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7 '대선의 해'...대선 판도는 시계 제로

2017.01.02 오후 09:49
■ 출연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앵커]
2017년. 이제 대선의 해가 밝았습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대선주자들은 물론 각 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에 올해 대선 구도는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벽두부터 정치권에서는 너도나도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정권은 내가 잡는다. 주제어 보시죠. 서로 정권은 내가 잡겠다는데 마지막에는 누가 웃을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여러 곳에서 나왔습니다. 양강구도 속에 문재인 전 대표가 활짝 웃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13개 매체와 여론조사 기관에서 신년 벽두를 맞아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일단 눈에 띄는 게 문재인 전 대표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말을 계속했는데 그것을 탈피할 수 있는 신호탄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많게는 30%까지 나온 매체도 있고 또 적게도 25% 정도. 그러니까 지금 박스권이 25% 미만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웃는 얼굴일 수밖에 없고.

[앵커]
KBS, 연합뉴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대적으로 어쨌든 21%, 이거는 반기문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을 보시면 알겠지만 42.9에서 30.7%로 어찌 됐든 반기문 총장이 2위, 13개 매체 중에 딱 한 군데만 반기문 총장이 앞서고 있다 이렇게 지금 결과가 나왔고요.

눈에 띄는 건 이재명 시장입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도 반기문 총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이재명 시장과 또 문재인 대표를 합치니까 반기문 총장보다 훨씬 더, 굉장히 앞서는, 삼자대결에서도 반기문 총장이 상당히 고전한다, 이런 결과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랑도 가상대결 결과가 나왔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안철수 대표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하고는 양자대결에서는 이기는 국면이기는 합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보면 이재명 시장에게도 뒤지는 4등으로 뒤처져 있는 조사가 나왔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당내에서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가 밀었던 김성식 의원이 큰 표차로 졌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잠시 칩거에 들어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가 여기서 포기하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지난 총선 때처럼 강철수는 모습으로 정면돌파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앵커]
이건 SBS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양자대결을 보면 앞선 여론조사 결과보다 지금 결과가 좀 더 벌어지는 걸 알 수가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상당히 많이 벌어져 있고요. 이 결과만이 아니라, SBS만이 아니라 사실 다른 미디어나 혹은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도 사실상 10%포인트 이상 지금 양자대결에서 벌어지는 걸로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조선, 중앙, 동아 이렇게 양자대결을 저희가 쭉 모아본 결과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13개 매체를 다 합쳐서 합산해 보면 문재인 대표가 26%, 그다음에 반기문 총장이 20% 정도 해서 6%포인트 정도 차이로, 13개 전부 합산해서, 평균해 보면 그 정도 차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봤을 때는 두 후보라고 지금 할 수는 없지만 두 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거나 조금 벌어지거나 했었는데 양자대결로 들어가버리니까 격차가 많이 벌어지는 걸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 국면에서 상당히 반사이익을 받았던 거고요.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 연말에 터져나왔던 반기문 총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일단 국민들이 조금 검증해보자는 그런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기문 전 총장이 곧 금의환향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충분히 반기문 총장으로서도 반등의 기회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벌어진 수치를 보면 재미있어요. 아까 하프로 벌어진 걸 보시자고요. 문재인 대표가 48%입니다. 그다음에 반기문 총장 22%예요. 그런데 5년 전을 보시면 박근혜 대표가 51%, 문재인 대표가 49%예요.

그러면 지금 문재인 대표가 받고 있는 48%는 5년 전에 똘똘 뭉쳐서 받은 49%랑 별 차이 없어요. 무슨 뜻이냐 하면 고정 지지층은 지금 똘똘 뭉쳐서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후보가 당시에 받았던 51%가 지금 반기문 총장이 22%. 30%가 없어진 거예요. 무당층이에요. 지금 무당층이 30%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지 못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사실 마음에 안 들어요, 지금. 그런데 그 층이 반기문 총장으로 그대로 가지 못하는 상황.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은 지금 22%가 뭐냐하면 지지층이 변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까지의 반기문 총장은 그전까지는 친박 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층과 겹쳐 있었거든요.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나 친박 안 갈 거야라고 지금 거의 그런 뉘앙스를 얘기한 순간부터 지지층이 교체되고 있는 시기다.

