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자 회동' 빈손...민생법안·예산 정국 불투명

2015.10.23 오전 12:06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 지도부에 노동개혁을 포함한 민생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안마다 야당과 맞서면서 뚜렷한 합의를 이룬 것은 없어, 하반기 정국도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곱 달 만에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하루에 40억 원의 기대 수출액이 사라진다는 구체적인 통계까지 제시하며 조속히 한중 FTA를 비준 동의해 줄 것도 당부했습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박근혜 대통령은)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한중 FTA) 비준 동의 절차를 완료해서 연내에 발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도 요청했지만, 새정치연합은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제 활성화 법안을 처리해달라는 말에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법안이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특히 대통령께서 특히 우리당보다도 진보적인 경제민주화 공약을 하셨던 점을 환기하고 그에 대한 이행 촉구를 했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표는 김무성 대표와 공천룰을 합의했는데, 대통령이 압력을 행사해 무산시켰다고 반발했고, 여당은 합의를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제가 대통령 계신 데서 선거제도나 공천룰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뤄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만남에서 각종 법안 처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향후 정국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야 모두 원내 지도부 협상을 통해 물꼬를 트겠다는 입장이지만, 서로 생각의 차가 커서 당분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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