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이 오늘 또 한 번 국회를 찾았습니다. 청와대의 소통과 협치 행보가 계속되면서 당청 관계 복원이 기대되는 가운데 여야 관계는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당청 관계 기상도와 여야 관계 기상도는 좀 엇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앵커]
당청 관계는 좀 밝아진 것 같고요. 여야 관계는 좀 어두워진 것 같습니다. 먼저 당청관계를 이야기를 해 볼까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강팀 만들어보자라고 했습니다. 호흡이 좋을 것 같습니까?
[인터뷰]
지난번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면서 나름대로 비대위원들을 인선을 했었고 김용태 3선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이렇게 했는데. 친박들이 그냥 다 보이콧들을 해서 무산을 시켜버려서 백지화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때 굉장히 당청관계가 사실상 그 배후에 친박들의 행동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것 아닌가 해서 당청관계가 먹구름이 끼었었는데 이번에 비서실장, 정무수석 갈리면서 조금씩 호전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당청 간에 최강팀을 만들자면 상대팀을 무찌르기 위한 최강팀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런 뉘앙스를 주는데 20대 국회의 시대정신, 국민의 명령이 협치라면 누구를 상대편을 무찌르고 그런 것은 아니지 않나, 듣기 좋으라고 한 얘기 같습니다.
[앵커]
호흡이 최강팀이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석을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오간 대화 중에 충청을 강조하네요. 이건 또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최근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반기문 대망론에 상당히 고무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충청 지역에 대한 정치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고요.
특히 충청은 그동안에도 대한민국 대선 역사에서 특히 호충연대라고 해서 호남과 충청 연대가 결국은 DJP 연합을 만들어냈고 충청의 역할론이 중요했는데요.
과거에는 영남권에서 충청에 그렇게 구애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영남이 TK, PK가 사실상 한 지역이었었고 충청이 최소한 절반이상 지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PK와 상당히 분리현상이 생기니 영충 연대, 충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정진석 원내대표는 역시 반기문 대망론, 충청지역에 여러 힘들을 모아서 본인의 정치의 꿈도 펼쳐보면서 전체적으로 충청의 힘을 만들어보자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실은 여기서 나올 그런 상황은 아니었었거든요. 뜬금없이 나온 것은 마음 속에 있던 것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라고 평가가 됩니다.
[앵커]
앞서서 혁신위원장 사태도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당시에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진석 원내대표와 불편한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사실이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사진만 놓고 보면 당청 기상도는 상당히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오른쪽 김재원 정무수석이 폴더 인사를 하는 것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저게 일반적인 이제까지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수석 하면 사실상 어떤 서열상의 위치로 봐서는 정무수석이 좀 이렇게 여당 원내대표한테 굽히고 들어가야 되는 그런 게 맞습니다.
그런데 현기환 수석과 정진석 원내대표는 좀 이상한 기류였었죠. 그런데 이렇게 김재원 정무수석이 90도 인사한다고 당청 관계가 당장 풀리는 것은 아닐 거고요.
과연 청와대에서 당에게 얼마만큼 자율권을 주고 이제까지의 이런 수직적인 당청관계가 아니라 당의 자율성을 인정하면서도 유기적인 협력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인가. 그러니까 저건 하나의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관계 개선의 신호일 뿐이지 진짜 개선될지는 좀 두고봐야 되는 대목이 아닌가.
[앵커]
정무수석의 캐릭터도 당청 관계에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김재원 정무수석의 캐릭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김재원 정무수석이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는 실질적인 협상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속에서 나름대로 타협점을 도출해 내야 되는 게 원내수석의 임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러한 경험이 이제까지 청와대와 국회 관계가 굉장히 딱딱하고 서로 평행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이 말랑말랑해지고 서로 이렇게 상호 소통하고 침투되는 그런 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게 김재원 신임 수석에 대한 기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폴더인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당청 관계가 조금 기대감이 드는 관계로 변했다면 여야 관계는 요즘 좀 껄끄러운 것 같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공방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먼저 좀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서 갑자기 새누리당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제2의 세월호 운운하기도 했습니다.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문재인 대표께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그런 주장에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야말로 서울메트로에서 벌어진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입니다. 구의역 사고 직후 사퇴한 서울메트로의 전 감사 지용호 씨는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지하철 운영과 관련이 없는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어떤 경위로 서울메트로의 감사에 임용됐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인터뷰]
어제 정진석 대표가 구의역 문제 다루면서 문재인 후보와 지용호 감사가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문재인 공격했습니다.
구의역 문제는 국민의 안전 문제고 19살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조건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걸 갑자기 대선후보 공격용으로 쓰는 이런 저의가 무엇입니까?