그러니까 지금 22%는 그 교체되는 속에서의 22%라고 보여지고 나머지 30%는 아직까지 순수 친박,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표도 있고 또 무당표도 있고. 그러니까 교체시기라고 저는 보는 거죠.

[앵커]
사실 반기문 UN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선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도 안 했잖아요.

1월에 귀국하면 공식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그렇게 되면 이벤트효과를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많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확실히 컨벤션효과도 분명히 누릴 겁니다. 본인이 지금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UN사무총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본인이 당장 어느 정파와 손을 잡을 것처럼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지금 뉴욕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정치는 대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당장 보수의 후보를 자처하기보다는 보수에서 중도까지 조금 더 나아가서는 진보 진영까지 넘보는 그런 넓은 스펙트럼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아마 반기문표 새로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난 뒤에 그걸 바탕으로 해서 지지도를 끌어모으고 헤쳐모여를 시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반기문 UN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무당층을 잡는 노력이 필요할 텐데 반기문 UN사무총장 입장에서는 어디로 갈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무당층을 잡으려면 어디로 가야 됩니까?

[인터뷰]
그게 가장 고민일 거예요. 일단 왜냐하면 기존에 친박 내지는 박 대통령 지지율을 갖고 거기를 확장을 해야 되는데 지금 그 표를 잃어버리게 생겼어요.

일단 그 표와 지금은 결별을 해야 새로움을 잡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반기문 총장의 관건은 이겁니다. 인물은 괜찮아요, 인물론은 기반으로 하고 바람이에요.

바람을 일으켜야 됩니다.

새롭다고 보여져야 돼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를 기성 정치인이야라고 몰아붙이면서 나는 새로워라고 하는 새로운 어떤 바람을 일으켜야 되는데 그 바람이 무엇이 될까, 그게 관건이죠.

[앵커]
어쨌든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을 쭉 보셨지만 야권후보는 참 많은데 여권으로 치면 후보가 참 없다,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때문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보수의 유일한 희망은 반기문 사무총장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의화 / 전 국회의장 : 여권이라고 그럴까요. 뭐 보수 쪽이라고 그럴까요. 거기서 후보로 대두되는 사람은 사실 반기문 유엔 총장 한 사람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분의 존재가 굉장히 귀한 존재가 된 거죠.]

[유승민 / 개혁보수신당 의원 : 그분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신 건지 또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시겠다는 건지 한 번도 말씀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분이 어떤 정책과 이념 가치를 추구하는 분인지 말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분명해지면 연대를 생각할 수도 있겠죠. 저는 약간 한약 같은 사람 아닌가. 마시는 건 상당히 쓴데 먹고 나면 몸에는 좋다. 제가 늘 보면 좀 까칠하다, 이런 평도 듣곤 하는데 사실은 굉장히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앵커]
반기문 와도 나 자신있다. 유승민 의원의 입장인데 그런데 본인을 한약에 비유했습니다. 한약, 쓰잖아요. 비유 잘한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쓰지만 몸에는 좋다는 게 한약 아닙니까? 그래서 본인은 지금 대중적인 인기도가 아무래도 낮다. 그러나 콘텐츠만은 내가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마 에둘러서 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아마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보면 조금 사실 답답한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개혁보수신당을 만들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개혁보수신당을 만들고 본인이 개혁보수신당의 유력한 후보로, 단기필마로 뛸 수 있는 그런 절호의 찬스인데 그걸 동력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본인이 재평가된 우량주가 아니냐.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그런 콘텐츠를 내보이려고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이 지금 대중 시나리오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다 보니까 그게 안 먹혀들어가는 그러한 현실을 아마 에둘러서 한약이라고 얘기한 것 같습니다.

[앵커]
대권주자들이 요즘 음식에 본인을 많이 비유합니다. 고구마, 문재인 전 대표. 나는 고구마다, 든든하다. 이재명 시장은 나는 사이다다, 시원하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오늘 한약이다, 쓰지만 몸에 좋다.

