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여야 대선 주자들은 탄핵 이후 정국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격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후보들은 기자 회견 등을 통해 앞으로의 구상과 공약 등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어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개 일정 없이 보냈는데, 오늘부터는 본격 행보에 돌입하는 분위기군요?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닙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늘 오후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뒤,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할 정책 공약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조기 대선 정국 구상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그제 경선 규칙을 확정한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의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각각 경선 전략을 고민할 예정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국회에서 열리는 당 대선 전략 워크숍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 가운데 바른정당 대선주자들은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예방하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탄핵 이후 국민 편 가르기 하지 말고 한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자유한국당 원유철·안상수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오늘도 공식 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파면으로 이제 대선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각 당이 경선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요?
[기자]
가장 발 빠르게 경선 규칙을 확정하고 일정을 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열흘 동안 2차 선거 인단을 모집합니다.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이미 163만여 명이 신청했고, 2차까지 마치고 나면 대략 22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당은 휴일인 오늘도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박지원 대표는 분노는 보복과 분열로 이어진다며 포용과 통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정치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그제 경선 규칙을 확정한 국민의당은 계속해서 전국순회투표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손학규 의장 측의 줄다리기가 치열할 전망입니다.
자유한국당도 오전 비상대책위를 소집하고 박 전 대통령 파면 뒤의 정국을 살피고, 경선 규칙 논의 결과를 오후 3시에 발표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인 바른정당은 오후 2시 제주도당 개소식을 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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