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상곤 위원장직 수락, 새정치 혁신될까?

2015.05.24 오후 01:51
[앵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진통을 겪어왔던 혁신기구 위원장 인선 문제가 매듭이 지어지면서 당 내분도 수습 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또 황교안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는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 김철근 동국대 교수와 함께 정가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김상곤 전 교육감, 혁신기구위원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진통 끝에, 우여곡절 끝에 일단 출범하게 됐거든요. 수락하게 된 배경,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인터뷰]
발표문에 보면 누가 해도 해야 될 일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지금 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 조국 교수에 이어서 김상곤 전 교육감까지 나서는 상황이었는데 김상곤 교육감마저 못하겠다, 이렇게 거절하는 상황이 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은 끝이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라는 그런 부담감이 있었을 걸로 보이거든요.

[앵커]
본인은 독배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나요, 그만큼 부담이 큰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 부담이 크고요. 두 번째는 문재인 대표가 모든 권한을 거의 대부분 위임하는, 이런 권한을 주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위임하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김상곤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자기의 철학이나 비전 이런 것을 담아서 혁신위원회를 한번 해 보겠다, 비록 독배가 될지 성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과는 지켜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런 차원에서 당을 위해서 본인이 희생하는 그런 모습이 좀 보였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 교수님은요?

[인터뷰]
그렇게 객관적으로 점잖게 분석할 수도 있고. 본인이 역할이 지금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혁신위원장 제의가 들어오면 저라도 받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지난번에 경기지사에도전을 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했어요.

그다음에 7.4재보선에서는 지역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공천조차 탈락되는 이런 과정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진보진영의 큰인물인데마땅한 역할이 주어지지 않은 차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강력히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조국 교수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내고 이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표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다 두루두루 친분 있는 또 진보진영의 혁신, 이런 아이콘으로 볼 때는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당의 입장과 개인적인 그런 어떤 정치행보와 맞아떨어졌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합한 인물인가요라고 제가 질문드리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지금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상황에서.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이걸로 내홍이 끝날 것 같지 않고요. 2라운드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하셨듯이 김상곤 전 교육감이 교육감 재선을 했고 그다음에 6. 4지방선거 때새정치민주연합의 도지사 경선 후보로 나왔다 떨어졌어요.

그리고 재보궐선거에서도 출마를 했는데 결국은 공천을 못 받는. 끊임없이 정치에, 여의도에 진출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을 했는데 못 가졌거든요. 그런 측면이 있고. 또 김상곤 교육감이라는 사람 자체가 상당히 진보적 인사에 속합니다.

그런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과연 지금 상태에서 어떻게 탈바꿈해야 될 것인가를 본다면, 무슨 이야기냐 하면 지금 핵심지지층에서 가장 요구하는 것은 집권이 가능한 정당, 수권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바꿔달라, 환골탈태해 달라, 이런 상황인데 김상곤 전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진보 노선 쪽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이나 노선이 더 간다면 실제로는 중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집권이 가능하겠느냐. 그래서 당 내부에서 2라운드로 정체성과 노선 투쟁이 시작되는 이런 형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전권을 아까 부여한다고 했잖아요. 전권을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들어가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내분 상태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얘기됐던 게 물론 밥그릇 싸움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공천룰이 클 것 같고 두 번째는 정체성과 노선입니다.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지 않으면 이건 당이 바꿔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인재영입을 어떻게 할 것이냐 문제고.

[앵커]
혁신위원회 구성을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인적 쇄신을 해야 합니다. 인재 영입을 하려면 그 영입된 인재들에게 자리를 줘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 자리를 주려면 다음 총선에뭔가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공간을 만들려면 결국인적쇄신을 해야 하는데 현역의원들을 어떤 기준에 의해서 어떻게 잘 정리해낼 것이냐, 이게 관건이죠, 사실.

[앵커]
어디에 관건이 있다고 보세요, 정 교수님은?

[인터뷰]
이게 애매합니다. 지금 혁신위원장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또 어떤 권한을. 나오는 표현으로 보면 문 대표가 저한테 기득권을 내려놓고전권을 줬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굉장히 지금 아주 형식적인 기자회견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저는 근본적인 방향에서는 야당의 방향 설정이 김상곤 전 교육감으로는 부족하다. 조금 전에 김 교수님하고도 들어오기 전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우클릭이 저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반노, 비노세력이 많이 제기를 하고 재보선 때 호남민심이 나타난 게 아닌가 싶은데. 김상곤 교육감은 굉장히 진보진영에서 친노 성향을 띠는 분이거든요.

