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로 향해 좁혀오는 檢 칼끝...반격 나설까?

2017.11.14 오후 12:24
■ 김태현, 변호사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메신저이자 안보 실세로 잘 알려진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출국을 금지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도 점점 좁혀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자세한 얘기 김태현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검찰이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출국금지했는데요. 김 전 비서관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아닙니까?

[인터뷰]
최측근입니다. 청와대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임기 내내 재직을 했고요. 대외협력비서관 그다음에 대외협력기획관. 주로 안보 분야의 보좌역으로 일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혐의가 출국금지까지 내려진 이유는 출국금지라면 조만간 소환조사 대상이라는 거 아닙니까?

[앵커]
출국금지와 관련된 혐의가 뭔가요?

[인터뷰]
혐의가 바로 이번에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관련으로 이게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됐잖아요. 구속된 혐의가 뭐냐하면 그 진술 내용 중에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 특히 2012년도에 댓글 부대, 요원들이죠. 사이버사령부의 군무원 79명을 선발하면서 특정 지역, 특정 성향은 배제하고 우리 사람만 뽑아라. 이렇게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죠. 여기에 김태효 전 비서관이 개입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에요. 주로 연제욱 당시 사이버사령관과 청와대에서 카운터파트로 보고서를 주고받았던 사이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의혹이 여기 내려지고 있는 거죠.

[앵커]
이동관 전 수석은 방송 장악 의혹 관련해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측근들이 지금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MB에 대한 수사망도 점점 좁혀져 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인터뷰]
검찰의 최종 목표는 어차피 이명박 전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어떤 형태로든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올해 안에 세우겠다는 게 검찰의 목표인 것 같은데 글쎄요, 수사를 목표를 정해놓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하다 보니까 그 목표가 나오는 건지 저는 중앙지검 관계자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방향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당장 포토라인에 세우기에는, 앞으로 뭐가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저는 쉽지 않다고 봐요. 왜 그러냐면 일부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는 하고 있더라고요, 헤드라인을 뽑기를 김관진 전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 관여 사실을 전부 다 진술했다, 이렇게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관계 안을 들여다보면 좀 다르죠, 상황 자체는.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속된말로 포토라인에 세우면, 어쨌든 전직 대통령입니다. 세워서 구속을 하든 나중에 기소를 하든 하기 위해서는 뭐가 선행돼야 하냐면 첫째, 김관진 전 장관이 내가 정치 댓글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내가 댓글 달라고 한 거 맞아요. 그런데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습니다.

또는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보고했더니 그냥 가만히 계시던데요. 그래서 제가 했습니다. 이 두 단계가 있어야 하거든요. 지금 일부에서는 김관진 전 장관이 다 불었다 이렇게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김관진 전 장관 부인입니다. 자백이 아니에요. 본인이 한 것, 지시를 받고 한 건 운영에 관해서. 예를 들어서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늘리겠다는 부분들.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보고를 하고 지시받은 것까지는 얘기했는데...

[앵커]
그러니까 통치활동에 대해서 보고를 했고 통치활동에 대해서 지시받았다, 이 얘기는 한 거죠?

[인터뷰]
그렇죠. 운영, 군무원을 늘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건 얘기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구속요건 사실이 정치활동, 댓글 다는 거. 당시 박근혜 후보는 좋은 사람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나쁜 사람 이런 류의. 이 댓글을 다는 직접적인 군 형법위반한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본인도 지시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가기에는 단계가 먼 상태죠.

[앵커]
지금 그 부분 수사에 대해서 검찰이 그래서 증거나 진술을 더 확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군 사이버사령부 인원 늘릴 때 특정 성향의 인사를 뽑아라. 이런 대목이 있었다. 이게 문건에 나와 있고 여기까지는 보도가 된 내용인데요. 그런데 민감한 부분이 손글씨로 써 있다 이런 어제 보도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출력된 문건에 사이버사령부의 활동, 인원 충원에 대한 부분에 손글씨가 써있는데 깨알처럼 문장이 많아요. 취지는 이런 거예요. 민원이 발생할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 특정 성향의 사람들, 우리 성향의 사람들로 뽑아야 한다. 특정 지역은 배제. 그리고 거기에 굉장히 놀라운 말이 써있는 게 연좌제를 실시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특정 지역 출신은 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단정을 한 것이죠. 우리 법이 연좌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군 내에서 인력을 채용하는 데 연좌제를 우리는 도입한다, 이렇게 명시를 하고 있어요.

