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2차 토론회...사드·재벌개혁 열띤 공방

2017.03.07 오전 05:42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두 번째 합동 토론회에서 공약과 정책을 검증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4명의 대선 주자들은 사드 배치와 재벌 개혁, 대연정 등 사안 별로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을 통해 방송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두 번째 토론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에서 가장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한미간에 합의한 문제를 뒤집기 어렵다는 입장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다음 정부에서 결정하게 하자는 문 전 대표를 향해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애매한 태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이 볼 때는 멋들어진 태도도 아닐 뿐만 아니라 전략적 모호함으로 문제 풀릴 것이라는 데에도 불신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문자 그대로 합리적 충분한 공론이나 외교적 협의를 통해서 문자 그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자는 것이죠. 지금 단계는 모호하게 밖에 말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재명 시장이 사드 배치 합의를 없던 일로 하자고 주장하자 안 지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통수로 몰릴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사드는 옳지 않다. 어떻게든 원상복구하는 것이 맞다.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 공동으로 입장을 내면 어떻겠습니까?]

[안희정 / 충남지사 : 국가의 5천만의 이익과 안전 위해서 침묵할 때는 침묵해야 합니다. 확정적 발언과 단정적 발언이 외교 안보 전략에서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재벌개혁을 놓고도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재벌 청산이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기득권 세력과 손잡으려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재벌을 해체하자 또는 기득권자들 일체 타도하자 일체 배제하자 이런 식으로 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 열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이 사회의 온갖 기득권자들 문 후보님 주변에 대규모로 몰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보면, 이것도 일종의 기득권 대연정 아니냐….]

이런 가운데 최성 고양시장은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론을 비판하며 개혁적인 야 3당만의 공동정부를 수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최성 / 고양시장 : 독자적인 집권이 아니라, 또 박근혜 국정 농단 세력과의 야합적인 대연정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하는 개혁적인 야 3당의 공동정부 수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두 차례 합동 토론회를 마무리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된 뒤인 오는 14일 YTN과 지상파 방송 합동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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