이분이 무상급식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도입을 해서 보편적 복지의 아이콘입니다. 이런 분을 다시 내세웠다는 얘기는 중도 우클릭보다는 좀더 진보적인 정책 색깔을 띠겠다 , 이런 점으로 볼 때는 과연 김상곤 전 교육감이혁신위원회에 와서 좋은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물론 전 교육감 신분일 때와 위원장직은 어떤 본인의 자세라든가 그런 것은 달라지겠습니다마는 좀 지켜 봐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 그러면 문재인 대표는 이런 저런 우려들이 많은 이 상황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을 왜 혁신위원장으로 . 어디에 방점을 찍고 선택을 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방금 말씀하셨듯이 이종걸 원내대표가 추천을 했지만 비노측 핵심인사가 추천을 했지만 실제 김상곤 전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정체성을 봤을 때는 친노하고 공통점이 훨씬 많다. 이런 점에서 비노의 추천을 받으면서 그러니까 당내를 아우르면서 사실상 친노의 핵심 내용을 관철시킬 수 있는, 이런 인사로 보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민주당이 70년대부터 92년도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연전 연패를 합니다. 카터 76년에서 80년까지 한 번 민주당이 집권을 하고 나머지는 공화당이 집권하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그때 패배를 하면서 민주당에서 어떤 얘기를 하냐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노선투쟁하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강경파들은 더 강경하게 투쟁해야지 못했기 때문에 집권을 했다고 주장하고 중도파는 중도로 회귀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 됐다, 이런 논쟁 끝에 이 고리를 어떻게 끊냐 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민주당 내부에 DLC라는 조직을 해서 그 조직이 민주당의 강령을 완전히 바꿉니다, 중도화로. 그 중도화 정책을이끌어냄으로 인해서 공화당 집권의 고리를 끊고 민주당 집권 시대를 여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혁신기구의 장이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인 사람이 들어옴으로 인해서 소위 말하는 친노강경파대 중도개혁파 사이에 더 치열한 정체성과 노선 투쟁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두 분 평론가께 각각 여쭤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혁신위원장이 선택이 됐습니다. 어떤 점을 주목하고 싶으세요?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DNA는 확실한 DNA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지금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진보진영의 정책만 추구할 것이 아니고 야당의 여러 스펙트럼이 있는데 중도지향적인 여러 가지 정책을 개발하고 인재를 영입을 하고. 본인의 색깔을 희석을 시켜서 포용력 있는 그런 혁신위원장 역할이 필요한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해 보면 이분이 경기지사 도전할 때 실수를 한 게 있어요.

무상버스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서, 준비 안 돼서 들고 나와서 인품이 훌륭하고 경륜이 훌륭한 분인데지지율이 좋다 갑자기 무상버스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져서 경선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본인이 진보진영의 이상적인 아이디어만 생각할 게 아니고 보편적 복지를 감당할 수 있는 재원이라든가 우리 국민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정책들을 마련하고 인재를 영입해서 야당의 정말 제대로 구원할 수 있는 그런 포용력 있는 혁신위원장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문재인 대표가 지금 전권을 줬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문재인 대표한테 저는 서약서를 받아서 관여 안 한다는 그런...

[앵커]
어디까지 관여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인터뷰]
공천 룰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라든가 또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서 대표가 관여하지 않겠다, 이런 구체적인 게 있어야 되는데 그게 하나도 없어요.

[인터뷰]
저는 사실 회의적인데요. 크게 보면 4가지 정도로 환골탈태해서 집권이 가능한 정당, 수권능력을 가진 야당으로 변모해야 됩니다. 그 변모를 하려면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비전과 정책을 내세워야 합니다.

그런 것을 정책적으로 내세워야 하고 운동권적인 차질과 노선을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바꿀 수 있을는지. 과감한 전문가 영입을 해야 되고요.

네 번째는 누구나 다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으로 승복할 수 있는, 그러니까 공천룰, 경선룰을 만들어내는 것이 시급한데요. 일단 회의적입니다.

