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을지연습 비난 "무자비한 보복 면치 못할 것"

2017.08.22 오후 02:14
[앵커]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번 훈련을 미국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방한 중인 미군 수뇌부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북한은 이들의 방한이 사태의 엄중성을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연습 시작 이틀 만에 북한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네요?

[기자]
북한은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훈련이 무자비한 보복과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체해 1994년 설치된 군사기구로, 훈련이 시작된 이후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낸 건 처음입니다.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첨예해진 상황에서 이번 연습이 실전 행동으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이번 연습을 맞이해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방한하는 것을 언급하며 사태의 엄중성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발사 대기 상태에서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파국적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과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연습을 빌미로 위협을 계속해 왔잖아요? 예상됐던 반응이죠?

[기자]
북한은 지난해 을지연습 시작 사흘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한 발을 기습적으로 쐈고 얼마 지나지 않아 5차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2015년에는 훈련 기간 연천 지역으로 포탄을 발사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괌 포위사격을 하겠다며 위협해 온 데 이어,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괌 타격과 관련한 위협적 언사와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이달 초 중부전선 연천지역 우리 군 GOP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북한군 초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군 당국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북한의 반발이 어느 정도 수위인지는 한반도 상황이 매년 똑같지 않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계속돼 온 비난 성명의 연장선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을지훈련 기간 이례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미군 핵심 사령관들은 현재 국내 미군기지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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