그리고 안희정 지사는 쌀밥이다, 이렇게 비유를 했는데 누가 제일 적합한 비유를 한 건가요?

[인터뷰]
사실은 네 분 다 그렇게 딱 당기는, 입맛이 당기는 분은 없는 것 같아요. 쌀밥부터 말씀드릴까요? 쌀밥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기는 해요. 왜냐하면 빠지면 안 되죠. 그런데 지금은 쌀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 안 되잖아요.

그리고 한약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양약은 고구다. 쓴 약이 좋다고 하는데. 앵커께 여쭤볼게요. 똑같은 양분이 있는데 사과가 있고 약이 있습니다. 비타민은 똑같아요. 뭐 잡으시겠습니까?

[앵커]
사과를 잡겠죠.

[인터뷰]
왜냐하면 먹고 싶으니까. 먹고 싶은 거잖아요. 그런데 사과를 잡을 때 여기에 비타민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고민 안 하잖아요.

그런데 비타민약을 잡으면 먹고 싶지는 않지만 이게 얼마나 들었을까 고민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사과 같은 그런 존재가 돼야 되거든요.

먹고 싶어서 먹는데 보니까 약도 되는. 그러니까 비타민도 되는.

[앵커]
유승민 의원이 비유를 바꿔야 되겠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한약은 사실 막 잡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인위적인 느낌이 나고. 그래서 사실 네 분 다 이게 꼭 그런 이미지가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그게 얼마만큼 국민들이 무엇을 선택할까, 거기에 달려 있겠죠.

[앵커]
정의화 전 의장이 보수의 유일한 희망은 반기문이다라고 했는데 이게 그쪽의 현실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야권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 한 명만 공격하면 된다, 또 이런 전략이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는 섣불리 어느 한 정파로 포지셔닝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보수에서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진보까지 넘나드는, 상당히 다양한 여러 가지의 정치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너무 오락가락하게 보일 수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굳히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반기문 전 총장의 입장에서는 보수의 후보가 자연스럽게 포지셔닝이 되겠죠.

그 과정에서 반기문 총장이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러한 하나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본선에서의 가장 큰 하나의 경쟁력을 갖추는 그런 작용을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만 지금 고민이 많은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칩거 아닌 칩거에 들어갔고요. 미국 간다고 그럽니다. 이분은 고민이 많으실 때 미국을 가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미국 가는 거 그냥 단순히 미국이 아니라 CES, 그러니까 가전과 전자의 매년 벌어지는 가장 최첨단의 경연장 아닙니까? 곧 나의 이미지, IT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살려보겠다.

그러니까 초심으로 돌아가자, 내가 어디서부터 출발했을까, 국민들이 나를 어떻게 처음에 좋아했을까. 거기에서부터 다시 출발하자는 그런 계산이 아닐까 싶고요. 사실상 안철수 대표 충격은 심할 겁니다.

왜냐하면 국민의당이 자신이 만든 당이다, 자신의 그런 굉장히 큰 포지션이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니까 아니었구나라고 생각이 든 거예요.

더군다나 박지원 원내대표도 사실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으셨으면 했는데 또 강행을 하시고 그러면 박지원 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그러면 그림이 호남을 지지세력으로 하는 그런 의원들의 세력으로 고착화되는 그런 느낌이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안철수 대표, CES에 가서 어느 정도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에 대권 구상을 다시 한 번 그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넘어져도 일어서나가면 나는 이길 수 있다. SNS에 이렇게 적었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 같은데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지금 당대표 도전을 선언하면서 이른바 스리고 프로젝트를 선언했어요.