[앵커]
회의적이다. 비상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구성하고 인재영입을 하느냐를 봐야 될 것 같고. 어제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노건호 씨 추모사와 관련해서. 오늘 인터넷에서도 지금 노건호, 김무성 대표, 강금실 전 장관, 여러 명의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먼저 어제 있었던 추도사를 통해서 김무성 대표 면전에서 맹비난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발언을 먼저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노 건 호,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 죽음으로 몰아넣고 국가 기밀문서 뜯어서 읊어대고도불쑥 찾아오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나 반성,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앵커]
사전에 김무성 대표가 올 것을 알고 작심하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런 평이 지배적인데. 일단 궁금한 것이 어제가 추도식 6주기 아니었습니까. 시점이 일단, 왜, 어제 특히 어떤 배경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 궁금한데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추도식은 추도식으로 추모는 추모로 이렇게 하는 게 생전 노 대통령이 부르짖었던 국민통합이나 화합, 이런 데에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이제 아무래도 유가족 대표로 아들 입장에서 나와서 아버지가 서거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현실정치에 아버지 이름이 나오고 그 아버지 이름이 선거에 이용되고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개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추도식 현장이라는 게 여야 대표가 와 있고 여러 국회의원들이 와 있고 또 지지자들이 와 있는 상태에서는 사실상 정치행사거든요. 이 행사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서 그렇게까지 강경한 발언을 한 것은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쉽다 이런 측면이고 정 교수님은?

[인터뷰]
과한 게 아니라 잘못됐다고 봅니다. 건호 씨가 아버지가 참 그렇게 극단적 선택을 해서 어떻게 보면 한이 맺히고 정말 분노가 일어날 텐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 아버지를 생각하면 저렇게 발언을 해서는 안 되고요.

좀더 세련되고 우회적으로 충분히 여당과 정부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인이 너무 격정에 못 이겨서 너무 직설적인 표현을 썼다. 그리고 김무성 대표가 참석한 것도 의미를 둬야 되고요.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인가요, 봉하마을 가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 하면 내가 노무현 대통령하고 같이 정치를 했는데, YS밑에서. 서로가 갈라져서 싸우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지나치게 공격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사실상 사과를 했어요.

이런 것을 생각하면 건호 씨가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하더라도 표현을 조금 절제했으면 좋겠고 이런 건호 씨의 울분이 섞인 이 표현이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야당을 좋아하는 사람들,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오히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호 씨가 분명히 저는 실수를 했다고 보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지만 우리 국민들이 공과 사를 잘 가려서 좋은 점을 많이 보고 있지 않습니까. 전직 대통령 평가에서 2, 3위를 달리는 분인데 그 아버지의 아들답게 좀더 품격 있는 언어로 순수한 6주기 추도식이 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표해 봅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발언의 대상자가 된 김무성 대표에게 이번 일이 어떻게 작용을 할지도 궁금하고 또 어떻게 김무성 대표가 그냥 이 일을 넘겨갈까, 그런 반응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김무성 대표는 어제 발언을 전혀 안 했죠. 전혀 안 하고 행사만 마치고.

[앵커]
문재인 대표에게 알고 있었냐, 그 정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인터뷰]
그 옆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 확인하는 정도만 하고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나왔는데요. 사실 국민들이 봤을 때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볼까, 다수의 많은 국민들이. 결국은 거기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이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환호도 하고 또 때로는 야유도 하는 상황이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김무성 대표가 그 자리에 참석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실통합행보로 봐줄 수 있는 측면이 있고요.

이후에 적절한 시점에 김무성 대표도 물론 한마디 정도는 해야 될 겁니다. 그냥 안 하고 넘어가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반대로 야당 내부 상황에 대해서 오히려 건호 씨가 저런 발언을 함으로 인해서 나도 이렇게, 일반인인 나도 이렇게 여당에 대해서 이렇게 발언을 하고 얘기를 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 당신들은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이런 경고나 경각심을 주는, 이런 측면도 있을 수 있죠. [앵커] 오히려 야당쪽도 들어라, 이런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더는 뭐냐하면 내분 사태로 친노니 비노니 이런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까? 내홍 사태에서 친노의 결집을 촉구하는 그런 발언도 해석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치적 목적도 어느 정도 있었던 발언으로 보시는군요?

