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3대 세습 정권의 잔혹한 숙청사?

2016.09.01 오후 07:31
■ 고영환 / 前 북한 외교관·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앵커]
요새 계속 북한 관련 소식 주목을 받고 있죠. 오늘도 대한민국에 망명한 최고위급 인사 중의 한 분이시죠.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영환 부원장과 북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김정은이 김용진을 총살했다, 이것도 고사포로 죽인 건가요?

[인터뷰]
똑같은 방법인데요. 김정은이 나와서 고위 간부들을 쏠 때 사실 그게 고사 기관총이라고 하는 중기관총 4종으로 묶어서 쏘는 것인데 7월달에 처형이 된 건데 김정은의 모토가 핵, 미사일, 과학, 체육입니다. 그런데 과학기술을 담당한 부총리면 굉장히 높은 사람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부총리가 세지 않습니까?

사건이 어떤 발단인가 하면 최고인민회의에 참가했는데 자세가 불량하고 안경을 벗어서 닦는 것이 김정은 눈에 띄었고. 그래서 김정은이 알아보라고 알아봤는데 알아 보는 도중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서.

[앵커]
왜 저 친구 안경 닦냐 이거죠.

[인터뷰]
내가 중앙회의에서 연설을 하는데 그것을 꼭 저녁에 대회를 하면 그 스크린을 다시 본대요, 김정은의 습관 하나가. 그런데 자기가 연설을 힘 있게 하는데 안경 벗어 들고 닦고 있고 그러니까 저 사람 왜 저래 그러니까 국가안전보위부나 당중앙 안에 조직지도부가 냉큼 사건을 잡아서 이제까지 잘못한 걸 추려가지고 이렇게 나쁜놈입니다. 사형할 것, 그래서 사형을 한 거거든요. 작년도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있고 작년에 부총리가 또 한 명이 죽고 부총리가 지금...

[앵커]
부총리면 높은 거죠?

[인터뷰]
우리나라 부총리랑 똑같은 것이죠. 굉장히 높은 것이죠. 결국은 북한에서 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가 이게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데 김정은 체제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으면 자기가 고른, 자기가 고른 간부거든요. 아버지 간부가 아니고. 자기가 고른 자기의 측근 간부를 저렇게 잔인하게 처형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 중 또 한 가지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나이 어린 지도자, 그 콤플렉스가 있어서.

[앵커]
열등감이네요. 내가 나이 어리다고 날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똑똑한 사람한테 너 바보야라고 하면 웃지만 진짜 바보같은 사람한테 바보같다고 하면 진짜 화내거든요. 똑같은 거죠. 조금 콤플렉스가 있는데 나이 어린 지도자라고 하니까 그래, 그럼 그냥 없애버려, 이것이 입에 달린 거죠.

[앵커]
그런데 그걸 왜 고사총으로 쏴죽이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람 시신이 안 보일 정도로 없어지니까 14. 5mm 중기관총 탄환이 이만큼 크거든요. 그게 들어가서 한 100발을 맞으면 사람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면 눈 앞에서 피와 살이 막 튀는 것을 보면 거기에 앉아 있는 고위 간부들이 거의 넋이 나가는 것이죠.

[앵커]
그게 공포정치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런데 김일성 때나 김정일 때도 공포정치는 좀 있었죠?

[인터뷰]
아닙니다. 그건 공포정치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 김일성은 제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정권을 창출할 때 남로당파, 소련파, 중국파, 국내파. 이 네 개 파가 모여서 정권을 잡았는데 자기가 힘이 세지고 그러니까 남로당 제거를 하고 박헌영이 총살을 당합니다.

그다음에 소련파, 그다음에 연안파, 마지막에 국내파까지 총살을 하는데 저렇게 요란하게 총살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용소 보내거나 강등시키거나 외국에 망명을 시키거나 몇 명밖에 죽이지 않았고 김정일 때 들어와서 사람을 죽였지만 고위 간부들은 저렇게 잔인하게 죽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심화조 사건이라고 특수한 사건이 하나 있는데 1997년도에 6.25 전쟁 때 너가 왜 3일 동안 행적이 비느냐. 6.25 전쟁 때 너가 어디 가서 뭘 했느냐, 이걸 따져가지고...

