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통] 대선 후보 여론조사...대부분 문재인 '우위'

2017.01.02 오후 06:00
■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됐습니다. 올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 리서치의 배종찬 배종찬 본부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모두 9개 여론조사가 발표되지 않았습니까? 신년을 앞두고 언론사들이 일제히 결과를 발표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8곳 정도에서 앞선 걸로 나타났고요. 일부지만 반기문 총장이 앞선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종합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신년 여론조사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결과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결과를 보면 여소야대로 나왔습니다. 야권 후보들이 약진하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층이 견고한 것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어떤 조사에서도 20% 내외의 1위를 거의 달리는 결과가 나타났고요.

반기문 UN사무총장은 보수진영, 여권쪽 후보로 지금 인식되고 있는데요. 여권쪽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반 총장이 대체적으로 모든 조사에서 2위로 나타났습니다.

야권 후보들의 약진은 반기문, 국외에 있는 국내 정치권이 아닌 반 총장이 보수진영의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톱5 안에 있는 상태고요.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다 야권 후보라는 점, 이 점이 두드러진 신년 여론조사 결과였습니다.

앞으로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져가느냐는 것도 지켜 볼 것이고요. 또 하나의 특징은 탄핵 국면의 바람을 타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거의 모든 조사에서 3위권 정도를 기록하는 경쟁력,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새해 첫날을 호남에서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동안에 문 전 대표의 호남 민심이 등을 돌린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인터뷰]
호남 없이는 야권 후보의 대선 당선은 없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호남에 대한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특히 호남은 탄핵국면에서 보다 더 분명한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보여진 더불어민주당, 물론 국민의당도 호남에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대선후보로만 놓고 보면 문 전 대표가 탄핵 과정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호남에서 총선 직후에 상당히 내몰렸던 입장에서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이재명 시장과 경쟁하면서 조금은 앞서 가는 모습을 보였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지역에서 주춤하는 상황 속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또 호남 치고 올라오는 그런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아직 국내 입국 전 아니겠습니까? 이달 중에 들어온다라는 것이 정설인데. 세력 규합도 아직 하기 전인데 지지율 한 2위 정도에서 머물러 있는 그런 상황인데 앞으로 정치행보를 본격화한다고 하면 충청 대망론을 업고 역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충청만으로는 안 될 건데요. 반 전 총장의 경우에는 한 해 전, 두 해 전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30% 넘는 그런 지지율도 보였거든요. 그때는 아직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살아 있을 때였고 그리고 지금의 보수정당도 새누리당이 대표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의 경우에는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무너졌고 또 한 축으로는 보수정당이 양쪽으로, 두쪽으로 갈라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지역기반 충청으로는 미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 전 총장으로서는 앞으로 수개월 내, 그것이 아마 1~2개월 내에 보수층을 결집할 수 있고 그리고 보수정당이 양쪽의 지지층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폭발적인 그런 영향력을 보여줘야만 충청 대망론을 넘어선 당선 가능성에 근접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에 일부 검증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습니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설이 언론을 통해서 제기가 됐고요. 아들 특혜 취업 의혹, 그다음에 신천지 관련 홍보영상 이런 부분들이 당장하면서 지지율 상승에 제동을 건 효과가 있었던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는 흔히들 흑색선전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네거티브라고도 얘기하고 또 어떻게 보면 있을 만한 의혹을 검증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고요. 본격적인 유력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검증이, 또 견제가 시작됐다고 봐야 될 텐데요.

이런 부분에서 얼마만큼 이러한 걸림돌,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흑색선전일 수도 있고 또는 의혹을 검증받아야 되는 부분을 뛰어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까지 외교무대에 익숙했던 반 전 총장이 얼마나 국내 정치의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 제대로, 또 본인 개인의 의혹까지 충분히 대응해내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물론 국민들은 이것을 으레 믿어버리는 경향도 있습니다.이것을 얼마만큼 잘 설명하고 극복해내느냐도 반 전 총장의 대권 가도로 가는 능력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절대로 뽑지 않겠다고 생각한 후보, 비호감도,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반기문, 문재인 후보가 상위를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국민들에게 물어봅니다. 과연 믿을 수 있는 대선후보가 있느냐.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대선후보 1,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도 기껏 20% 내외 정도의 지지율만 보이고 있고 아직 대세론을 가지고 있는 후보는 없습니다.

그만큼 어떤 지지층이냐에 따라, 어떤 정치성향이냐에 따라서 호감하는 후보가 바로 다른 진영에서는 비호감하는 후보가 돼버리거든요. 그만큼 통합과 협력의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선후보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지금 현재의 차기 대선후보들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낙점받지 못했다. 그만큼 차기 대선후보 가뭄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앞으로의 정계 정치지형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후보가 더 많은 기회와 반등에 반전을 거듭 할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일부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결과도 나오고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조기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 대 나머지 세력이 정계개편을 이룰 가능성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의 20% 내외 문 전 대표가 앞서는 그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콘크리트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지 못하면 이 콘크리트 지지층에도 심지어는 균열이 올 수 있는 것이거든요. 문 전 대표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나머지 반문 세력들이 모여서 개헌이라고 하는 도구와 수단을 통해서 뭉쳐질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거든요.

앞으로 탄핵,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서 대선 일정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서 아직까지는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한, 정조준한 그런 반문 반대세력, 정치세력이 반드시 나타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앵커]
이재명 성남시장이 탄핵정국이 한창일 때 지지율이 급상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약간의 주춤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바람, 대선 정국까지 이어 질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이다보다는 고구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핵사이다급 청량감, 탄핵 국면에서 선명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이 껑충 뛰어올랐었는데 이제 탄핵 국면이 지나가면서 국민들은 대선후보를 생각할 때 이재명 성남시장이 과연 안정적인 후보인가라는 것을 검증해 보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동안 2030세대의 지지율은 얻었습니다. 그리고 진보진영의 지지율은 얻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그런 정책적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과연 대한민국을 안심하고 끌고 갈 수 있는 인물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루어지는 것이거든요. 바로 그런 부분에 극단적인 대응이라든지 또는 어떻게 보면 격앙된 분위기가 아닌 이성적으로 국민들에게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주 경쟁력 있는 후보로 이번 조사결과가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그런 것을 너무 극단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게 될 경우에는 또 주춤할 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지율은 이재명 시장 하기 나름에 달려 있는데요. 그 부분을 좀 보여줘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여러 후보가 있습니다마는 아마 지금 새해 벽두에 가장 고민이 깊은 사람일 것 같은데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 10% 초중반에서 정체돼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최근에는 측근 김성식 의원이 원내대표에 나갔다가 떨어져서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고요. 또 연말연시에 칩거했다가 이제 행보를 계속할 것 같은데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고민고민할 텐데요. 칩거가 영향력이 있으려면 내 영향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칩이 있어야 되거든요. 바로 그 부분은 세대에 대한 영향력도 더 커져야 되고. 지금도 보면 2030세대를 다른 후보들에게 뺏기고 있거든요. 그리고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더 보여줘야 되고. 과거 새정치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다른, 보다 차별되는 그런 정책능력을 보여달라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지금 국민의당 지지율도 정체돼 있다면 그런 개인적인 역량을 세대기반, 이념기반, 지역기반 더 확대해 주는 행보를 반드시 해야만 경쟁력이 살아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언론사가 새해 초 발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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