[앵커]
이런 부분들이 손글씨로 써 있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위법한 사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군 전산망 내에 문서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결국은 일반적인 내용이 써 있는데 꼼꼼하게 손글씨로 인력 채용은 이렇게 한다고 하는 지시를 꼼꼼하게 내리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실은 이건 뭐냐하면 법에 위배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인지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을 논의했고 문제는 실행이 된 거잖아요.

79명 군무원이 채용이 됐는데 호남 출신이 1명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손글씨에 있는 지시가 그대로 이행됐다고 하는 것을 결과로 입증할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김태현 변호사님 말씀이 일부는 맞아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대부분 이런 활동을 부인. 하지만 군무원을 뽑는 데 있어서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 일부 인정, 부분적으로.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에요.

이걸로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지 않습니다. 뭐냐하면 이전에 국정원 문제 보세요. 지금 누가 법의 처벌을 받고 있죠?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금 최근에는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바로 지난 박근혜 정부의 스리 국정원장이 연타석으로 소환되고 어제 긴급체포 되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국정원 문제가 거기에서 비롯된 것 같지만 MB 정부 때 국정원에서 다 시작된 문제예요, 댓글 문제도 그렇고. 군 사이버사령부도 그렇고 지금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의 국정원도 그렇고.

그러면 이 위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위에는 대통령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직할 기관이에요. 군 위의 군 통수권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그다음 또 최근에 나오고 있는 다스는 도대체 누구 겁니까라는 문제가 계속 뉴스가 나오죠. 사자방 문제 나오죠. 그러면 여기에서 어떻게 피해갈까요. 저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앵커]
지금 서너 개 터져나오는 의혹 중 군 댓글 의혹 부분은 한 부분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인터뷰]
그런데 국정원 관련된 부분은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아직 원세훈 전 원장의 진술이 어떻게 나왔는지 아직까지 그건 아예 하나도 보도되는 게 없는데 일단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김관진 전 장관의 경우 똑같은 댓글인데 김관진 전 장관이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 하나 그다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두 가지 아닙니까?

국정원 같은 경우 한 단계는 이미 성립된 것은 맞죠. 그러니까 원세훈 전 원장의 관여 부분은 원세훈 전 원장의 진술 여부와 상관없이 그건 유죄가 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건 인정이 되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사이버사령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거죠, 발전한 거죠, 검찰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중요한 것은 원세훈 원장이 굉장히 오랫동안 구속되어 있고 지금도 구속이 돼 있는데 원세훈 원장 입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제가 그렇게 했습니다라는 진술이 나왔던 적은 전혀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목표로 한다면그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 한 단계 못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추론은 가능하죠.

왜냐하면 김관진 전 장관은 지금 시작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하지만 국정원 부분은 다 끝난 부분이에요. 원세훈 전 원장도 유죄 받았고 그런데 아직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관여 얘기를 원세훈 전 원장 입에서 나왔다는 게 없지만 조금은 난항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물론 지켜봐야 하지만.

[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어떤 얘기를 하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텐데 이명박 전 대통령 지난 일요일에 공항에서 출국을 하지 않았습니까? 바레인에 도작해서 SNS에 글을 남겼는데요. 저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발언을.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레인에서 이런 강연을 했는데 저는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오늘날 같은 성장을 이룩한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었다 이렇게 강조할 예정이다. 이런 글을 남겼었거든요. 국민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의미는 어떤 의미로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저 문장만 봐서는 전임 대통령으로 매우 평범하고 일반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전임 대통령이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국위선양을 위해서,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보십시오. 아주 긴박한 문제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특사로 북한도 방문하고 미국인 억류되어 있는 인질을 구출해 오기도 하고 할 일은 많은 거거든요.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도 그렇지만 강연 정치를 계속 합니다.

그러면서 주로 국위선양, 또는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한 치적에 대한 과시. 이런 것들은 일반적이기 때문에 저 이야기는 우리나라 국민이 들었을 때 문장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죠. 사실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선진국 대열에 올라간 것은 국민 단합 맞고 뜨거운 교육열. 이건 외국의 지도자들도 극찬하는 대목들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맞는데 문제는 지금 하필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는 시점에 외국에 나가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국민 단합이었다.

