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향신문 녹취록 전면공개...희비 엇갈리는 정관계인사

2015.04.16 오후 07:19
[앵커]
정치권을 강타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번에 인터뷰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을 보면서 더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도,반면에, 한숨 돌린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특히 메모에 거론됐던 인사들이 그렇겠죠?

가장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진 인물을 꼽자면,단연 이완구 국무 총리일 겁니다. 국회 대정부 질문을 좀 짚어 볼까요. "이완구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새정치연합 의원이 물었습니다.

이 총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충청도 말투가 그런 것 같다." 특정 지역의 말투가 문제라는 국무총리.여러분, 어떻게 보십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예정에 없던 청와대 긴급 회동까지 열었죠.이완구 총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완구 총리 말고도,이번 녹취록 전면 공개로 더 곤혹스러워진, 혹은 한숨 돌린 인사들의 면면도 지금 이슈대담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자리에는 용인대학교 최창렬 교수 김광삼 변호사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이셨던 이두아 변호사 세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의원님, 청와대 긴급회동 이거 긴급은 긴급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 의미가 뭘까요, 뭔가 보여주기를 위한? 정치인은 모든 행위가 보여주기 위한 것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는데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의 설명까지 듣고 포함을 해 보면요. 대통령께서 모든 수용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당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런 표현 아닙니까? 그리고 김무성 당대표도 어떤 얘기를 하냐면 당 안팎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해임건의안 얘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지만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회적으로 시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사실 이완구 총리가 시한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좀 어려웠던 게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떠나시는데 떠나시고 나면 지금 이완구 총리 다음에 정부조직법상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순서인 최경환 부총리가 외국에 있고요. 그리고 또 20일 정도 황우여 부총리가 외국에 나가죠. 그러니까 사실 계속 몇 단계를 거쳐서 직무를 대항하는 이런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앵커]
외교부 장관이죠, 그다음에?

[인터뷰]
그렇게까지 가는 거는 참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완구 총리 거취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만 김무성 당대표에게 사실 힘을 실어준 겁니다. 그리고 김무성 당대표가 건의하는 부분에 여러 가지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요.

제 개인생각으로는 다녀오시면 문창극 후보자의 경우와 비슷하게 이완구 총리의 거취 문제가 결정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사법적인 측면과 정치적 측면이 있는데요.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고인이 된 분과 현직에 계신 분과의 진실게임 양상이 됐기 때문에 알 수 없는데 정치적 측면에서 상당한 신뢰를 잃은 거는 분명합니다. 그건 이완구 총리뿐만 아니라 김기춘 전 실장도 실장이 된 다음에 한 번도 안 만났다고 했는데 만난 것이 밝혀졌잖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요.

대통령이 출국을 하면서 어떠한 형태로든간에 이 상황을 정리하는 발언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일단 당정청이라는 게 여권을 형성하고 있는 건데요. 청와대 이병기 실장이 연루되어 있고 또 내각에서는 이완구 총리이니까 일단 김무성 대표밖에 없어요, 당에요. 그 대표를 만나서 귀국한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아까 문창극 후보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해에도 그런 측면이 있었어요.

중앙 아시아 순방 중에 국내에서 여러 사퇴논란이 있었는데요, 문창극 후보의 경우에. 그리고 청문회도 못 했습니다만. 그런데 서청원 후보가 물꼬를 텄단 말이죠. 출국 후에 사퇴가 됐어요. 그러면서 그런 모델같은 것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출국하면 총리와 상의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여러 가지 국정에 대해서요. 그런데 그렇지 않았단 말이에요. 현재 이런 상태에서 이완구 총리와 같이 독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있었겠습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아마 귀국한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것과 맞물려서 일단 이완구 총리가 총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도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이 아닌가 정치적으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김무성 대표가 말한 것을 보면 제일 중요한 게 아마 이번 회담에서 일단 이완구 총리에 대한 거취 부분과 특검 부분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봐요. 그런데 사실 이완구 총리의 거취결정이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를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면 아마 제가 생각했을 때는 2, 3일 내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해외에 나가있는 시간이 꽤 길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그 전에 거취 문제를 결정하고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 문제가 뭐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있는 동안 과연 수사를 받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거죠. 그거는 굉장히 국정 난맥이고 국정이 굉장히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거취결정에 대해서 상의를 하면서 일단 해외 순방까지는 어떤 거취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거죠.

