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율의출발새아침] 하태경 “안철수, 졸부가 망해가다 정신차렸다”

2015.12.16 오전 09:2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16일(수요일)
□ 출연자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안철수 중원공략, 새누리당도 더 좌클릭해야”

- 안철수, 정치적으로 세련돼가고 노련해져
- 안철수, 많은 신뢰 잃었지만 내리막은 아니야
- 안철수 탈당, 새누리당 굉장히 긴장해야 할 상태
- 여야 극단 속 안철수의 중원공략 선전할 가능성
- 모란봉악단 철수, 김정은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말이 결정적
- 북한, 조만간 수령모독에 대한 외교적 항의 할 것
- 이윤석, 여론재판의 희생양. 사과할 정도는 아니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1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야기 했습니다만, 새누리당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야권 재편에 따라서 새누리당의 총선 대응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인데요. 지금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새누리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비롯해서 대북문제, 최근의 사회적 이슈 되는 문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짚어보겠습니다. 하 의원님 안녕하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하 하태경):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요새 어수선 해요.

◆ 하태경: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부산 쪽에 고향을 두신 분들이 많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잖아요?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전부 부산에 내려갔는데, 물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안철수 전 대표, 하태경 의원이 보시기에는 노원에 나가야 할까요? 부산에 나가야 할까요? 아니면 광주에 나가야 할까요?

◆ 하태경: 그런데 안 대표의 지금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행사장에서 안 대표와 같이 앉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쭉 많은 말을 했는데요. 비유를 들자면 졸부가 망해가다가 정신 차렸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안 대표가 처음 국회에 들어왔을 때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학습능력이 있어서 그런지, 정치적으로 상당히 세련되어 가고 노련해진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 탈당의 잠재력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재산을 까먹었고 신뢰를 까먹었기 때문에 회복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더라도 내리막은 아니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고요. 그래서 특히 새정연과 새누리당이 양 극단에 치우쳐 있습니다. 지금 최근 정치이슈도 그랬고요. 그래서 양 극단 20% 씩에 치우쳐 있어서 지금 중원이 비어 있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중원 공략 전략을 잘 쓰고, 물론 새정연과 새누리가 잘하면 그것도 상쇄되겠지만, 새정연과 새누리가 내부적으로 계파싸움을 한다든지, 또 너무 극단적인 정치를 한다든지 이러면 안철수 의원이 상당히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중앙일보 여론조사 팀이 14일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고요. 유무선 RDD를 비롯한 전화 면접 방식의 조사고, 응답률은 25.4%, 그리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최대 ±3.5%인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 여론조사를 보면, 내일 총선 투표를 한다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 이렇게 물었거든요. 그런데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이 30.2%, 새정치민주연합이 23.0%, 안철수 신당이 18.6%입니다. 제가 이걸 보면 새누리당이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 40% 넘는 경우가 많았는데, 30.2% 나오고요. 안철수 신당이 18.6%,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 이전의 여론조사와 거의 비슷해요. 이 이야기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자들이라는 것이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 중도층이 빠져나와서 안철수 신당 지지한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거든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중도성향을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특히 안철수 신당의 인물이 누구냐와 관련이 있겠지만, 새정연하고 각을 세우던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 상당한 보수층들도 빠져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 새누리당이 굉장히 긴장해야 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래서 이 여론조사를 보고, 분열하면 야권이 망한다는 것이 아니라 잘하면 여권도 힘들어진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하태경: 충분히 그렇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도 중도로 더 클릭을 해야 합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왼쪽으로 정치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클릭을 해야 하고요. 그런 면에서 지난번에 저희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의 주요 정신은 사회격차 해소다, 이렇게 잡은 것은 정확하게 현 정치적 돌파지점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다른 이야기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하태경 의원께서는 북한 문제 전문가시니까요. 북한 모란봉악단이 철수한 게, 중국 입장에서는 공연 보니까 순전히 김정은 숭배 일색이다, 이래서 철수한 거 아닙니까? 국정원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죠?

◆ 하태경: 그것도 있는데, 제가 여러 언론보도를 쭉 보니까 제일 설득력 있는 것이 중국 쪽 한 직원이 ‘김정은이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되었다는데 너희들 알고 있느냐?’ 이 말이 결정적입니다. 이 말을 같이 들었는데 그냥 넘어가잖아요? 그러면 북한에 들어와서 숙청이에요. 과거에 기억나십니까?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미녀 응원단 왔을 때 김정은 사진이 비에 젖고 있을 때 전부 다 나와서 울었잖아요? 북한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데요. 수령님 모독에 대해서 침묵했다? 그러면 날아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만히 있었다? 그건 도저히 북한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물론 다른 내용도 있었지만 그건 타협할 수 있었던 것이고, 이건 결정적입니다. 그래서 이게 저는 제일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앞으로 북중관계가 힘들어지겠네요?

◆ 하태경: 제 생각에는 북한이 조만간, 이건 수령모독이기 때문에 외교적인 항의조치가 있을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북한의 중국 주재원을 대거 송환한다든지 하는 조치가 후속 조치로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야이기 인데요. 개그맨 이윤석 씨가 모 방송에 출연했는데 거기서 이런 이야기를 한 모양이에요. “야당은 전라도 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 이런 발언을 한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이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하태경: 그러니까 ‘전라도당’이라는 표현이 듣는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사실 야당이 호남 + 친노가 주도하는 정당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건 너무 과도하다, 이윤석 씨가 지금 사과를 했더라고요. 이건 정말 여론재판의 희생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주로 좌파진영 사람들이 프로그램 하차하라고 까지 압박을 하는데, 그것도 자기의 표현의 자유는 옹호하면서 상대방의 표현의 자유는 억압하는 굉장히 이중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고요. 진중권 씨도 그랬지만 이정도의 표현의 자유는 허용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새누리당이 경상도 당이다, 아니 기분은 조금 안 좋을 수 있지만 그 정도 표현의 자유는 허용을 해야죠. 그런데 이건 야당 지지자들이 너무 과도하고, 자기들이 항상 부르짖는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위선적인지 스스로 입증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듣기에 따라서는 전라도당, 그러면 전라도도 어떻게 봐야 하느냐? 이런 문제가 나와서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비판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 하태경: 전라도라는 표현이나 호남이라는 표현이나 사실 같은 표현인데요. 호남당과 친노당 이미지가 있다, 이 정도 비판한다고 그렇게 과도하게 공격을 받아서 프로그램 하차까지 주장하는 것, 정말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이윤석 씨가 사과까지 할 정도의 발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갔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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