이건 본인이 지금 호소하고 싶은 이야기죠. 지금 국민 단합...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했냐면 왜 자꾸 과거를 가지고 발목을 잡느냐. 미래로 나아가야 하지 않느냐. 이 말을 거부할 국민이 누구 있겠습니까? 다만 중요한 차이는 뭐냐하면 이번 정부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국가의 어찌 보면 중요한 부분들을 좀먹고 있었던 적폐를 파헤쳐서 청산해야 한다.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구태들을 없애야 한다, 이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고요. 이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정치 보복 아니냐, 강력한 의심이 든다. 공항에서 이 얘기를 하고 출국했단 말이죠.

[앵커]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명확히 썼죠.

[인터뷰]
그러니까 특정인을 겨냥해서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냐. 미래로 가기 위해서 과거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잡는 것이냐인데 여기에서 아까 우리가 짚었던 내용을 다시 끄집어내면 국정원과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한 대한민국은 미래로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특정 정권이 계속 집권할 가능성을 부정하게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위헌이기도 하고 위법이기도 하고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부정이기도 해요. 그래서 왜 자꾸 특정인을 괴롭혀 하는 관점으로 보는 것은 칼끝이 목 끝까지 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해당자의 이야기일 수는 있으나 다수 국민과 우리의 헌법 가치와 법이라고 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일을 했으면 당당히 처벌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이 위기 상황에서 국민 단합을 강조한 이명박 전 대통령. SNS 메시지 외에도 과거 위기 상황이 종종 있지 않았습니까. 그럴 때마다 안보, 국익 프레임을 꺼내들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공항 회견 그리고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 이어서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지난 12일) : 중대차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명박 / 前 대통령 (2008년 6월 특별기자회견) :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다 북한 핵의 위험을 머리 위에 이고 있습니다. 안보의 측면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회복은 더 늦출 수 없었습니다.]

[앵커]
2008년이면 광우병 소고기 파동이 있었을 그때 일인데요. 2008년이나 2017년에 했던 내용을 보면 둘 다 국익, 경제, 안보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사실 역대 대통령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국가가 어떤 형태로든지 약간의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국익과 경제, 안보를 얘기하는 것은 남북 분단 상황에 있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얘기 아니겠어요? 아마 만약에 지금 그래서는 안 되지만 만약에 우리나라가 지금 제2의 금융위기라든지 IMF 위기가 와서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얘기하게 된다면 무슨 얘기를 하겠습니까? 그때도 역시 국익, 경제, 안보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건 대통령으로서 저는 현실적인 측면이라고 보고. 다만 어쨌든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겠죠.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위기, 사실 2008년 6월도 위기 중 위기였습니다. 500만 표 차이로 압도적인 승리를 하고 총선도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력이 허니문 기간 끝나자마자 쇠고기 촛불시위 확 사그라든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권이 위기 상황에 왔을 때도 안보를 꺼내고 지금도 개인적인 위기상황에 와서 안보를 꺼내고 이건 전형적인 보수 세력들의 안보 장사 아니냐라고 그렇게 보일 여지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 누구든지 간에 어떤 위기 상황에서 경제와 안보를 꺼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흐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대한민국이 경제와 안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언제 있었을까 이런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위기 상황일 때마다 안보 얘기를 강조해서 얘기하는 것, 이 부분은 어떤 보수 결집을 노린 게 아닌가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실제로 보수가 결집했고 댓글 활동 자체가 종북 프레임을 강력하게 만들었고. 예를 들면 지난 박근혜 정부 내내 보수, 진보가 종북이다 아니다 싸우고 부딪히고 했습니다마는 주로 시민들이 집회를 할 때 종북 집회 아니냐 이렇게 비난을 했던 보수층의 시각을 보면 종북 프레임은 MB 정부 때 만들어졌거든요. 사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저런 말을 하는 워딩 자체는 꼼꼼하게 뜯어보면 이면의 의도가 무엇이냐를 추측할 뿐이지 그 말 자체는 잘못된 게 없어요. 잘못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당선될 때 경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 겁니다. 그때 무슨 주의나 노선을 주로 표방하는데, 정권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 취임할 때 실용주의를 얘기해서 저 박수쳤어요, 그때. 저희 또래 넥타이부대들이 그래, 이제 이념 다 치워버리고 냉전 끝난 지가 언제인데 실용주의로 가야지, 경제를 풍요롭게 해서 빨리 선진국 돼야지.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에서의 신화, 샐러리맨 신화, 신화는 없다 이런 얘기 자서전에 내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많이 동의한 화이트칼라들이 지지했던 거예요.

