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루에 12톤...경포해수욕장, 쓰레기와 씨름

2016.08.11 오전 10:2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8월 11일(목요일)
□ 출연자 : 김동근 강릉시 관광과 관광지도계장


-경포해수욕장, 술병, 음식물 등 하루 평균 쓰레기 약 12톤
-해수욕장 쓰레기 청소, 새벽 3시부터 주야 24시간 인원 투입
-백사장 내 쓰레기, 직접적 주민 피해는 없어
-백사장 주변 쓰레기 투기 시 과태료 5만원
-피서객, 가져온 쓰레기는 구비되어 있는 휴지통에 넣어줬으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뜨거운 여름철, 막바지 휴가가 한창인데요. ‘여름휴가’ 하면 바닷가 많이들 떠올리시죠. 그런데요. 경포대부터 대천 해수욕장까지, 성수기에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직접 근무하고 있는 강릉시 관광과 관광지도계의 김동근 계장,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동근 강릉시 관광과 관광지도계장(이하 김동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피서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양이 어느 정도 됩니까?

◆ 김동근: 하루 평균 약 12톤 가량 나오고 있습니다.

◇ 신율: 경포대에서만요?

◆ 김동근: 그렇습니다. 경포해수욕장에서만 12톤입니다.

◇ 신율: 주로 술병, 이런 것들인가요?

◆ 김동근: 술병도 있고, 가지고 나온 음식을 버리는 경우도 있고, 다양합니다.

◇ 신율: 청소 하시는 분들이 계속 치우실 거 아니에요?

◆ 김동근: 저희 같은 경우에는 새벽 3시부터 인원을 투입해서 청소하고 있고, 주간에도 투입하고 있고, 야간에도 투입하고, 24시간 투입하고 있습니다.

◇ 신율: 제가 궁금한 게, 휴지통이 제대로 많이 구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서객들이 이렇게 버리고 가는 건가요?

◆ 김동근: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속 방송을 해서, 가져온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어만 주면 청소하는 시간이 굉장히 단축됩니다. 그렇게 협조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게 잘 되고 있어요?

◆ 김동근: 많이 계도를 하고 방송을 해서 많이 고쳐지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고쳐져야죠. 경포대 주변에 사시는 분들 피해가 많으시겠어요?

◆ 김동근: 피해는 어차피 백사장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가는 건 없습니다만, 교통 문제는 조금 있지만 그건 경찰서하고 모범운전자 회원들과 함께 해서 잘 설득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이 쓰레기들이, 술병 같은 거 잘못 밟으면 다치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주변 생태계에도 문제가 될 것 같아요.

◆ 김동근: 오늘 발생하는 쓰레기는 오늘 바로 치우기 때문에 아직 생태계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들어온 내용은 없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사실 해변에 쓰레기도 문제지만, 바다 속도 문제예요. 거기 별 짓 다하고 다니는 것 같은데요.

◆ 김동근: 네, 저희 같은 경우에는 백사장에 파라솔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임대업자들에게 쓰레기봉투를 나눠줘서 저희들이 파라솔 밑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임대업자들이 치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어쨌든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하신 휴지통 같은 것도 많이 만드셔야 하고, 계도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계도라는 게 사실 사람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거라서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어떤 방법이 있다고 보십니까?

◆ 김동근: 저희가 군데군데에 쓰레기 투기 금지, 흡연 금지, 이런 안내판도 설치하고, 계속적으로 방송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 경찰서와 협조해서 순찰을 돌 때 같이 계도하고 그러는데, 그래도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계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신율: 혹시 쓰레기 버리는 현장을 잡아서 과태료 같은 거 물릴 수 없나, 이런 생각도 하는데요. 이게 가능하긴 하죠?

◆ 김동근: 2014년에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백사장 주변에서 쓰레기 투기를 하면 과태료 5만원이 부과 가능합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런데 이거 많이 잡다보면 또 피서객이 다른 해수욕장으로 갈까봐, 이게 또 딜레마일 것 같아요.

◆ 김동근: 그렇습니다. 그래서 피서객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한에서 계도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죠. 어쨌든 또 황금연휴거든요. 토, 일, 월, 3일 동안 경포대 찾아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부탁드리고 싶은 거 있으시면 방송을 통해서 말씀해주시죠.

◆ 김동근: 네, 뉴스를 보니까 3일 연휴 기간 중에 해외에도 많이 나가시는 것 같은데, 잘 아시다시피 지역 경제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여름 피서를 저희 강원도에 오셔서 휴가를 보내주시면 고맙겠고요. 또 오시면 횟집이라든지, 지역 식당도 많이 이용해서 지역 경제에 좀 보탬이 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웃음) 네, 계장님께서 ‘오셔서 쓰레기 좀 버리지 말아 주세요,’ 이런 말을 해주시길 기대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달라고 하시네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당연하죠. 어쨌든 여름에 진짜 수고가 많으시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동근: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동근 강릉시 관광과 관광지도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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