그것은 국가 운영, 국정의 운영을 위해서도 그렇고 두 번째 수사를 받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얘기가 제일 많이 오갔을 거고 그래서 거취 결정을 갔다 와서 하자는 것인데 제가 볼 때에는 마음은 일단 이완구 총리에게서 멀어져서 결과적으로는 본인이 자진 결단을 하도록 그렇게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 수사에 대해서도 이게 사실 검찰이 수사대상과 소환하는 시기에 대해서 정치권에 좌우되지 않겠다고를 했거든요. 그런데 검찰도 사실은 이게 굉장히 고뇌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가 현재는 증거도 많고 수사하기가 쉽습니다.

[앵커]
수사해 보신 입장에서 그렇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도 없는 상태에서 총리를 불러서 수사하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아마 검찰도 그렇게 얘기는 했다고 할지라도 아마 수사의 순서에 있어서는 나중에 부를 가능성이 클 겁니다.

[인터뷰]
대통령이 부재중에 총리를 소환하는 것에 대한 건 저는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완구 총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흔들림 없이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지금 해석을 하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무엇이냐면 이완구 총리 입장에서 볼 때는 나는 억울하기 때문에 그만 둘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이런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이완구 총리 입장에서는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고요. 사실 지금 기본적으로 형사 소송법 상, 형법상으로 무죄추정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지만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대통령께서 지금 최 교수님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대통령께서 자리를 제일 오래 비우시는 걸 겁니다, 12일 정도 비는 상태인데요.

이렇게 오래 비우시면서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을 받고 있지만 사실 국회에 양해를 구할 수 있거든요. 국회 양해를 구하고 지금 부총리도 없는 이런 상태니까 내가 국무총리랑 얘기를 해야겠다, 왜냐하면 아직 북한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국무총리랑 얘기를 하고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그런 모양새를 취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국무총리를 부르지 않는 것이 의미도 있죠. 김무성 대표를 부른 이유에도 또 함의가 각각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완구 총리도 사실상 대통령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본인을 부르지 않고 대통령께서 김무성 대표를 불러서 전반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요.

그리고 당 안팎에서 나오는 얘기를 다 가감없이 전달을 하고 다 들으셨다고는 거 아닙니까. 수용가능성을 열어두고요. 본인도 알겠지만 이완구 총리는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12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본인의 억울함을 밝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확정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지막 노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국정공백이 없으려면 본인도 거기에 해임이라든가 아니면 본인의 거취 문제를 지금 얘기하는 건 대통령이나 여당에서 확정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도 먼저 얘기를 하는 것도 부적절했을 겁니다.

[인터뷰]
역설적으로 봐서 이거는 가정인데요. 만약에 대통령께서 이완구 총리가 이제 사퇴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에 동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완구 총리를 불러서 출국할 때니까요.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대통령이 총리와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는 게 우리가 반어법적으로 생각을 해 볼 때 상당히 메세지가 있다고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 그동안 공방이 계속 오갈 거 아니겠어요.

여러 가지 정황이 맞아떨어지기는 하지만 그것도 역시 우리가 단정할 수는 없단 말이죠. 그래서 일단 대통령께서 힘을 확실하게 실어주려면 이완구 총리를 불렀겠죠. 그래서 부탁을 하고 갈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게 저는 의미가 있지 않았느냐 생각을 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사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할 때 그냥 여기 문자 그대로 여기 김무성 대표이 발표한 것을 그대로 믿으면 그거는 어제 만나서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그저께 만나서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인데요. 그런데 오늘 아침 기자들에게 알려진 게 갑자기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는 시간을 미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고 나서 김무성 대표한테 12시에 연락을 받았고 그래서 긴급 회동이 이뤄졌다, 이거는 그냥 그 문구대로 해석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긴박했다는 거죠.

[인터뷰]
제일 긴박한 것은 거취 결정이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수사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성 회장의 가장 측근인 이 모씨를 수사하지 않았습니까? 그 직후에 밤늦게 압수수색을 했어요. 압수수색을 했을 때 그냥 압수수색을 한 게 아니고 어떤 정보에 대해서 한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압수수색에는 뭔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게 청와대에 보고가 됐는지 안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왜 특검 얘기가 나오면 사실 회동을 하다가 이완구 총리의 거취 문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특검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특검 얘기가 왜 나왔을까 라는 것을 우리가 생각을 해 볼 수 있어요.

[앵커]
어제 얘기와 연관지어서 생각을 해 볼 수 있죠.