안전 문제, 민생 문제를 정쟁 문제로 비화시키겠다는 태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20대 국회 개원 이래 첫 이슈를 이런 식의 정쟁으로 시작한단 말입니까? 이것이 협치고 이것이 상생입니까?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20대 국회 시작부터 여야가 날카롭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싸움입니까?
[인터뷰]
기싸움의 시작이죠. 특히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그런 결기도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협치를 하더라도 분명히 여권이 앞으로 이뤄질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야당에 앞서는 그런 힘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그런 기선싸움도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저는 여권이 사실은 굉장히 금기어처럼 쓰고 있는 게 세월호 문제 같은 것은 가능한 한 다루고 싶지 않은 것이 여권의 속내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굉장히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고 여기에 대해서 결국은 상당히 강도 높은 반박, 결국은 협치의 초반 분위기가 상당히 어그러지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특히 여권에서 그렇게 하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도 됩니다.
그렇지만 야권과 여권이 초기부터 20대 국회가 어렵게 개원했는데 여기에서 사실은 대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까? 여기까지 나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급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봤을 때 문재인 전 대표께서 구의역 사고가 지상의 세월호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명백한 실언이라고 봅니다. 야당 지지자 조차도 저 이야기는 좀 생뚱하다, 저 얘기는 쉽게 수긍이 안 간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앵커]
SNS에 긴 글을 올리면서 끝에 저렇게 썼죠. 구의역 사고는 지상의 세월호였다.
[인터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과거에 보면 세월호 사건을 또 다른 광주였다, 80년 광주를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논리적인 연결이 잘 안 돼요.
광주는 국가 권력이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을 죽인 국가 살인행위지 않습니까? 그러면 세월호는 굉장히 가슴 아픈 거였지만 사고였잖아요.
국가가 의도적으로 무슨 세월호에 탄 학생들을 죽인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생뚱맞았는데 더군다나 이것도 구의역이 지상의 세월호다. 그러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누리당의 탐욕과 이윤 중심의 사회에 완전히 포획당한 그런 시장이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이 더민주당 출신으로 서울시장이라는 것을 빼놓고 하는 이런 식의 논리가 왜 나오는가. 이게 진영논리가 아닌가. 무조건 흑백녹리로 상대방을 흠집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런 진영논리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인신공격을 하고 들어가니까 저쪽에서 반격이 나오는.
[앵커]
조금 전에 설명을 해 주셨는데 많은 시각에서 궁금한 부분이, 지금 국민의당 사태도 있고 새누리당이 공격할 거리가 참 많은데 하필이면 왜, 문재인 전 대표 공방을 꺼내들었을까 이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가 유력한 대선 주자라고 생각을 하고 흠집내기를 한 것인데 문재인 전 대표의 실언을 정진석 원내대표가 잘못 받아친 거예요.
20대 국회의 정신이 협치인데 그런 식의 진영논리에 아직도 빠져서 구의역이 지상의 세월호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으면 우상호 원내대표도 반박하기 힘들었을 텐데 이러다 보니까 이게 다시 그냥 인신공격성 공방이라고 하는 구태의 정치가 재현된 모습이 발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측근을 겨냥하지 않았습니까? 측근이 메트로 낙하산이라는 이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요.
[인터뷰]
거기에 대해서는 실상 측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문재인 전 대표 측의 얘기였고 새누리당에서는 측근이다, 과거에 함께 있었던 사진까지 제시를 했는데요.
사실은 그것이 공방의 본질은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방금 말씀하신 우리 신지호 교수님의 말씀이 상당히 타당하다. 왜냐하면 세월호 문제까지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 사안의 성격이 상당히 다른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은 과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고. 이런 부분을 사실 좋은 정치의, 다시 말해서 구의역 사고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찾고 모색하는 그런 해법들을 여야가 같이 제시하면서 좋은 정책공방으로 만들어서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되는 것인데 이것이 엉뚱한, 소위 말하면 인신공격까지 나가는 그런 상황까지 나갔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느냐, 이번에 좀 반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논란의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한국에 없습니다.
[인터뷰]
지금 3주 후에 돌아온다고 하는데 저는 문재인 전 대표께서도 도를 닦으러 갔다. 저도 히말라야 과거에 가봤습니다만 대자연을 보면서 호연지기를 길러서 오면 방금 전에 말씀드린 이제 시대 정신이 상생이고 협치고 동반성장이고 그렇다면 이런 기존에 그걸 뛰어넘는 그런 도를 닦아서 오시면 정말 대한민국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히말라야 가기 전에 상당히 정치적인 발언도 많았고 또 행보도 많았고요. 가덕도가 대표적이었죠.