[앵커]
1997년이요?

[인터뷰]
97년 고난의 행군 때.

[앵커]
47년 전 얘기를 물어보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물어봐서 너 왜 3일 동안 행적이 비냐, 남조선 다녀온 거 아니냐. 이런 걸로 해서 사람들을 처형을 했는데 그건 고난의 행군이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뤄진 상황이고 김정일도 주로 정치범 수용소에 조용히 보내서 거기에서 죽게 만들었는데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는 자기 면이 제대로 안 서고 사람들이 자꾸 자세도 삐뚤게 앉아서 이렇게 있고, 박수도 건성건성치고 다 눈에 거슬리니까 죽여, 그래서 죽이는 거 아닙니까?

그걸 죽이는 것을 지금까지 한 130명 정도 죽인 걸로 우리가 알고 있는데요. 올해만 70명 정도 죽인 걸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죽이는 걸 당, 정, 군의 간부들과 그 와이프들을 앉혀 놓은 자리에서 고사기관총으로 쏴죽인다는 것이죠. 이건 정말 정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없는 거죠.

[앵커]
그러면 결국은 김정은이도 그걸 알 거 아니에요? 뭐냐하면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자꾸 고위급 탈북자들이 나간다. 자꾸 탈북한다, 고위급들이. 이거 알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걸 알고 그랬으면 저렇게 극도의 공포정치를 할까요? 저는 저런 것들 때문에 또다시 고위급들이 탈북을 하고 또 고위급들이 뭔가 불만 같은 걸 표시하고 겉으로는 막 요란스럽게 박수를 치고 하지만 이런 것들이 악순환이거든요. 출장나왔다가 한국으로 오고, 유럽으로 나오고 이런 것들이 공포정치로 인한 부산물들이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사실 계속 공포만 주면 사람 못 견디거든요. 폭발하게 되거든요, 언젠가는.

[인터뷰]
어느 순간에 지금 저희들이 보고 있는 게 극도의 공포가 어느 순간에 분노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맞습니다. 공포가 분노로 바뀌면 그게 무서운 거예요.

[인터뷰]
그게 무서운 것이죠.

[앵커]
김정은이 그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걸 좀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가르쳐 줘요? 주위에서 그 얘기를 했다고 하면 그건 제가 볼 때는 엄청나게 가족, 삼족까지 나가는 것 아니에요? 이게 참 문제인데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북한 인권법이 통과돼서 시행이 되는데 11년 만의 일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여기에 대해서 반발을 한다고 하는데 기분이 나빠서 반발을 하는 거예요, 왜 그런 거예요?

[인터뷰]
월요일부터 북한인권법이 법 시행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북한 인권재단이 만들어지고요. 북한에서 자행되는 모든 인권 유린 행위들을 통일부에서 탈북자 면담을 통해서 정리를 해서 그것을 일정 기간 넘어간 다음에 법무부로 이관을 합니다. 그것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죠.

그러니까 북한 정권으로서는 한국에서 세계에서 자기들의 죄형을 모두 적고 있고 하고 있다는 걸 알면 체제가 위험해지겠죠. 그러니까 북한이 뭐라고 그러냐면 제가 하나 읽을게요. 인민이 지상낙원인 우리 공화국에는 애당초 인권 문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을 저렇게 고사기관총으로 쏴서 총살하는 나라가 인권 문제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 사람들을 뭐라고 하냐 하면 인권 문제는 한국에 있는 거니까 한국에서 해결하라. 한국 인권 문제나 해결을 하라고 북한매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북한이 어떻게 이런 어거지 같은 말들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앵커]
그런데 새삼스러운 것도 아닌데요. 그러니까 서독은 과거 동독에 있어서 인권 침해 사례를 정말 하나하나 다 모아둬서 엄청난 자료를 만들었었거든요. 우리는 인지한다라는 사실에 대해서 오히려 놀라울 뿐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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