정치

60일 만에 돌아온 사표

2014.06.26 오후 12:51
[앵커]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밝힌지 60일째,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유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식물 총리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정홍원 총리가 다시 살아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봅니다.

지난 4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초동 대응과 수습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수습 후 사표 수리' 방침을 밝히면서 다시 총리 임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한 달여 뒤인 지난달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됩니다.

그런데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안 후보자가 지명 일주일 만인 지난달 28일 자진 사퇴하고 마는데요.

정 총리는 또다시 총리직을 계속 해야 했습니다.

국정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달 10일에는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총리 후보에 지명됐습니다.

다음날인 11일 KBS의 보도로 문 후보의 역사관 논란이 일었고 결국 24일, 지명 된 지 2주일 만에 문 후보도 자진 사퇴하고 맙니다.

잇단 총리 후보들의 낙마로 인사검증 통과가 무난한 '정치인 총리론'이 급부상합니다.

중량감 있는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낸 사의를 반려하고 유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사의를 표명했던 총리가 유임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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