[인터뷰]
그래서 이 사건이 만일에 수사를 이대로 진행을 하다 보면 제가 볼 때는 비밀장부 그런 게 없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는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처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친박은 다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장부가 됐던 뭐가 됐던 김무성 대표가 대선자금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어느 정도 야당에 대한 어떤 그러한 것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만일 검찰이 수사를 하게 돼서 만약에 메모지에 있는 일부하고 야당의 의원이랄지 야당의 실세를 수사를 해서 발표를 하게 되면 그거는 야당도 승복을 하지 않고 국민도 믿지 못할 겁니다. 그렇다고 보면 결국 특검으로 가게 되면 결과적으로 본인쪽이 다친다고 하더라도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고 또 야당쪽에 어떠한 실제가 됐건 야당의원이 됐건 누가 수사리스트에 올라가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공정하다는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특검을 머릿속에 두지 않고 있는가, 저는 그런 생각을 추론해 봤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오늘 김무성 대표가 당에 와서 기자회견을 한 내용만이라면 성남 서울공항에서 두 분이 말씀을 하셔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모양새를요. 45분 동안 얘기할 것이 없고요. 그냥 보통 10분, 15분 잠깐 면담실이 있거든요, 성남 공항에요.

얘기를 나누실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어서 거기에서 만난 후에 비행기가 항상 대기를 하고 있으니까 잠깐 얘기를 하셔도 충분한데 이 모양새가 중요한 거죠. 이완구 총리를 부르지 않고 김무성 대표를 부르고 김무성 대표와 첫 번째 실질적인 독대를 하고요. 비공개 독대를 해서 배석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두 분이 의견을 나누고 그 이후에는 이병기 실장이 들어와서 25분간 같이 세 분이 의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통령께서는 정치적인 감각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는 거죠. 아마 이병기 비서실장을 불러서 25분간 다시 들어와서 합류를 해서 얘기한 거는 이병기 실장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신뢰를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기본적으로 실체적인 이미 상당 기간이 지났잖아요. 벌써 그 기간은 보통 때의 닷새하고는 다르잖아요. 총리가 대정부질문을 하는 과정속에서 여러 공방이 오갔어요. 해명아닌 해명이 왔고 이완구 총리 주장에서는 큰 틀에서는 안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또 질문을 하는 의원들은 일단 누군가가 엇갈리고 있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실체적 진실의 문제 이전에 신뢰의 문제라는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중시하는 게 일단 돈과 이런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것이어야되고 도덕성, 청렴성이 트레이드마크였잖아요. 기존에 있었던 여러 가지 상황과는 대단히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사안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속에서 오늘 김무성 대표의 회동이 있지 않았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두아 변호사님께서 아까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하는 기간 동안 이완구 총리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수사기법상 자신의 억울함을 풀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완구 총리는?

[인터뷰]
일단 제가 볼 때는 이완구 총리가 낼 수 있는 카드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나온 것 중에서 사실 이완구 총리의 진술에 부합하는 것은 거의 나오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데리고 있던 기사마저도 이완구 총리가 거기를 간 게 맞다고 독대한 것이 맞다고 했어요.

물론 약간 진술의 모순점이 있기는 한데요. [앵커] 봉투에 넣었느냐, 비타500이냐. [인터뷰] 그렇죠. 그런 것은 실질적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하면서 밝혀질 내용이지만 뭔가 이완구 총리가 그 당시에 어떤 결정적으로 본인이 만나지 않았다는 그러한, 원래는 증거는 검찰이 내놔야 되는 거죠. 그렇지만 검찰에 기소를 해서 유죄판단에 쓸 수 있는 증거가 이완구 총리에 대해서 너무 많단 겁니다.

그걸 전체적으로 조합을 해 보면 현재 모양새가 딱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완구 총리가 어떤 결정적인 자기가 정말 독대를 하지 않고 돈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내놓지 않은 이상 굉장히 어려운 지경에 처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입증책임이 넘어간 것 같습니다. 지금 김 변호사님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원래 유죄를 검사가 입증해야 되는데요. 이 경우에는 무죄를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이 무죄를 입증해야 되니까 참 그게 어려워지는 것인데요.

저도 아까 말씀을 드린 것처럼 이완구 총리는 일정 부분 본인에게 시간이 주어졌고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거는 사실 개인적으로 이완구 총리의 희망 사항인거죠. 지금 무엇보다도 저는 중요했던 게 나흘 동안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답변하는 과정이 생중계가 된 거 아닙니까, 국회 방송이나 이런 걸로 생중계가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그걸 지켜보고 심지어 법원의 판사도 검찰에서 검사들도 그 부분을 보거든요.

