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5년 전부터 암살 준비...살려달라 편지도"

2017.02.15 오후 10:06
[앵커]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5년 동안 김정남을 암살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습니다.

중국이 공공연히 김정남을 보호해왔던 상황에서 북·중 관계가 나빠질 가능성을 무릅쓰고 암살을 감행한 배경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은 집권한 직후 이복형인 김정남을 반드시 제거하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김정남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김정남은 그해 4월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는 편지를 김정은에게 보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정남이 우리 정부를 포함해 제3국에 망명을 신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은 또 이번 암살이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김정남이 자신의 통치에 위협이 된다는 계산적 행동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향후 북·중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김정남을 눈엣가시로 여기면서도 어쩌지 못한 건 중국이 친중 성향의 김정남과 그 가족을 보호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은 최근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북·중 관계 악화 가능성까지 무릅쓰며 김정남 암살을 결행한 배경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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