그런데 경제가 사라지고 취임하자마자 광우병 위기를 한 번 겪고 나더니 그 누구보다 이념적인 대통령이 됐어요. 그 당시에 신매카시즘 광풍이 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도 모르고 방송에서 잘려나갔습니다. 지금 종합편성채널 사장하는 분도 그때 방송에서 하차를 했고요, 토론 사회자를 보다가. 김미화 씨 지금 많이 거론되고요. 이게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시절에 벌어졌던 일이에요.

지금 MBC 전 사장으로 조사받고 있는 김재철 전 사장도 MB 시절에 공영방송 사장이었던 분입니다. 그때도 파업이 있었죠. 지금도 파업이 또 이어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들을 볼 때 이명박 정부에서 얼마나 이념 프레임을 가지고 사람들을 편가르기를 했나, 국민 편가르기를 했나를 복기해 보면 지금 와서 본인이 위기에 몰렸다고 국민 단합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는 게 적절한가 싶기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수통합 메시지, 이거 과거 홍준표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이런 얘기가 종종 있었는데요.

홍준표 대표가 대선 후보였을 때도 또 한국당 대표가 됐을 때도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난 4월) : 보수우파진영 전부 위기에 있으니까 결집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지난 4월) : 보수가 명예를 좀 회복해야 돼. 상처를 많이 입었어, 상처를 많이 입었어.]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7월) : 여당 대표 할 때보다 쉽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지난 7월) : 그런데 이럴 때 건강한 야당이 참 필요한 거야, 건강한 야당이.]

[앵커]
건강한 야당, 보수의 명예회복, 보수 통합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결국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것,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자유한국당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굳이 정치세력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어쨌든 현 정부의 적폐청산 프레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 프레임을 거는 겁니다. 정치를 해온 거예요. 어차피 정치의 기본은 세력 아니겠습니까? 세력과 구도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현 정부의 구도에 있어서 미우나 고우나 이명박 전 대통령에 힘이 될 수 있는 세력은 자유한국당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보수의 통합을 주문하는 거고 어떤 언론보도에 따르면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라라는 얘기까지도 했다고 최근에 알려져 있죠. 그런 부분인 건데 글쎄요, 이게 보수와 진보의 세력대결로 가는 판국인데 이것이 과연 자유한국당 또는 현 정부에게 좋은 것인가. 사실 그렇게 좋아 보이는 흐름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 적폐청산이라는 게 과거 잘못된 것을 바꿔서 미래가 새로 나오고 제도 개선 측면으로 가야 하는데 어찌됐건 간에 약간 변질되고 있는 느낌이 보여요.

결국 이것이 보수와 진보의 세력 대결로 가게 되면 지금은 4당 체제 구도가 양당 구도로 재편될 수 있는 거고 이 보수와 진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를 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은 다분한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이제까지 우리 정치를 굉장히 안 좋은 쪽으로 얘기가 되었던 보수와 진보의 극보수와 극좌의 양자대결이 또 가시화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굉장히 우려 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검찰이 아까 김태현 변호사 이런 얘기 해 주셨는데요. 하다 보니까 수사가 여기까지 왔느냐, 아니면 목표를 정해놓고 하는 거냐이게 정치권에서도 이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 지금 현 정부의 검찰 수사로 위기에 몰리면서 정치권에서는 친이계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다시 뭉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 장민정 앵커가 정리를 해 봤습니다.

[앵커]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보수 야권이 자유한국당 깃발 아래 헤쳐모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 보복'을 외친 타이밍이 절묘했고, 이걸 연결 고리로 옛 친이계들이 서서히 뭉치는 기류입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당 대 당 통합의 취지를 살릴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더 논의하겠습니다.]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 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 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던 친이계 인사들이 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나갔던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지금 보시는 이 의원들이 범(凡)친이계에 해당하고요.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도 어제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탈당계를 냈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최근 친이계 인사들을 만나 보수 결집을 주문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다른 친이계 인사들의 자유한국당 행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친이 직계'로 불리는 조해진 전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에 입당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고요.

'친이계 좌장'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MB를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동네 잡범도 아니고, 산하 기관이 한 일을 대통령이 수사받는 게 난센스"라고 비판했습니다.

마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한마음이 돼 문재인 정부에 맞서자는 입장이고요.