지켜보면서 실질적으로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겠지만 검사나 판사도 저랑 얘기하는 친구들도 선입견을 갖게 되고요. 국민들도 그 과정에서 사소한 말 바꾸기 때문에 신뢰성에 아주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완구 총리는 본인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하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이 보실 때 지금 아까 우리 김광삼 변호사님께서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압수수색을 했고 또, 어젯밤에요. 그런데 회계자료, 내부보고서 이런 것을 확보를 했다고 하는데 비밀장부가 있다고 보세요?

[인터뷰]
일단 성완종 회장의 행태로 볼 때 말이죠. 아주 빽빽하게 자신의 일정을 적어놨어요.

[앵커]
정치하는 사람들이 원래 꼼꼼한가요?

[인터뷰]
우리도 휴대폰으로도 적고요.

[앵커]
최 교수님은 꼼꼼하신 거 다 알죠.

[인터뷰]
저는 꼼꼼한 스타일은 아닌데 성완종 회장은 어쨌든 나중에 이러한 일에 대비를 했다는 그런 감각을 기본적으로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고요. 저는 비밀장부가 출연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왜 그러냐면 일정도 적어 놓은 상황인데 없겠습니까?

일반적으로 기업하는 사람들이 누구에게 돈을 주는 걸 적어놓거든요, 장부에 적어놔요. 저는 이 수사 과정이 USB도 나와 있고 녹취록도 하나 더 확보한 게 있다는 거 아니에요, 검찰청에요. 비밀장부에 돈을 적은 것 등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 변호사님?

[인터뷰]
저는 비밀장부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비밀 장부가 없다고 한다면 어디에 감춘 것을 은닉이 돼서 없는 거고요. 못 찾아서 없는 겁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근거로 들 수 있는 게 첫 번째 메모지를 보면 알아요. 메모지에 8명에게 돈을 줬잖아요. 2006년도에 처음 돈 준 게 김기춘 실장으로 적혀 있죠.

[앵커]
그렇게 적혀있죠.

[인터뷰]
그러니까 메모지에 의하면, 또 녹취파일에 의하면 그렇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그게 2006년도에 일어난 거고 거기 일시장소를 정확하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 게 제가 그때 이완구 총리에게 준 겁니다. 그 기간이 7년 정도입니다. 7년 동안 2007년도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7억 정도 준 거 있죠? 그런 것을 보면 어떻게 7년 걸 본인이 외우고 다니겠습니까?

결국 비밀장부가 있고 거기에서 발췌를 한 겁니다. 7년 동안 한 것 중에서 본인의 정말 서운했던 사람에 대해서, 했기 때문에 비밀장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 변호사님의 말씀은 녹취록과 메모지와 이런 걸 종합해서 보면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고 의혹수준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뭔가 하려면 써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죠. 2006년 기억을 어떻게 하냐는 거죠.

[인터뷰]
전달 방법을 갖다가 정확하게 적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일정을 적은 거는 어쨌든 자신에게 그러한 위기가 닥칠 때 하나의 무기로 삼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당연히 돈을 적었어요.

[앵커]
많이 줬다면요.

[인터뷰]
그리고 2006년 9월 26일날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지금 인터넷에 들어가서 그 시절 기사를 찾으면 사진은 안 나오거든요. 사진은 안 나와요. 그러니까 그 사진은 그 당시 지면에 나오는 거지 지금 인터넷에 보면 사진까지는 잘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지금 김 변호사님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그냥 지금 현재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과거에 기억을 러프하게 기억하는 그런 거는 아니고요. 그 시절에 자세하게 기억해 놓은 것을 발췌했다고 보는 것이 높다고 보이는 그런 사실관계가 쭉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주변에 친지들에게요.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요.

친지들 일부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죠. 이게 비밀 장부가 있다, 성격이 꼼꼼하기 때문에 기록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성완종 전 회장은 사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주류사회와는 다른 정말 자수성가한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마음에 주류사회 사람들하고 본인은 다른 사람이고 자신의 인간 관계를 만든 것이 오랫동안 이어져온 학연이나 혈연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신뢰관계라고 하는 게 기록을 해 놓지 않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너질 수 있다라는 이런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얘기를 하는 분들도 주변에 있거든요.

[인터뷰]
원래 이 사건이 성완종 회장이 사망을 했기 때문에 수사하기가 어려운 사건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뇌물 공여자 또는 돈을 준 사람은 대개 일회성이 맞아요. 그런데 이 사건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다이어리도 있고 메모지도 있고요.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세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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