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매체와 한 인터뷰 내용을 두고 야권은 일제히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친정인 새누리당도 민심과는 동떨어져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는 거짓말로 쌓아 올린 산이다.'
기획설을 제기한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설을 앞두고 국민을 화나게 하는 묘한 재주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형식도 희한하고 내용도 허황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국민의당은 국정 농단 주범이 할 이야기냐며, 해명은 인터넷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와 특검에서 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감히 누가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기획한다는 말입니까.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 농단 주범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도 검찰에서 변론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일방적 인터뷰를 하는 것은 보수 분열과 사회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자기 방어권의 행사라고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며 모든 것이 기획됐다는 항변은 대한민국을 더 분열시키고….]
새누리당은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시민들의 민심이나 인식과 동떨어진 인터뷰였다며, 누구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 심판을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에 대부분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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