[인터뷰]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실제로 그런 목적이 있을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냐 하면 가족들이 금품 수수와 관련돼서 조사를 받기 직전에 여러 가지 상황 끝에 본인이, 도덕성 하면 우리 노무현 대통령인데 그 부분이 잘 정리가 안 되니까 여러 가지 선택 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권양숙 여사나 건호 씨나 더 조심스럽게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을 살리는 행보를 해야 하는데. 너무정치권에서 쓰는 용어들을 써서 추도식에서 얘기를 한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그 현장에 김한길 전 대표도, 물론 어제 상황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는 걸우리가 감안하고 얘기를 해야겠습니다마는 김한길 전 대표를 공격하는 얘기들도 나왔거든요.

[인터뷰]
김한길 대표 뿐만 아니죠. 천정배 무소속 의원도 갔는데 야유를 받고 이런 건데요. 지금 당내 내홍 사태가 있는 상황에서 거의 대부분 친노의 적극적 지지자들이 한 5000명 정도 모였다는 거 아닙니까?

그 사람들 같은 경우 문재인 대표의 발언이나 건호 씨 발언에서 환호하고 박수치고 나머지 반대측에 있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야유하고 물 뿌리고 이런 것였는데 심지어 당내 인사들한테까지 이렇게 한다는 것은. 글쎄요.

이 상황을 본 다수의 많은 국민들이 친노와 친노 지지자들에 대해서 과연 어떤 평가를 해 줄까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스스로 고립되는 상황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대범하고 격조 있게 품위 있게 추도식이 진행됐다면 오히려 현실정치하고는 떨어져 있게 추모는 추모로 추도는 추도로 끝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정말 김 교수님 말씀에 100% 동감이고요. 그래서 어제 추도식이 좀 모양새는 안 좋았는데 노무현 대통령 유가족들도 이런 일반적인 국민들 정서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고 김무성 대표가 그렇게 불쾌한 상황에서도 무사히 별다른 이야기 없이 넘어가서 저는 큰 불상사 없이 잘됐다고 생각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앞으로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가지 평가가 점점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이분이 지향한 게 지역주의 극복 아닙니까? 거기에다가 지방분권, 그다음에 화합, 통합인데. 화합, 통합 측면에서 가족들이 이어받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6주기를 맞아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가는 계속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한테 힘이 실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는 친노. 노무현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는 과정도 앞으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이제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쓰리 황이라고 해서 황 씨가 3명 있다 보니까 접전을 펼쳤다는 얘기도 있던데. 현직 법무부 장관이 총리 후보자로 발탁이 됐습니다. 이렇게 현직 법무부장관을 기용한 배경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인터뷰]
헌정 사상 처음이죠. 그러니까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이후 2000년부터도 처음 이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3년차인데요. 과연 어떤 사람을 총리로 기용하는 게 좋겠느냐. 일단 인사청문회를 통과를 할 수 있는 인사 중에 골랐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좀 검사 출신들을 상대적으로 굉장히 기용을 많이 하는 이런 측면이 고려되는 것 같고 그리고 좀더 젊은 인사에 대한 발탁, 이런 게 있는 것 같고.

[앵커]
50대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성완종 리스트로 시작되는 검찰 수사나 이것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정치개혁, 사회개혁으로 나아가려면 그 분야를 좀 아는 사람 중에 골라야 되지 않겠냐. 그렇게 골랐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과연 3년차에적절한 인사냐, 이런 의문은 좀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개혁을 해야 될 상황이 많습니다. 공적인 개혁이 있고요. 제일 중요한 문제는 경제 살리는 문제인데요.

이 분야에서 사실 황교안 총리 후보자하고 거리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면 국민통합적인 차원에서 뭔가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서 경제살리기에 올인한다.

이렇게 가기에는 과연 적합한 인사냐 하는 데에는 고개를 갸우뚱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고개가 갸우뚱하다고 하셨는데 정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일을 잘 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발탁한 게 아닌가. 제가 대통령이라도 저는 황교안 장관 유력하게 고려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인터뷰]
왜냐하면 우리가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박근혜 정부 들어 제일 어려웠던 문제가 이석기 통진당 해산입니다.

