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3일(화요일)
□ 출연자 :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이정현 탈당, 배 떠난 뒤 사공 구하는 격
-인명진, 새누리당 해체 작업 중
-서청원, 개인적 생각에 집착해 항변할 시점인가
-개혁보수신당, 가치 중심으로 빅텐트 칠 것
-반기문, 선거 위해 정당 만들 시간 없어, 적극적으로 모실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의 이정현 전 대표가 직전 당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겠다고 탈당하면서, 인명진발 인적청산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친박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서청원 전 대표가 “탈당파들과의 각별한 친분을 숨기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졌단 분도 있다”며 인명진 위원장과 개혁보수신당과의 연계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개혁보수신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하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정병국: 네,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신율: 요새 정치하시는 분들은 복이 특별히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정치인들의 복이 국민들의 복으로 이어져야 할 텐데요.
◆ 정병국: 네, 민망합니다. 그야말로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한 지난 한 해의 마음이 저희 같은 경우에는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서 보답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 연초에도 연일 없이 뛰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 말씀 하셨는데, 어떻게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을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은 늦었지만 그 뜻을 존중하고요. 그러나 배 떠난 뒤에 사공 구하는 격이 되어 버렸는데, 저는 인명진 목사님께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들어가실 때에 의아했어요. 저희들에게도 왜 그 당장 없어져야할 당을 떠나지 않느냐고 재촉했던 분이 그 당에 비대위원장으로 들어가는 게 무슨 뜻일까? 그런데 조금 보니까 인명진 목사님이 저희들이 해체하지 못하고 나오니까 직접 들어가셔서 해체하러 들어가셨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지금 그 작업이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서청원 대표께서 이런 편지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탈당파들과의 각별한 친분을 숨기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졌단 분도 있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요. 실제로 각별한 친분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죠?
◆ 정병국: 그렇습니다.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후원회 회장을 맡고 계신 분도 있고요. 그런데 저희가 알기로는 서청원 전 대표님하고도 가까운 관계라고 알고 있어요.
◇ 신율: 본인께서 모셔왔다는 말씀도 하셨죠.
◆ 정병국: 네, 저희들도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인명진 비대위원장님이 저희들에게 누누이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해체 작업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어쨌든 최경환 의원이나 서청원 전 대표께서는 지금 이런 식으로 밀려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서청원 전 대표가 편지에서 쓴 내용은 ‘시간이 되면 자신이 스스로 책임질 건 책임 지고, 물러날 건 물러난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 곤란하다.’ 이런 내용인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정병국: 저는 그분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돼요. 그러나 정치인은 분명히 떠날 때와 머무를 때를 정확하게 알아야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데, 저는 지금 이 시점이 그렇게 항변할 시점인가 되묻고 싶고요. 결국은 새누리당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까지 당했고, 최순실 사건으로 인해서 국정농단이 일어났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나라가 이 지경에 빠져 있는데 개인적인 그러한 생각들에 집착해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 신율: 네, 물론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거고, 탄핵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보세요? 이게 몇 분만 책임진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 정병국: 정치라고 하는 게 모두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상황에 따라서 경중이 있지 않습니까? 결국 저희가 새누리당 내에 있을 때에도 주장했던 부분들이 새누리당이 해체되어야 한다, 인적, 물적 청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거고요. 결국 그런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은 책임을 져야 하겠죠.
◇ 신율: 지금 개혁보수신당은 잘 돼가고 있어요? 그런데 대통령제라는 게 다당제를 허용하지 않는 속성이 있잖아요. 유력 대선후보가 없는 정당은 유력 대선후보가 있는 쪽으로 흡수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개혁보수신당은 이번에 대선 어떻게 치르실 생각이세요?
◆ 정병국: 지금 말씀하신대로 결국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의 문제점은 그 문제점이 최순실 사건으로 인해서 이번에 극단적으로 나타났지만, 결국은 선거 때마다 합종연횡을 하면서 패권주의로 흐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타파하자, 친박이든, 친문이든 패권주의를 타파하고, 그야말로 국민이 중심이 되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고자 이렇게 나왔는데, 바로 목전에 선거가 있다는 말이에요. 걱정스럽습니다. 어렵지만 저희들이 그 정신을 지킬 겁니다. 따라서 저희들이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빅텐트를 칠거예요. 그래서 그 가치 중심적으로 함께하실 좋은 분들은 다 모실 건데, 저희 개혁보수신당 내에도 이미 3~4분의 훌륭한 대권주자들이 있고요. 또 밖에 계신 분들도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하시겠다고 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모실 생각입니다.
◇ 신율: 지금 유승민 의원, 오세훈 시장,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이런 분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지지율이 뚜렷하게 상승세에 있지는 않다는 분석이 많잖아요?
◆ 정병국: 네, 그동안은 새누리당의 틀 속에 갇혀 있었다고 저희들은 봅니다. 따라서 이제 개혁보수신당이 분당한지 일주일 됐어요. 일주일 된 상황에서 변화의 조짐이 있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오는 24일에 창당을 하게 되는데, 창당을 하고 나면 상황이 많이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 이후의 행보에 따라서 사실 정치권에 빅뱅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걸 반기문 자석효과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다시 말해서 반기문 전 총장이 어느 정당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반기문 정 총장을 중심으로 제반 정치세력이 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병국: 저는 분명히 영향이 있다고 보는데, 그러나 저는 시대적 정신은 사람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이번 촛불 민심이라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반기문 전 총장께서 이번 선거전에서 의미 있는 싸움을 하시려고 하면 정말 반기문 전 총장께서 지향하시는 정치철학과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인가? 그것을 고려하셔야지, 이 선거를 위해서 정당을 만들 시간도 없고, 만들기도 어렵고, 또 만든다고 하더라도 정치공학적으로 만드는 정당을 국민들은 지지하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렇다면 개혁보수신당과 함께하는 건 가치에 맞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정병국: 지금까지 반기문 전 사무총장께서 말씀하신, 왜 대선에 나오려고 하시는지, 그동안 유엔사무총장으로 활동하시면서 말씀하셨던 가치나 철학이 저희 개혁보수신당과 함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러니까 만들지 말고 들어와라, 이런 이야기로 이해 될 수도 있네요?
◆ 정병국: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모실 생각이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반 총장도 개헌 이야기 하면서 임기단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개헌도 그 가치에 포함되나요?
◆ 정병국: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 당장 저희의 숙제는 개혁보수신당의 창당을 제대로 해내는 거고요. 창당이 된 후에는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숙제는 개헌이라는 겁니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밟으면서 국민들이 모두 생각한 것은, 이제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제는 안 된다. 제2의 최순실 사건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것이고, 권력 분권형의 그러한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 촛불 에너지를 이쪽으로 돌려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치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박 대통령은 새해 첫 날 기자간담회 열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병국: 저는 이해가 좀 가지 않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새해 벽두부터 또 다른 분노를 자아내게 만드셨는데요. 기자 간담회를 하실 거라고 하면 진작에 이런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는가, 아쉽기만 합니다.
◇ 신율: 새누리당에서 탈당하는 인원수는 더 늘 거라고 보십니까?
◆ 정병국: 그렇습니다. 처음에 탈당할 때부터 같이 대화를 나누셨던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지금 문의를 하고 있고요.
◇ 신율: 몇 명 정도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정병국: 몇 명을 떠나서, 지금 셈을 하는 것이 저희들이 몸집 불리기에 급급한 것처럼 보일 것 같아가지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다만 의원들뿐만 아니라 단체장들이라든가, 지방의원들, 일반 당원들까지 곳곳에서 단계적으로 탈당 러시가 이루어지면서 아마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