이 그림 안의 주인공이 안철수 전 대표일까요?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가 유일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는 안철수 대표는 원 오브 뎀이죠. 본인이 이야기하기로는 정운찬 또 손학규 이분들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아마 제 생각에 속내에는 반기문까지 지금 내심 두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반기문 총장까지 잡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당장은 거부하는 건 아니고 일단 반기문 총장이 들어오고 난 뒤에 행보를 지켜보고 난 뒤 판단하겠다는 거지만 더 나아가서 지금 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지금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비박계까지도 지금 잡을 수 있다는 부분인데 그 부분은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 강하게 지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부역책임론을 제시하고 있는 거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호남 출신 의원들과 조금 괴리가 있는 부분,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안철수 전 대표가 당면한 하나의 정치적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됐든 간에 지금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국민의당으로 다 끌어모으는 건데 말씀하신 것처럼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섭섭할 것 같아요. 내가 원 오브 뎀이 되는 거니까요.

혹시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안방 내줄까, 이런 고민도 있을 것 같고요.

[인터뷰]
충분히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는 일단 자신의 지지율을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신이 원 오브 뎀이 안 되려면 사실은 지금쯤은 지지율이 어느 정도 문재인 대표와 견줄 만한 또는 삼자 구도에서, 반기문 총장과의 삼자 구도에서 의미 있는 포지셔닝이 돼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거든요.

그거를 박지원 원내대표가 혼자 북치고 장구쳐서 이렇다라고 탓만 하기에는 자신의 자생력이 없었다.

그걸 뒤돌아봐야 되고 지금부터는 자신이 빛을 드러내면서 콘텐츠를 쏟아내야 되거든요. 그래야 호남 민심도 안철수가 대안이 된다라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남 탓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찌됐든 이런저런 상황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속내가 복잡한 그런 상황인데 문재인 전 대표의 이 얘기 때문에 더 심란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당과 함께 대선과정에서 힘을 모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은 간절하죠. 저는 우리 더불어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지난번 총선 때 조금 길이 어긋나긴 했지만, 그래서 당이 다르게 되어있긴 있지만, 그러나 다 함께 김대중 대통령 또 노무현 대통령, 두 민주 정부의 후예들이거든요. 함께 힘을 모아서 제3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내라는 것이 저는 국민들의 바람이고 또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일부 말들이 나오듯이 일각에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온 비박과 함께 연대한다 라는 부분은 저는 그것이 호남 민심하고는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약 연대하면 같이 갈 수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하하하.]

[앵커]
웃음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국민의당을 콕 찝어서 얘기했고요. 이렇게 되면 이거 아닙니까? 안철수 전 대표한테 나로 단일화하자, 이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사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호남 지역구를 거의 따 뺏기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국민의당의 거의 배 이상 올라가고 있고 조기 대선이 점점 다가오는 분위기가 되면서 호남 민심도 과거 보였던 전략적 투표 양상을 다시 또 보이지 않느냐는 그러한 양상이 상당히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이 점에 대해서 고무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당이 앞서 문재인 전 대표도 이야기했다시피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온 비박과의 연대는 빨리 그걸 차단하려는 생각이 아주 강한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한치의 틈도 두지 않고 강하게 지금 국민의당을 밀어붙이는 상황인데 과연 이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해 있는 그런 상황, 그런 처지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 통합하자, 이렇게 우상호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표, 새해 화두로 삼아서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그리고 비박계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 : (대선 들어가면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연대했으면 좋겠다, 비박과 연대하지 말아라 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병국 / 개혁보수신당 의원 : 연초에 문재인 전 대표께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비박과 손을 잡거나 연대를 한다고 하면 그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염원에 배반되는 행동이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것이야말로 참 오만한 소리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싶습니다. 국민은 없고 오직 선거 전략에만 매몰되어 있는 문재인 전 대표께 경고를 드립니다.]

[앵커]
지금 비박은 오만하다, 국민의당은 자격 없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지금 상황은 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이 오히려 마음으로 가까운 듯 그렇게 보여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서로 사실 탈출구가 없잖아요. 사실은 개혁보수신당이 가장 큰 문제는 유력한 대권주자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있기는 하지만 유승민 의원도 1%대에서 지금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개혁보수신당으로서는 자신이 당의 어떤 존재 기반, 그건 유력한 대권주자를 생산해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든 혹은 또 다른 정의화, 손학규, 이런 제3지대라고 불리는 확장해서 함께 힘을 키워야 되기 때문에 사실 가장 유력한 두 세력이 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저렇게 비판했을 때 사실 반응이 쉽게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죠.