[인터뷰]
그만큼 우리 현실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봅니다. 우리 현실이 세월호 문제만 해도 그런 정도의 발언이 나오게 된 게 2년이 넘도록 해결이 되지 않고 유족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아마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그런 표현들을 절제함으로써 훨씬 더 좋은 정치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번에 히말라야 가서 성찰과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정말 근본적인 고민을 해서 좋은 대안을 만들어오신다면 상당히 좋은 정치에 발전이 있지 않을까. 그런 경우를 통해서 나중에 여당과 야당도 좀더 생산적인 그런 논쟁이랄까요. 이런 토론이 이루어진다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팔은 인터넷이 안 되나요? 혹시 이 기사를 보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인터뷰]
네팔도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을 겁니다. 누가 또 양정철 전 비서관하고 또 성공회대 탁 교수님께서 따라가셨으니까 그분들이 옆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인터뷰]
히말라야 길에서는 안 됩니다.
[앵커]
국민의당의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의 로고는 총선 직전에 왜 바뀌었을까요. 이런 의문점이 또 제기가 되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진상조사단은 꾸려졌지만 의혹은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리베이트 의혹 관련해서 지금 지도부 보면 정면돌파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면돌파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건 좀 국민적 상식과 기준에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브랜드호텔하고 하청 업체 간에 맺었던 그런 이면계약이라고 하잖아요.
이면계약이 이게 홍보업계의 관행이다, 이렇게 하면서 이건 우리가 특별하게 잘못한 게 없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게 관행인지 아닌지는 또 홍보 업계 사람들마다 이야기가 엇갈립니다만 과거에 우리가 부동산거래할 때 정상 거래가보다 실제 거래가보다도 낮춰서 계약서 작성하는 이른바 다운 계약서라는 것도 그 당시의 관행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게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가. 청문회 하다 보면 과거에 다운계약서 작성했는지 안 했는지가 늘 쟁점 중에 하나로 부상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새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에서 이면계약이 관행이었으니까 별 문제 없다 이런 식의 어법은 대단히 잘못된 어법이 아닌가 일단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이상돈 최고위원은 오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돈이 흘러갔다는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도 어저께 통장 카피를 받아 봤는데 그 돈은 그대로 있어요, 브랜드 호텔에. 브랜드 호텔, 즉 김 아무개 교수가 국민의당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만든 TF 이름이 국민의당 TF죠.
그것을 검찰이 국민의당 TF라고 해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제가 조사단장 입장이 아니라 법률가의 상식으로 보건대 그걸 영장 청구하고 기소하면 검찰은 망신당할 거라고 봅니다. 공소 유지가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기소한다면 검찰이 망신일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이상돈 최고위원의 얘기를 들어본다면 정치 리베이트가 아니라 실제 작업한 비용으로 쓰인 거다, 그리고 유입된 돈이 쓰이지 않았다, 그리고 TF는 국민의당 TF가 아니라 작업을 했던 실제 작업을 했던 어느 대학 교수와 김수민 의원이 개입이 된 그런 TF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궁색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하게 국민의 세금으로, 혈세로 들어가는 비용이 그게 관여가 됐고 일단 그게 규정을 들어가고. 아무리 관행이었다고 해도 법적인 것과 또 도덕적인 책임은 분명히 차이가 있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향후에 정확한 증거를 봐야겠지만 그 부분에서 밝혀지더라도 분명히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법적인 측면에서 공소유지가 어렵다는 이야기보다는 일단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한 입장을 표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국민의당에서 지금 얘기하는 게 당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일종의 관행적인 측면이 있었다라는 건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이 로고를 중간에 한 번 바꿨는데요.
이 앞서서 초기로고, 그 로고 작업을 맡았던 업체 측이 국민의당과 오늘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상민 / 브랜드앤컴퍼니 대표 : 3월 14일에 바뀐 로고로 봉투라든가 이런 작업을 교체 작업을 해달라. 사전에 조율하고 이걸로 바꿔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외부 전문가한테 자문을 구하셨을 텐데 그러지 않고 바로 이걸로 결정됐으니 교체 작업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어, 이건 아닌 것 같다고….(이면 계약 부분은) 제가 22년 정도 됐는데 처음 봤습니다. 이런 로직 구조도 그렇고 전혀 로직에 안 맞고 우리 업계 관행하고는 너무 안 맞는데 갑자기 업계 관행이라고 하시니까, 그 부분이 좀 브랜드업계 계신 분들이 울분, 공분을 산 건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22년째 처음 본다, 관행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저 부분은 저 업계에 몸담지 않고서는 쉽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요. 일반인들의 눈에 봤을 때는 당의 로고가 바뀌었잖아요. 김수민 의원 브랜드호텔이 만든 걸로 바뀌었는데 그게 보면 속된 말로 도긴개긴 그걸로 보여요.
[앵커]
지금 로고가 저렇게 바뀐 거죠.
[인터뷰]
저 정도 바꾸는 것을 바꿨어야했을까. 위에 것을 아래로 바꾼다고 해서 국민의당의 이미지가 갑자기 안 좋았던 게 좋아지고 그런 게 아니거든요.
