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의 행보, 전임 대통령과는 무엇이 달랐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면서 지난 1주일간의 일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1주일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일자리위원회 설치 등 업무지시가 잇따라 발표됐고, 국회에서 야4당 지도부와 회동을 이어가는 한편, 세계 각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도 하면서 외교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두 달여 간의 인수위 기간을 가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주일 중 사흘은 공식일정이 없었는데요.
당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의 정치 상황으로 고심에 빠져있다"는 보도 정도만 흘러나왔었습니다.
일주일,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크게 3가지에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탈권위'입니다.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걸어서 출근하고, 수석비서관들과 커피 한 잔 들고 산책하는 모습 등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대통령의 모습이라는 평가입니다.
두번 째 키워드, 소통입니다.
취임 첫날, 양복 안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직접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는 모습도 '낯설다',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죠?
일문일답 없는 일방적인 기자회견조차 꺼려 '불통'이라는 쓴소리를 들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공개'입니다.
보안을 이유로 대부분의 일정이 비공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오찬과 경내 산책 일정까지 상세히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전·현직 대통령의 행보가 대비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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