[앵커]
우상호 원내대표가 오늘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습니다. 야권 통합을 내가 계속 얘기하는 거는 나는 한 달 후를 내다보고 하는 얘기다라고 했는데요.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 보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한 달 뒤에 빨리 탄핵이 진행된다고 한다면 벚꽃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조기대선이 만약에 상당히 앞서 당겨진다고 한다면 지금 정치적으로 이합집산할 수 있는 그런 시간 자체도 사실 별로 없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한 달이라는 시간 자체가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야기했다시피 상당히 중요한 한 달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여러 가지 각 진영이 전열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앵커]
예를 들어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국민의당 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하면 우상호 원내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가 바라는 야권통합 시나리오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불가능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대표는 이미 연대를 얘기했지만 그 연대의 진정성은 사실 미지수예요.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연대를 하지 않아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총선에서 이미 느꼈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이 떨어져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정당으로 제1당이 됐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선도 그 총선에서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능하다, 더군다나 다자구도, 삼자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을 때 훨씬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기저에 깔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문재인 대표가 오늘 연대를 하자 했어도 절박함이 보였나요? 아주 절박한 느낌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그 연대는 어쨌든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조금 폄하한다면. 나홀로 갈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지는 문재인 전 대표한테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금 절박하게 무엇인가 탈출구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지도를 쭉 보면 야권 같은 경우에는 후보가 이렇게 여러 명 많게 포진돼 있잖아요.

그리고 이른바 보수 쪽에서는 정의화 전 의장 표현대로 한다면 희망은 반기문밖에 없다, 지금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구도라면 대선 막판까지 가면 야권에게 점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거꾸로 반기문 총장한테 유리할 수도 있어요. 어떤 의미냐면 반기문 총장이 만약에 이렇지 않고 최순실 게이트도 없었고 시간도 많았다고 하면 검증이 필요합니다.

검증은 훨씬 더, 몇 개월 동안 받아야 되고 또 이쪽 여권에서도 검증은 좀 해봐야 돼, 이럴 텐데 시간이 없고 반기문 총장 혼자밖에 없다고 그러면 그 검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훨씬 더 순화될 수 있어요.

아니, 지금 우리 소중한 반기문 총장을 어떻게 이 정도로 할 거야라는 그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정치적인 일정이 굉장히 단축될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반기문 총장한테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거죠.

[인터뷰]
저도 조기대선의 반사이익은 전 대표뿐만 아니라 반기문 총장도 상당히 누릴 수 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검증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간단하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요.

어차피 지금 현재 양강구도로 신년 여론조사가 나왔기 때문에 이 구도 자체가 조기대선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흐트러지기가 쉽지는 않다는 거죠. 결국은 양 진영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게 될 경우에는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부동층이 아직 20%, 25%까지 있기 때문에 이걸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면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는 충분히 역전도 가능할 수 있는 부분이고.

역으로 이야기해서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사실은 조기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대세론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갈 수 있는 좋은 고지에 올라서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제가 봤을 때는 조기대선의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국은 승패가 나눠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새해 성적표도 나왔고 야권에서는 정권교체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데요. 새누리당의 요즘 핵심 키워드는 바로 개혁입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오는 6일까지 친박 핵심 나가라, 이렇게 최후통첩을 내렸는데요. 운명의 일주일이 될 것 같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탈당 1호가 누구일까, 궁금했었는데 이정현 전 대표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을 했는데 의미가 굉장히 커야 될 텐데 의미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왜 그러냐 하면 이정현 전 대표가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또는 친박에 같이, 지금 비판을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나 최경환 의원이나 다른 의원들과 상의를 해서 내가 모든 비판을 다 받겠다, 이런 어떤 구도로 했다면 그래도 와, 그래도 이정현 당 대표가 책임을 지는구나, 이렇게 됐을 텐데.

