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의 경선 일정과 규칙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예비경선 뒤에 추가로 후보등록이 가능한 규정을 둬서 특정인을 후보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남경필, 두 대선 주자는 각각 국민통합과 대연정을 화두로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틀 만에 자유한국당이 대선 경선 로드맵을 내놨습니다.
이번 주 경선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17일 예비경선을 통해 3명을 추린 뒤, 31일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컷오프로 예선 탈락자가 나온 뒤에 추가로 후보등록을 할 수 있게 특례 규정도 뒀습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대선 주자들은 황교안 대행 등을 배려한 원칙 없는 경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광림 /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 : (특례 규정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인가요?) 특정한 사람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보다 경쟁력이 높은 분을 모실 수 있는….]
자유한국당은 또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당원권이 정지됐던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대법원 판결 전까지 당원권을 회복한다는 결정을 내려, 대선 출마의 길을 터줬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국민 통합을 기치로 종교계와 보수층을 향한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시도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정치권과 또 종교 지도자들께서 분열과 혼란을 막고 화해와 통합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자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무너진 국가 리더십 복구와 국민 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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