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유한국당, 탄핵 후폭풍 최소화 안간힘..."박 前 대통령 징계 안 해"

2017.03.11 오후 09:57
[앵커]
자유한국당은 헌재의 탄핵 결정 이튿날 곧바로 대선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서둘러 대선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징계 문제는 검찰의 기소 여부가 확정된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의 직격탄을 맞은 자유한국당은 주말에 예정에 없던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처지를 고려하느라 주저해왔던 조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섭니다.

우선 김광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른 시일 내에 경선 규칙을 확정해 대선 후보 만들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의 징계 문제는 일단 검찰 기소 전까지 검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규에는 당원이 형사 재판에 넘겨지면 자동으로 당원권이 정지되도록 돼 있어서 검찰 수사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징계를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원이면, 당원으로서 평등한 처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하게 해야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가 탄핵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친박계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수 비대위원과 김진태·윤상현·조원진 의원 등 강성 친박계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헌재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 : 기소도 안 됐고 수사도 한 번 안 받고 1심 판결도 안 받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이라는 걸 저는 도저히 대한민국 법 원리상 이해가 안 돼서….]

자유한국당은 대선 준비가 늦어진 만큼 경선 규칙도 최대한 간소화해 가능하면 이달 안에 대선 후보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강성 친박계와 탄핵 반대 촉구 서명에 동참한 의원 60명의 행보에 따라 적지 않은 내홍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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