정진석 의원도 복당에 대해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지금은 만남의 광장에서 모일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장민정 앵커가 잘 정리를 해줬는데 친이계 의원들이 똘똘 뭉치고 있는 이런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그런데 여러 의원들이나 전직 의원들 이름이 거명되고 있습니다마는 특히 눈에 띄는 분이 저는 조해진 전 의원이요. 이미 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낸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하는데 이 영향이 있었을까요?

[인터뷰]
있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조해진 의원이 누구인지를 먼저 말씀드려야 하는데 친이직계라고 장민정 앵커가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적절한 표현입니다. 친이 직계 맞습니다. 경남 밀양을 지역구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창녕밀양이죠. 거기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데 친이 직계입니다. 2008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이 했습니다.

결국 18대를 통해서 등원한 건데 그런데 박근혜 정부 들어오면서 조해진 의원이 원내부대표를 할 때 그 당시 대표가 누구냐면 유승민 의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는 범유승민계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앵커]
국민들 머릿속에는 조해진 전 의원 하면 유승민 의원의 복심 이게 더 강하게 남아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최근에 머릿속에 그게 많이 남아 있고 더군다나 유승민 의원이 당시 대구 동구에서 공천 가지고 파동이 있을 때 조해진 의원도 공천으로 굉장히 곤란을 겪었거든요.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를 할 때 부대표를 했던 사람들이 전부 다 공천에서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의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있지만 근원을 따져보면 친이 직계가 맞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해진 의원을 만나서 아마 보수통합을 주문한 것 같죠. 그렇기 때문에 조해진 의원이 유승민 대표 곁을 떠나서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온다. 이제 이것이 어떻게 보면 보수들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치게 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최근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 중에서도 유독 친이계 의원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지금 친이계 좌장이라고 불리는 이재오 의원. 여기는 좀 다른 결입니다마는. 늘푸른한국당 대표죠. 조만간 한국당으로 간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간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대선 때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지금 말씀하신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했어요. 그러면서 왜 창당을 했느냐. 거기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시는 대목들이 방송에 많이 나왔는데 거의 이재오 전 의원 혼자 다 이 당을 꾸려서 했죠. 그런데 그게 뭐냐하면 보수가 새로워져야 한다, 보수가 깨끗해져야 한다.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 이 얘기를 했죠. 그런데 새누리당이 이름은 자유한국당으로 바꿨습니다마는 합류하는 건데 어떤 명분이 있는가인데 친이계가 새로 자유한국당 내에 합류하는 것을 보면 지금 한지붕 네 가족이 되는 거죠.

[앵커]
그렇게 되는 거죠, 세 가족이었는데요.

[인터뷰]
세 가족. 김무성계, 복당파. 그런데 아까 보시면 이게 걸쳐 있기는 해요. 김성태 의원, 1진으로 돌아갔고 이번에 2진 9명 돌아가는데 처음에 복당했던 13명 중에 김성태 의원은 친이계로도 분류되지만 또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인물이고 아까 조해진 전 의원 얘기하셨지만 친이계로 직계인데 사실 유승민계의 모습을 최근에는 보였었고 이렇게 다 걸쳐 있는 거예요, 정치 활동을 하면서.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친이계가 자유한국당 내에서 다시 뭉치면 어떻게 되냐면 친이계가 있었고 거기 친박계가 나옵니다. 한때는 친박계가 공천 학살을 당했었고 이제 박근혜 후보가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대통령까지 되자 친이계가 학살당했다. 조해진 의원, 굉장히 정치적으로 당내에서 핍박받았던 얘기를 많이 하면서 최근까지 방송에서 자유한국당 정신차려야 된다 이런 얘기 하셨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왜 들어갔는지 명분에 대한 본인의 얘기를 저는 듣고 싶은데요, 궁금한데요. 들어가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한지붕 네 가족 내에서 자유한국당을 서로의 계파가 어떻게 바꿀 것인가 결국은 또 친이계와 친박계의 싸움이 되는 것 아니냐. 그동안 친이계가 조용했기 때문에 우리가 친박계, 비박계 얘기를 했었는데 여기에 친이계라는 또 하나의 본색이 드러나게 되면 자유한국당이 수습이 될까요?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자유한국당 깃발 아래 친이계까지 모였는데 지금 몸집은 불려가고 있습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계파는 복잡해져서 이게 시너지 효과가 날까 이 부분도 궁금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말씀하신 대로 굳이 나누면 네 가지 계파로 나눌 수 있는데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친박과 친박이 아닌 자로 보시면 될 겁니다. 크게 나누면요. 왜냐하면 어쨌든 19대 이후로 20대까지 그동안 7, 8년 동안 자유한국당, 새누리당의 주류는 어쨌든 친박계가 맞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친박계는 본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물론 비박계도 위기에 몰린 것이 마찬가지지만, 보수 자체가 위기에 몰렸으니까요.

