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정치적 해석 경계"..."野, 의문투성이...진상 밝혀야"

2015.07.19 오후 04:03
[앵커]
숨진 국정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정치권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직원이 삭제했다고 밝힌 부분은 모두 복구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살은 석연치 않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강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유서가 공개됐는데 새누리당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지만 정치적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철우 정보위 간사와 박민식 정보위원이 오늘 낮 당사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먼저 국정원이 숨진 직원의 유서 내용대로 국내 민간인 해킹은 결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직원이 삭제한 부분은 대테러 대북공작용으로 포렌식을 통해 100% 복구가 가능한 만큼 곧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 직원도 복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삭제를 한 이유를 국정원에 묻자, 아마 나흘 동안 잠도 안 자는 가운데 공황 상태에서 착각했을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직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으로, 20년 동안 안보 사이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철우 의원은 또, 정보기관 직원들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 압박을 느끼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정치권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우 수석 대변인도 오늘 브리핑에서 정치권은 국정원과 관련된 이슈만 불거지면 무조건 의혹부터 제기하고 압박하기 일쑤라며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는 것이 순서이고 진중함과 인내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당부했다고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직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강조했습니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오늘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안철수 위원장은 유가족에게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사건의 원인과 배경 무엇인지 수사당국 철저한 수사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또, 현장조사 한 번으로 모든 진상을 밝힐 수 없다며 해킹프로그램 사용 내용의 원본 로그파일로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도 내국인 해킹을 하지 않았다는 소명을 하면 될 일인데 죽음을 선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란 때문에, 즉, 야당의 의혹 제기로 인해 국정원 직원이 숨졌다는 일각의 주장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 의원은 또, 이탈리아 해킹팀 유출 자료 분석 결과, 로그 파일에서 한국 인터넷 IP주소 138개를 확인했고 중복 건수를 포함하면 2천 290개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신 의원은 IP 할당 기관이 KT와 서울대, 다음카카오 등 다양했다며, 해킹팀의 이런 활동이 국정원의 요구로 이뤄진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이고, 국정원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국가 사이버 보안을 책임지는 국정원의 무능이자 직무유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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