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앤이슈] 재심 신청한 김학철..."그때로 돌아가도 다시 연수 떠날 것"

2017.08.04 오후 12:46
국민을 시궁창 쥐인 '레밍'에 비유에 공분을 샀던 김학철 충북도의원.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김 의원과 관련된 두 가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첫 번째는 당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을 신청한 것과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 SNS에서 비판한 내용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레밍 발언' 등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는데요.

자유한국당 소속의 박한범, 박봉순 도의원 모두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함께 연수를 떠났던 민주당 소속 최병윤 의원은 아예 의원직을 사퇴했었지요.

[최병윤 / 충북도의원 (7월 25일) : 수재민과 도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오늘 충청북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물의를 일으킨 김 의원의 재심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원내 지도부의 생각이 궁금한데요.

정우택 원내대표는 진정한 반성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우택 / 한국당 원내대표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제도상으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고 본인이 제명에 대해서 너무 과하다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재심을 신청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제도에 의해서 신청한 것을 갖고 1심에 불만이 있어서 2심에 항소를 하는 것을 갖고 '왜 항소를 하느냐' 야단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재심을 신청하기 전에 본인이 스스로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성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김학철 의원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을까요?

우선 재심을 신청한 부분 짚어봤고요.

이제 그가 SNS에 올린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김 의원은 그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돼야 하느냐"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간 것을 비판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니 글은 삭제됐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해외연수와 대통령의 휴가를 비교해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김학철 / 충북도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이 굳이 모든 재난재해 현장 다닐 수는 없습니다. 더 위급하고 중대사안이 있으면 못 챙길 수도 있죠. 그런데 우리가 의회 전체가 갔거나 또는 제가 도지사나 청주시장의 입장이었다면 그런 선택을 할 리도 없겠지만 지역구도 아니고 소관 상임위도 아닌데 정해진 일정, 계획을 위해서 국외연수를 간 것 자체가 이토록 무수한 비난과 제명이라는 가혹한 징계사유가 될 수 있냐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저보다는 수천, 수만 배 공적 의무와 책임을 지니신 분인데 북한의 ICBM 발사 등으로 전 세계 이목이 한반도 정세에 쏠려 있는데 휴가 가시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엄중한 시기에 휴가를 가는데 자신은 도의원으로 업무상 정해진 연수를 가지 못 하느냐는 반문을 한 것입니다.

반성보다는 억울함이 더 느껴지는데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연수를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학철 / 충북도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또 출국을 하게 될 것 같습니까?) 그건 그 상황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되겠는데요. 그건 지금 당시 상황이었으면 똑같은 상황이었다고 하면 저는 역시 결단을 가는 것이 맞다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제가 그때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라든가 그런 입장, 상황이었다면요. 그런데 제가 돌아와서 보니까 상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당시의 짧은 시간에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들의 현상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많은 아쉬움이 있는 거죠.]

정리해보면 정보 파악에 아쉬움이 남지만, 같은 상황이라면 연수 길에 오르겠다는 말입니다.

당시 이미 도의회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도 냈고, 최악의 수해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김학철 의원은 단지 피해 정도를 파악할 정보를 제대로 입수하지 못한 잘못만 인정하는 말만 반복하는데요.

지난달 27일 충북 시민 단체 관계자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듣고 정리하겠습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진아 /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 시민단체 차원에서는 개인 그리고 충북 도의회에 대해서 사퇴와 제명요구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이고, 내년에 아시다시피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그 과정까지 지역주민들이 그 사이에 이러한 것들을 잊지 않도록 이러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주민들한테 자세히 알리고 기억시키는 역할까지 저희는 해 나갈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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