이정현 대표가 홀로 아무 상의도 없이 전격 탈당, 이렇게 선언만 하고 그냥 끝나니까 사실은 이정현 전 대표와 다른 의원들과의 교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의미가 축소되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지금 곤란한 건 인명진 위원장이 곤란한 게 이거를 의미를 크게 봐야 되나, 그래서 다른 의원들도 역시 같이 하는 것으로 봐야 되나, 아니면 역시 그냥 얘기한 대로 18일날 사퇴를 해야 되나. 이 고민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우상호 원내대표는 혼자만의 또 돌출행동 아닌가 이렇게 본다라고 말을 했는데요.

[인터뷰]
그래도 이정현 전 당 대표의 이번 결단은 정치적으로 평가를 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가 상당히 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이야기하면서 끝끝내 당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러나 지금 당의 위기 상황에서 먼저 이렇게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다는 부분은 지금 현재 다른 친박계 핵심 의원들하고는 분명히 차별되는 행동인 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서청원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오늘 당 의원들에게 다 돌렸다고 그럽니다. 편지를, 서한을 돌려서 인위적으로 이렇게 몰아내는 건 안 된다.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는 최후 1인이 자신이 될 정도로 지키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당 내는 물론 당 밖에서도 이 두 분의 버티기가 별로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저는 오히려 이정현 전 당대표의 결단이 저는 새누리당의 일종의 새로운 환골탈태를 위한 소중한 하나의 거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정현 전 대표 탈당에 대해서 언론의 정치살인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친박 인사들, 어떤 이야기하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언론에 자기 이름이 그렇게 대문짝만하게 나와서 지금 한 3일이 지났는데. 자기는 더 창피스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서 자기는 탈당하겠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뭡니까? 언제 저희들이 당 대표했기 때문에 당신은 무조건 탈당해야 된다, 이름을 지목해서 나가라고 한 적 있습니까?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켜오신 사람으로서 탈당까지는 너무하지 않냐. 내가 예를 들었지만 두 분의 대화의 내용이 될지도 모릅니다. 근데 언론에서는 이 양반을 지금 정치 살인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그분도 고통스러움을 못 이기고 탈당하겠다고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서청원 대표 같은 경우는 정리가 되면 그렇지 않아도 당을 떠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는 방식이랄까 떠나는 날이랄까 뭐 이런 것을 그래도 본인이 맞춰서 날짜도 정하고 이렇게 하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인명진 위원장께서 조금 너무하신 거 아닌가. (최경환 의원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낙동강을 지키겠다고 그렇게 내려가 있는데. 그리고 이제 뭐 제2선 후퇴를 이미 얘기했는데. 그렇게 얘기했으면 됐지 왜 내가 나가야 되느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친박 입장 얘기를 들어보니까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서청원 의원의 얘기를 홍문종 의원이 했잖아요. 그런데 서청원 의원이 오늘 장문의 편지를 보내서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홍문종 의원이랑. 내가 가가려고 했다.

나가려고 했는데 그런데 내가 나가는 시기는 내가 결정하려고 했는데 왜 지금 나가라고 하느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듣고 보면 언제든 나가려고 했다면 사실은 자신이 결심을 하고. 아무리 비대위원장이 나가라고 했더라도 그래서 내가 나가는 것으로써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을 정리해 달라, 이렇게 얘기하고 나가는, 그러니까 끝나는 모습이 멋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변명처럼 들리는 거죠. 있기 위해서 변명처럼.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 몰락하는, 정말 새누리당이 점점 함께 발목을 부여잡고 몰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 다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최경환 의원은 마지막 한 명 남을 때까지 나는 당 지키겠다, 이렇게 얘기한 걸 보면 지금 이 상황에서 6일까지 나갈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문제는 인명진 위원장이 물러나게 되면 인명진 위원장 혼자만 떠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지금 당내에 남아있지만 그러나 아직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이 과연 당에 남아 있을 명분이 있을 것이냐. 그분들이 같이 동반탈당하게 된다면 친박계의 입장에서는 전투에서는 이기지만 전쟁에서 지는 그런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정현 전 대표 오늘 1호 탈당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러 사람이 따라 나갈 수 있는 포문을 연 건가요, 아니면 여기서 선을 끊자, 이런 의미인가요?

