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야말로 인류에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역시 한목소리로 홍익인간 정신을 강조했지만, 지향점은 서로 달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총리는 인간을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는 생각은 반만년을 이어온 우리의 신앙으로, 문재인 정부의 기본철학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 공통의 경축일인 개천절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면서 단군이 하늘을 연 뜻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새 정부는 지역과 이념의 장벽을 허물고 국제사회와 함께 반드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파멸적 의도를 저지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반드시 열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인류 사회에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여야 역시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기자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지향점은 크게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국회가 당리당략이 아닌 민심을 받들어 민생만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단군의 개국이념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국민 모두를 이롭게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천하대란'이란 표현을 써가며, 온 국민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5천만 국민을 핵 인질로 만들고 서민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운영의 방향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야당과의 진정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 세상을 다스리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은 이전 정부에 대한 배제와 배척으로 문재인 정부가 또다시 극단으로 향하면서 홍익인간의 대동 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은 홍익인간의 뜻을 되새겨 모든 적폐와 싸우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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