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의 길어지는 '은둔 생활'

2014.10.10 오전 11:29
[앵커]

오늘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입니다.

6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달 넘게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은 모습을 나타낼까가 최대 관심사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당 창건 기념일은 5년 주기로,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는데 올해는 여기에 해당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당 창건일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건 빠트리지 않는데요.

집권 첫 해인 2012년에도, 또 지난해에도 김정은은 이렇게 금수산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군 간부들을 대동해서 자정을 전후해서 참배했고, 조선중앙통신은 이 소식을 바로 보도 했죠.

그런데 올해는 아직까지 참배하지 않은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거 김정일 위원장도 참배하지 않은 적이 많긴 하지만, 오늘로 김정은이 모습을 감춘 지 37일이나 되는지라, 각종 설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처음엔 통풍을 앓고 있다거나, 두 발목을 수술 받았다는 추측이 잇따랐는데, 은둔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풍 같은 뇌혈관 장애로 얼굴에 변형이 오거나 언어 장애가 와서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소 황당한, 에볼라 감염설도 있고 중국 SNS에는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설도 돌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늘 평양을 봉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종 추측이 더 증폭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보통은 5년에 한 번, 큰 행사를 열 때만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해 주민들의 이동을 막는데, 올해는 행사가 없는데도, 봉쇄를 했다는 겁니다.

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런 조치가 내려졌는지, 김정은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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