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대행 체제 유지..."국정 안정 최선" 긴급지시

2017.03.10 오후 02:01
[앵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내각에 국정 안정에 매진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황 권한대행은 정부 수반으로서 60일 안에 치러질 조기 대선의 심판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정부서울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부터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정 수습에 빠르게 나서고 있군요?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주요부처 장관들과 통화했습니다.

혼란 없이 국정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긴급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북한의 도발 위험 등을 강조하면서 전군의 경계태세 강화와 만반의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는 탄핵과 관련한 과격 시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집회 안전 관리와 주요 인사 신변보호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통화에서는 시장과 대외 신인도에 탄핵의 영향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민생 경제에 역점을 둬 달라고 말했고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는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국제사회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도 외교와 안보 현안을 가장 먼저 챙겼는데요.

조금 뒤인 오후 2시 반쯤부터 현안 점검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오후 4시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오후 5시쯤에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데요.

국민에게 국정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헌재 결정에 승복해 과격한 시위를 자제하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 권한대행의 대국민담화는 YTN 생중계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조 기자, 박 전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서 국정 책임자로서 황 권한대행의 위상도 달라졌는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나게 됐다고 황교안 권한대행의 신분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역할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직무정지 된 상태와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권한대행 역할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청와대 비서진과 협의를 중시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국정 운영의 주도권이 황 권한대행과 총리실로 넘어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탄핵 인용 60일 이내에 치러지는 대선도 황 권한대행의 관리 아래 치러지게 됩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와 관련해 선거일 50일 전에는 날짜를 정해 발표해야 합니다.

YTN도 보도를 통해 여러 차례 알려드린 것처럼 대선은 오는 5월 9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