[인터뷰]
일단 선을 끊자는 의미가 더 강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정현 대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실상 이전부터 나가겠다는 말을 많이 해 왔대요.

그런데 서청원 의원도 많이 말리고 그랬는데 실제로 같이 호흡을 맞추지 않고 혼자 독단적이었다고 해서 친박 의원들도 굉장히 비판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선을 끊겠다라는 의미가 더 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꺼내든 카드가 친박 핵심 물러나라인데 이게 워낙 현실성이 없다고 보니까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이른바 야당의 트로이목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지금 새누리당이 환골탈태를 하려고 하면 정강정책이나 노선을 새로 개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비워야 채워질 것 아닙니까? 채우는 건 누가 채워야 합니까?

아마 반기문 총장이 들어오고 싶어도 설마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당에 들어갈 수 있나요?

그렇다고 한다면 인명진 위원장이 지금 이렇게 인적 청산을 강하게 먼저 치고 나오는 것은 저는 수순은 제대로 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인터뷰]
일단 인명진 위원장은 지금 사실상 내가 나가겠다라는 데 방점이 아니라 친박의 핵심 세력들을 정말 인적 청산을 하겠다에 방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서청원 의원이나 최경환 의원이 그날까지 못 나가더라도 아마도 끝까지 18일날 사퇴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해 보겠다라고 단언을 내릴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주에 새누리당 운명이 결정이 되는데 결론은 어떻게 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1월 8일날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 두 분 무 자르듯이 자르기보다는 일단은 아마 윤리위 구성, 비대위 구성을 통해서 지금 안 나가려고 하는 친박들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라든지 여러 가지 압박수단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서서히 좁혀나가지 않을까 보고 있는데 문제는 친박들이 윤리 구성이나 비대위 구성 자체를 만약에 거부하게 될 경우에는 그때는 아마 본인이 손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도죠. 결국은 중도 의원들이 반기문 총장이 귀국했을 때 뛰쳐나가지 않으려면 사실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거든요.

결국 중도세력이 인 위원장을 도와서 하나의 세력화가 된다면 환골탈태가 가능한 것인데 인 위원장 혼자서 이렇게 환골탈태를 부르짖는 모양새가 된다면 그건 새누리당의 와해는 명약관화해 보입니다.

[앵커]
지난 총선 이후 새누리당 상황은 비대위도 몇 번을 꾸리고 답답한 상황인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해법을 찾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좀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해 볼까 합니다.

국회에서 오늘 특별한 선물을 받은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시죠.

[우윤근 / 국회 사무총장 : 노력한 대가에 비하면 너무 늦었고요. 노사 협의하면 제가 이제 책임자인데 그동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새해니까 제가 큰절을 한 자리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우윤근 사무총장이 오늘 큰절을 올렸네요.

[인터뷰]
지금 비정규직으로 있었던 국회 청소직들을 정규직화시키면서 사실 오래전에 약속을 했던 부분인데 여러 가지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연말에 타결되고 나서 올해 1월 1일부터 이분들이 정규직이 된 부분에 대해서 늦게 약속을 이행하고 그리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에서 큰절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국회 정식 출입증을 목에 걸고 활짝 웃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의 표정이 상당히 훈훈함을 줬는데 국회 사무총장이 이렇게 큰절을 올렸다는 것도 상당히 새해 보기 좋았던 장면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 사진 기사가 인터넷에 뜬 다음에 인터넷 댓글이라는 게 악플도 많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야말로 악플 하나 없이 전부 다 선플로만 몇 백 개의 댓글이 달렸어요.

그만큼 좋은 일에는 좋은 댓글이 달린다. 그리고 1월 1일날부터. 그러니까 1월 1일은 어제지만 어쨌든 좋은 사진이었다, 좋은 장면이었다.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앵커]
지난 한 해 너무 우울한 뉴스만 많았는데 상당히 훈훈했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국회는 저렇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했습니다마는 다른 공공기관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조금 상대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계신 비정규직들을 위해서 다른 공공기관들이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를 국회가 떠올리면서 아마 실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국회 사무총장의 큰절, 큰 박수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저런 훈훈한 장면이 정치권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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