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혹시 탈당 발표가 아닐까 하는 관측도 있었습니다마는 앞서 강희경 기자가 현장에서 예측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정면충돌하는 그런 내용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추은호 YTN 해설위원의 해설 조금 더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점입가경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당초 6일까지 시한을 주고 떠나라, 탈당하라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8일에는 자신의 거취, 사퇴까지도 하겠다라는 그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가. 오히려 그 시기가 좀 빨라질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서청원 의원이 명확하게 오히려 인명진 위원장보고 당을 떠나라라고 요구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6일, 8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곧바로 그러면 인명진 위원장이 새누리당으로서는 더 이상 개혁이 불가능하다라고 판단했을 경우에는 비대위원장을 물러나는 방안도 생각을 할 수 있을 거고요. 그럴 경우에 새누리당의 그동안 주춤했던 탈당 행렬들은 굉장히 가속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도 강도 높게 친박계를 압박했었는데 물론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쉽게 당을 떠날까요?
[기자]
만약에 친박 핵심 인사들이 이렇게 계속 버티면서 인명진 위원장을 나가라고 했을 경우에 현역 의원들, 현역 정치인들의 선택의 길이 별로 많지가 않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보수신당 쪽으로 자리를 옮기든지 아니면 며칠 후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귀국하니까 그때 그 모임에 다시 합류하기 위해서 탈당 행렬은 가속화되고 새누리당 수준으로는 이제는 남아 있는 사람들은 아주 극소수 인물들이 남아서 당을 운영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골수 친박계들만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친박계한테는 악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개혁, 혁신을 이루겠다고 한 것이지만 그게 인명진 위원장이 아직 거취 표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도저히 이런 정당에서는 혁신이라는 것은 꿈을 꿀 수가 없다. 아예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 이렇게 판단할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높다고 보이고요.
인명진 위원장의 정치 실험, 아직 결론나지 않았습니다마는 실패할 공산이 상당히 크고 새누리당 운명도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이 되고 나면 거의 해체 수준으로 가는 그런 길이 아닌가. 그러니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은 사실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런 점들을 지금 친박 핵심 인사들은 흐름을 거부하고 있는 그런 양상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적인 실패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은 그래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는데 할복, 종양 한쪽에서 얘기 나오고 오늘은 김정은식 공포통치 얘기가 나오고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온갖 독설을 많이 풀어냈는데 두 분 사이가 원래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동안 요 며칠 사이에 과정을 거치면서 아주 원수처럼 돼버리고 말았는데 이제 관심을 기울일 부분은 정우택 원내대표라든가 현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택하느냐입니다.
자신들의 거취를 인명진 위원장한테 위임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면 인명진 위원장이 더 이상 새누리당으로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했을 경우에는 비대위원장을 내놓고 당을 떠난다면 새누리당 지도부 자체도 같이 떠날 가능성도 고려해 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떠나서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분간 관망을 할 수밖에 없겠죠. 그렇지만 큰 흐름은 개혁보수신당이든 아니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흐름이든 그런 여러 갈래의 흐름이 있으면서, 보수세력의 여러 흐름이 있으면서도 하나로 뭉치는 그런 가능성들은 끊임없이 모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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