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軍 "사드 발사대 2기 국내 전격 반입"...배치 급물살

2017.03.07 오후 02:00
[앵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일부가 어젯밤에 오산기지로 전격 반입됐습니다.

전격, 누구도 모르게 갑자기 이루어졌다는 얘기죠. 그 말 그대로였습니다.

강정규 기자 나오십시오.

사드 포대 지금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기자]
어제 반입된 사드 포대 일부는 주한미군 시설 어딘가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전격적으로 국내에 들어 사드 포대는 발사대 2기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국내에 반입될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과는 상관없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 체계임을 분명히 한 건데요.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사드 발사대 2기가 수송기에 실려 오산 기지에 도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드 포대는 발사대를 포함해 X 밴드 레이더와 지휘 통제 시설 등 수많은 장비와 이를 운용할 병력이 필요합니다.

한번에 모든 포대를 옮길 수 없기 때문에앞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반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한미군은 그러나 나머지 장비와 병력이 모두 들어오는 시점과 언제 요격작전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기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바로 사드가 한국으로, 우리나라로 반입되는, 수송기를 통해서 반입되고 있는 주한미군이 공개한 바로 그 화면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오산기지로 왔다가 지금은 주한미군 기지 어딘가로 가 있다는 것이고 성주로는 아직 가지 않은 것이죠?

[기자]
성주로 옮기기에는 아직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드 배치 예정지인 롯데골프장과의 부지 맞교환 계약이 이뤄진 게 지난달 28일 그러니까 불과 일주일 전입니다.

환경 영향 평가나 한미 양국 간에 기지 제공 협약 등 절차상의 문제가 남아 있고요.

성주 골프장을 군사 시설로 바꾸는 기지 조성 공사는 제대로 시작도 안 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사드 포대의 한반도 반입과 사드 배치의 개념을 구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부터 속전속결로 밀어붙였다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대목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전격적으로 사드 포대 반입이 시작되면서 중국과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또, 국내적으로는 헌재의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정을 앞두고 사드 배치 수순이 일사천리로 행동에 옮겨지면서 또 한번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사드 배치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것으로 정치일정을 고려한 판단이 아니라면서 중국에도 사전 통보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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