저게 얼마만큼 부가가치 창출을 했는지 사실 의문이 들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저렇게 전격적인 교체를 하면서 홍보 일감까지 몰아준 것은 또 그렇다고 치더라도 김수민 업체에 몰아줬으면 비례대표 7번으로 발탁하지 말아야죠.
저런 식으로 갑자기 의혹 투성이에 일감 몰아주로기로업체를 바꿔놓고 그 사람을 비례대표 7번으로 줬다는 것도 이상하고요. 비례대표 7번으로 줬으면 아예 그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도록 해야 하는데 별도의 이면계약을 또 맺어서 거기서 계속 연관을 갖고 일을 하도록 했다는 것,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10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날짜별로 저희가 정리를 해 봤는데요. 날짜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3월 14일에 김수민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에서 당 로고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22일에 당의 새로운 로고, 그러니까 김수민 로고가 발표가 됐고요. 그 다음 날에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이 되고요. 그리고 그 다음 날을 보겠습니다.
김수민 의원이 브랜드호텔 대표를 이날 사임하고 바로 이날 같은 날이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광고 대행업체와 당이 계약을 합니다. 이 시간대별 상황을 보면 좀 석연치 않은 대목이 분명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당시 국민의당은 사실은 정당으로서의 틀을 갖추고 책임을 지고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을 보더라도 굉장히 급박하게 결정되고 누군가를 책임지고 김수민 현재 의원을 교체하는 과정들, 그다음에 업체를 교체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급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마 당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저는 좀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어떤 이런 결정들이 당의 공천이라든가 작용했는가를 확인해야만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정상적인 정당의 흐름으로 보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국민의당이 워낙 급조된 정당이었고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감안해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당 로고 바뀐 거 한번만 더 보여주시겠습니까? 당 로고가 바뀐 시점입니다. 김수민 로고로 바뀐 시점이 총선 3주 전이라고 합니다. 보통 당에서 총선 3주 전에 로고를 바꾸기도 하나요?
[인터뷰]
그건 굉장히 드문 경우죠. 물론 이제 국민의당이 급조된 정당이라서 그냥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그냥 수시로 바뀔 수는 있습니다만 이게 전의 로고가 특별하게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잖아요.
비포하고 에프터하고 그 본질적인 큰 차이를 우리가 못 느끼거든요. 그런데 저걸 왜 굳이 저렇게 바꿨어야 했는가. 거기에서부터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도 말씀을 드렸듯이 또 비례대표 7번으로 주고 7번으로 줬으면 아예 김수민 업체가 홍보 작업과는 딱 절연되도록 해야 되는데 이게 보니까 꿩도 먹고 알고 먹고 다 먹으려다가 체해서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일단은 박찬정 브랜드앤컴퍼니 전 상무이사가 영입된 게 1월 27일거든요. 그러고 나서 교체가 되는 그런 과정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분명히 이렇게 갑자기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국민의당에서 명백하게 왜 이런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박찬정 씨가 당초에는 양천쪽에 출마를 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그 지역의 단수후보가 되고 그리고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게 되는 그런 과정이 있게 되는데 그런 측면들을 면밀하게 봐야 되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 석연치 않은 구석은 있는데 사실은 저희가 그 과정을 저 같은 경우에는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진상조사단이 결과를 발표한 뒤에 규명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리베이트 의혹이 문제가 돼서 시작이 된 것인데 다른 공천 의혹까지 계속 번지는 그런 상황이고요. 공천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금 저희가 지적을 해 주셨지만 로고 디자인이 갑자기 변경됐고 두 디자인의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한 명은 공천을 받고 한 명은 공천을 못 받은 거죠.
[인터뷰]
그런데 브랜드호텔로 들어갔다고 아까 이상돈 의원이 브랜드호텔로 들어온 돈이 그대로 있더라, 그러니까 당으로 유입된 것이 아니라고 그런 건데 그 통장에서 그대로 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당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는 말이에요.
일단 그 통장으로는 들어왔는데 다른 방식으로 당의 관계자에게 전달이 됐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그건 왜 전달이 됐는가. 비례대표 7번에 대한 어떤 대가로 당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하면 이른바 그게 공천헌금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비례대표 7번을 줬다라는 게 문제가 아니고 결정적인 건 그것에 대한 대가로 공천헌금을 이런 식으로 받았다, 그 대목을 정정당당하게 아니다라는 것을 해명을 하면 되는 거지, 이게 뭐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지나갈 일은 아니라는 거죠.
[앵커]
진상조사단이 일단은 리베이트 의혹부터 풀겠다, 공천 의혹보다 리베이트 의혹부터 풀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풀어야 할 의혹들이 지금 많아 보입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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