이것은 법제도를 넘어서서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헌재 판단을 요구받는 건데. 정당해산 아니겠습니까. 헌재 사상 처음 이라는데 이 어려운 문제를 본인도 부담이 많았을 거예요.

법무 장관이라는 게 정부의 대리인인데. 법정에 가서 소명을 하고 이런 과정에서 깔끔하게 처리를 했죠. 그다음에 채동욱 총장 건도 법무부 산하의 검찰총장의 여러 가지 사건이었는데 이것도 정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런 대로 잘 처리했고. 이 두 가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어려운 자리에서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한 사람으로 평가가 되는 점이 있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인 것으로 저희가 외부에서 분석해 볼 때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굉장히 조용하게 조곤조곤. 국회에서도 야당 의원들하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때도 그렇게 모나지 않는 대화스타일로 봤을 때는 외유내강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제 결혼식 같은 경우는 저는 비공개로 했어야 하지 않나. 아무리 예정되어 있던 거고 많은 사람을 초청하지 않은 결혼식이라고 하더라도 국무총리라는 자리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들여다 볼 수 있고 이렇기 때문에 그런 점은 조금 더 아쉽지 않나 봅니다.

[앵커]
면밀하게 봤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데. 청문회 얘기로 넘어가야 될것 같아요. 법무부 장관 때 한번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는 했습니다마는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한 기대감이나 수위는 남다를 수 있겠고 또 야당의 경우도 지금 송곳검증을 예고하면서 벼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 후보자 입장에서 어떤 점이 가장 청문회 통과의 난관일까요.

[인터뷰]
일단 장관 청문회하고 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격이 다릅니다. 장관 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서만채택이 되면 되는 건데요. 당시에도 야당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어요. 그런데 총리 후보자는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해야 됩니다. 그 점이 완전히 격이 다른 거고요.

그리고 장관 청문회 때 한 번 거쳤기 때문에 무난할 것이다? 저는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장관으로서의 위치와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의 위치는 다른 건데요. 우선 몇가지. 전관예우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1년 5개월 만에 19억 7000만원. 월 한 1억 정도의 고액연봉을 받은 건데요. 이 부분이 다른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때는 국회에 자료가 제출이 안 됐어요. 그런데 현재는 법이 바뀌어서 자료제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 자료를 들여다보면 어떤 사건을 수임해서 어떻게 해서 돈을 받았다는 게 나올 거예요.

그다음에 병역기피 아닙니다.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데 그것도 물론 피부병이긴 하지만 그것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을 수 거고 그다음에 장남 문제도 일부 좀 있고요. 이런 게 장관 청문회 때 쟁점이 됐던 거고요.

그리고 2년 3개월이 지난 총리 청문회를 앞두고 당시에 16억 정도 되는 전관예우 금액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니까 사회 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겠다고 했는데 2년 3개월 동안 얼마나 기부했는지. 이 부분도 좀 남아 있고요.

그리고 공안통 검사 출신 아닙니까? 그런데 공안 검사 출신이 총리라는 국정을 통할하는 자리에 사실 공안검사 출신이 굉장히 편협하고 한쪽 시각으로만 사회를 볼 수 있는 그런 게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각으로 과연 국정 전체를 통할할 수 있는 능력이 있겠느냐. 이것까지 검증대상에 오를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없으니까 정 교수님께 끝으로 어떤 부분이 가장 쟁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인터뷰]
저는 과다 수임료입니다. 한 달에 1억씩 받은 것. 안대희 후보자가 왜 낙마했냐면 과다 수임료 받았다고 그랬거든요. 안대희 후보자 처음에 후보 지명했을 때 정말 개혁적인 인물이고 정말 기대가 많았습니다. 다만 그 사이에 박근혜 정부 들어서 잠깐 쉬는 사이에 로펌에 들어가서 많이 받았다는 거였는데. 이게 과다수임료로 낙마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황교안 후보자는 장관 때 통과했다 하더라도 이 기준이 만일에 다르게 적용된다면 총리의 통과기준은 뭔지? 국가적인 고위공직자의 기준은 무엇인지 이런 게 다시 한 번 또 의심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과다수임료라고 보겠습니다.

[인터뷰]
알겠습니다. 황교안 후보자 청문회 얘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정군기 교수님, 김철근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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