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위장전입 주소지에 유사 사례가 7건이나 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된 건데, 야권은 강 후보자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국내 적응을 위해 자신의 모교와 가까운 곳으로 위장전입을 시인한 장소입니다.
이후 애초 밝힌 '친척 집 주소지'가 아닌 이화여고 전 교장이 전세권자라는 사실에 대해 아는 은사가 소개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남편이) 청와대 쪽에서 물어보니까 혹시 아마 그게 친척 집이지 않았나, 이렇게 쉽게 대답을 한 모양인데…. 주소지에 누가 사는지 소유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 후보자 말고도 이곳으로 잠시 주소를 옮긴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가 상당수라는 겁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같은 집에 주소를 옮겼다가 6개월 이내에 전출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가 15년 사이 7가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장전입을 위해 이 집이 상습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위장전입의 문제보다는 그 위장전입을 해명하는 과정, 부인하는 거짓말 하는 부분들이 정황적으로 계속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 부분이 후보자의 자질 문제에 있어 더 큰 문제로 보입니다.]
애초 예상보다 청문회에서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문회 해명이 불충분하다면서 부적격이라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겁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지난 2일) :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청와대에서 스스로 철회하기를 기대했습니다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 대단한 유감의….]
강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7일, 동시에 이날은 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일입니다.
역량과 소신을 갖춘 인재를 정치공세로 놓치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는 여당 측 주장과 의혹은 엄격히 규명되고 진솔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야당 목소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인사청문회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