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반 접어든 국감...'미르·우병우' 막판 뇌관

2016.10.09 오후 04:44
[앵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어느새 종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국감의 초반 파행으로 여야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미르 재단 등 해소되지 않은 쟁점들이 상임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재수 장관 해임안 정국 여파로 국정감사 초반 한 주는 '반쪽 국감', 국감이 정상 궤도에 오른 지난주는 미르에 막힌 '맹탕 국감'이란 비판이 일었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 등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의 핵심 증인 출석을 놓고 거듭되는 힘 겨루기에 교문위 국감장에서는 연일 고성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번 주 종반전에 접어든 국감은 더욱 혼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은 거의 전 상임위에서 국감 막판까지 거론될 전망입니다.

최고 격전장은 오는 13일 교문위의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 바짝 독이 오른 야당의 총공세가 예상됩니다.

고 백남기 씨는 국감의 또 다른 쟁점입니다.

새누리당은 조속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경찰 과잉진압에 초점을 맞추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행위는 물론 법사위 국감에서도 백 씨 부검 영장 발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밖에 북핵 안보 위기와 사드 배치, 경북 경주 지진, 태풍 '차바' 등 잇단 자연재해 예방·대처, 누리과정 예산 등 쟁점 현안이 첩첩산중입니다.

마지막으로 21일로 예정된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은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민정수석의 출석을 놓고 막판 파행마저 예상됩니다.

우 수석이 끝내 나오지 않으면 형사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야당의 방침에, 새누리당은 정권 흔들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생 국감을 하겠다던 당초 여야의 다짐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정쟁 국회만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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