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청문위원 인선을 마쳤습니다.
여야 모두 저격수로 꼽히는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꽃 튀는 검증 공방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3선 장윤석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황 후보자의 검찰 선배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검사를 지낼 당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어 황 후보자의 인사 청문 과정을 비교적 원만히 진행해나갈 거란 기대입니다.
여당 간사는 역시 검찰 출신으로 야당의 파상공세를 최전선에서 막아낼 적임자로 평가된 권성동 의원이 맡았습니다.
새누리당은 여당 몫 위원 7명 가운데 율사 출신만 4명을 배치했습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고르게 검증할 수 있는 그런 인선으로 구성하게 됐고, 야당과 소통하고 협상하는 데에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들..."
이보다 하루 먼저 특위 인선을 마무리한 야당은 황 후보자와 동갑내기인 우원식 의원을 간사로 낙점했습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투옥되기도 한 만큼, 공안 검사로서 경력을 다져온 황 후보자의 저격수로 적격이라는 평가입니다.
우 의원은 첫 대책회의에서부터, 황 후보자가 큰딸에게 준 1억 원이 일주일도 안 돼 사위에게 흘러간 정황을 들이대며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우원식,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
"사실상 후보자 재산이 사위에게 흘러간 셈인데, 이는 법을 너무 잘 아는 국무총리 후보자가 취할 방법이 아닙니다."
야당은 또 고액 수임료 논란 등은 판사 출신의 박범계 의원이, 병역면제 논란은 국방위 소속의 김광진 의원이 화력을 집중하는 등 의혹 맞춤형으로 청문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교안 후보자 청문회는 관련법에 따라 다음 달 9일까지 마무리되고, 이후 인사청문경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돼야 합니다.
그러나 청문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 예단할 수 없는 데다, 여야가 국회 본회의 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임명동의안 표결이 지연될 수 있어 총리 공백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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