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내일 36년 만의 노동당 대회 개최

2016.05.05 오전 05:02
[앵커]
북한이 내일 1980년 이후 36년 만에 노동당 제7차 대회를 개최합니다.

북한은 여기서 김정은을 명실상부한 김일성, 김정일의 반열까지 격상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대회는 당의 최고 결정이 이뤄지는 최상급 의사 결정 기구입니다.

1946년부터 1980년까지 6차례 열렸는데, 김정일 집권 시기엔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아 이번이 36년 만의 당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내일부터 3∼4일간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참가자 3천여 명이 평양에 집결해 분위기를 띄우며 당 대회를 국가적 행사로 키우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 일꾼들과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참가자들이 3일,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김정은이 추진해온 경제·군사 분야 성과를 총망라하고, 장기 집권체제를 공고히 하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김정은은 여기서 강성국가 건설을 위해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노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이 당 중앙위원회 최고위원장 등의 새로운 직위에 추대될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를 통해 선대의 권위에서 완전히 독립해 유일무이한 최고 지도자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명실상부한 김정은 체제의 선포, 그것에 걸맞은 당에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특별한 호칭이나 제도적인 것들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 제재로, 177개 해외 대표단이 방북한 6차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철저하게 북한만의 잔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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