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본격 여론전..."김정남 암살, 남한 음모"

2017.02.23 오후 07:31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이수희, 변호사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북한 당국이 열흘 만에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장문의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점은'김정남'이라는 언급은 아예 없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 상태에 빠져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면서 사망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갑자기 남한 보수언론이 북한이 배후에 있는 독살이라는 낭설을 제기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부검을 강행했다면서 모두 우리 정부가 짜놓은 각본이자 음모 책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해명을 위해 자신들의 법률가 대표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동수사를 재차 주장했는데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주장이죠?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의 '천안함 폭침'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영구미제 사건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정부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정남 피살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두 분 전문가 추가적으로 나와 계십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 기자 그리고 북한전략정보센터 이윤설 대표 두 분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남한 정권의 반공화국 모략이다. 이거는항상 그러니까요. 놀랍지가 않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지금 이야기하는 게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하는 거. 결국은 이게 아까 박상연 앵커가 이야기한 것처럼 미제의 사건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시도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지금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굉장히 하고 있죠. 강철 대사가 처음 할 때는 자연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 내용을 보면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리고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남조선이 다 각본을 짰다라고 하는데 굉장히 그런 조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머리가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선법률가위원회라는 것이 사실 유령단체입니다.

외곽단체도 아니고. 일부에서는 외곽단체라고 하는데 외곽단체는 따로 하나 있습니다. 조선법률가민주협회라고 위원장이 허영구라는 사람으로 되어 있는데 이 단체는 재작년에 2014년이죠.

개성공단 토지사용료 인상 문제 협의했을 때 자기들도 무슨 우리 측에서 변호사들이 나가니까 자기들도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이 단체를 가지고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거 다 노동당 간부들이더라는 거죠.

변호사가 아니고. 그래서 이런 성향을 많이 보입니다. 사실 급조돼서 단체 만들어가지고 입장을 냅니다.

[앵커]
성명서나 내고. 그런데 리정철이라는 사람이 참 재미있는 게 이 사람이 월급도 안 받았다면서요. IT회사 직원이라고 하는데, 그렇죠? 그런데 불법 사이트로 외화벌이를 했고. 딸은 말레이시아의 명문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이게 불법 사이트 이거 해 가지고 외화벌이해서 거기서 자급자족하는 모양이죠?

[인터뷰]
그렇죠. 이전에는 중국에 와서 여러 가지 오락 또는 툴을 해킹해 가지고 개인들이 가지고 있던 돈을 조금씩 해서. 그게 사실은 한 사람한테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500원, 1000원씩 해도 몇 십만 명을 가입한 것을 가져오면 엄청난 돈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상납하고 그런 식으로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말레이시아나 동북아시아 쪽으로 빠졌다는, 캄보디아 이쪽으로 빠졌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아마 그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이라는 추측이 분명히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북한에서는 월급을 기껏해야 제가 알고 있기로는 500달러 내지 1000달러밖에 안 주는데 그것도 다 나오면서 상납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애가 그런 800만 원짜리로 간다? 이거는 그만큼 어디서 새로운 소득 구조가 되어 있다는 건데 아마 그런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사람은 왜 대사관으로 도망 안 갔어요. 다른 사람들 다 대사관 안으로 도망갔다는데.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이분이 프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작원으로 프로가 아니고. 이전에 처음에는 어떤 언론에서 약학 전공했다는 것도 나왔는데 그러면 기술 일꾼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특히 불법사이트나 이런 걸 한다고 했으니까 분명히 전문적으로 프로가 된 공작원은 아니고 기술일꾼으로 나왔었는데 아마 도망치다가 어떻게 말레이시아 경찰에 잡히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기자]
리정철 딸이 다녔다는 말레이시아 헬프유니버스티, 헬프대학교라는 걸 사실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에 구글링을 해 봤습니다. 정규대학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 과거 1986년도에 대학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그게 있습니다.

4년 풀코스 하면 몇 만 달러, 그러니까 쉽게 우리 과거 그런 사례가 있었죠. 돈을 주면 학위를 주는 가짜 학위 주는. 그런 개연성이 굉장히 크고. 또 하나는 현지 언론 보도가 이런 언급을 했었는데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의 공식 입장 발표를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온 게 2016년 8월 6일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10대 딸이 있다고 그랬는데 이게 현지언론 보도들은 자꾸 이렇게 흥미 위주로 가는 보도 경향이 있고 이 보도를 최초로 한 게 말레이시아 더스타를 검색을 해 봤는데 정통언론을 추구하는 언론사가 아니라 약간 옐로우저널리즘적인 경향이 있는 매체 같아요.

[앵커]
그런데 또 한 가지. 이 흐엉이라는 여성 있죠? 이 여성은 도대체 뭐 하는 여성이에요? 베트남에서 무슨 K팝스타 같은 프로그램에...

[인터뷰]
아이돌 선발하는 어떤 프로에 나와서 한 6초 지나가지고 바로 불합격되어서 가는 모양이 나오고.

[앵커]
정체를 모르겠어요.

[인터뷰]
그런데 우리가 처음에 봤을 때는 철저하게 포섭돼서 이용당한 것으로 봤는데. 나중에 동영상이 나왔죠, 범행 직후에 손을 들고 그러면 이게 굉장히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죠.

자기가 사용한 약품이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는 거잖아요. 손을 든 상태에서 바로 세면장에 가서 손을 씻는 행위가 나왔다고 하면 일정 부분 해코지, 자기가 누군가한테 가해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많죠.

다만 그 대상이 김정남이라는 걸 알았는지 여부는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주 특이해요. 이런 데도 나오고.

[기자]
지금 그 상황을 역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북한 당국이 김정남 사살을 위해서 플랜A, 플랜B 시나리오를 짰지 않습니까?

최초의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했었는데 그 대상자를 찾으려고 했겠죠. 제3의 인물. 그런데 적합성에 있어서 그러고 나서 선택을 해서 접근을 해서 우리가 포섭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간첩은, 포섭을 해서 이런 과정을 시키고 그다음에 도마뱀 꼬리 자르기로 해서 현지에 버리는 카드로 사용하고 사실상 주범들은 평양으로 다시 도주하는 이런 형태일 개연성이 굉장히 커 보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북한이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것 자체도 문제인데 이것이 사건이 발생한 다음에 이것이 마치 북한에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조직적인 배후가 남한에 있다는 둥.

이런 이야기들을 얼토당토 않는 얘기들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오히려 말레이시아 당국이라든가 동남아에 있는 나라들과 오히려 외교관계가 더 껄끄러워지는 그런 우를 범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실익이 없는 북한으로서 외교정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한 가지만 짧게 말씀드리면 이게 독극물에 의한 살인, 이렇게 된다면 저는 이 기사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독극물을 북한이 실험하기 위해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사담 후세인도 예전에 그랬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오늘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그 독극물이 북한에서 나왔던 분이 이렇게 말했잖아요. 손에다 바르고 입 안에서 죽을수 있는 게 어디 있냐.

[앵커]
그 부분은 조금 이따가 기회를 드릴게요. 반드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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