친박계는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개인적으로 거기에 가담했는지 안 했는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어차피 계파 자체가 그 딱지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내에서 조직적인 반발이라든지 예전처럼 힘을 쓰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자유한국당의 내부, 지금은 일단 보수 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친박과 비박의 갈등들은 수면 아래로 잠재워질 것 같은데 언젠가는 올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빠르면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에서 올라올 것이고 아니면지방선거 공천 그리고 지방선거 이후에 지도부 재편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으나 흐름들은 비박계가 당권들을 가져가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건 왜그러냐면 수적으로는 친박계가 많은 건 맞아요. 하지만 양과 질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참 적절하지 않은 표현인데 의원 하나하나의 면면들을 봤을 때는 소위 친이계, 비박계로 불리는 사람들의 전투력이 센 것은 사실이거든요. 왜냐하면 친이계라는 사람들은 18대에 등원했다가 19대, 20대 친박 공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중진들이에요.

대부분 여론에도 많이 알려져 있고 나름대로 실력과 정치력이 있는 사람인데 반해서 친박계의 좌장들은 지금 발이 묶여 있는 상태죠. 친박계, 대부분 19대, 20대에 들어온 초재선 의원들 중에 뚜렷하게 이름을 날리는 분이 전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양은 친박이 많으나 질적인 문제에서 봤을 때 결국은 자유한국당의 당권은 비박계로 흘러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한국당의 계파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전망까지 흘러갔는데 다시 돌아오면 어쨌든 MB의 위기는 곧 보수 야당의 위기일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친이계뿐만 아니라 지금 계파를 막론하고 한국당, 바른정당 일각에서도 지금 보수통합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 목소리도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 : 친이든 누구든 간에 지금 문재인 정부의 이런 독선·독주에,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것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 결집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또 우리의 대통령을 지냈던 분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종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책을 좋아했던 이런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보수대통합은 분명한 의미를 갖는다….]

[정운천 / 바른정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 : 이건 정치보복으로 느끼는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죠. 거기에 대항한다면 또 그만큼 상대적으로 우리가 보수통합의 에너지가 더 커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상징성은 있죠. 우리 보수 세력의 리더가, 또 원로가 지금 안 보이지 않습니까? (당을 초월해서 친이계가 뭉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건 그럴 수도 있죠.]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은 항상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보수가 통합해야 된다 이 얘기는 계속 나온 얘기고요. 지금 정운천 의원 같은 경우는 어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됐는데 이명박 정부 당시 농림부 장관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떤 보수 통합의 상징성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안 되는 거예요. 아까 앵커께서 하신 말씀에서부터 잘못이 비롯되는 거예요. 이명박 대통령의 위기니까 보수가 뭉쳐서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보수 야당이. 이걸 절연해야 보수가 살아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아까 이명박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얘기가 액면가는 맞는데 그 장면을 보면 참 암담해지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보수의 명예가 너무 떨어졌어, 상처를 깊이 입었어. 홍준표 대표, 건강한 야당이 필요한데 이 얘기를 주고받는단 말입니다.

보수의 명예를 누가 떨어뜨렸습니까? 진보가 떨어뜨렸습니까, 스스로 떨어뜨린 거거든요. 상처를 누가 냈습니까. 지금 검찰 수사하고 이게 상처 아니고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검찰이나 혹은 법적 행위가 있으면 보복이 되겠죠. 그런데 위법한 것을 법이 처벌하면 이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오히려 자정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처벌에 응하고, 먼저. 그러면 내가 당을 위해서 떠나겠소.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죄가 있기 때문에 옥에 있잖아요.

그리고 물론 1심 판결이 아직 안 났습니다마는 혐의입니다, 현재. 하지만 지금 구속 상태에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출당을 시키니 못 시키니 얼마나 오랜 시간을 끌다가 간신히 출당시키고 친박계는 나가니 못 나가니 그러고 있잖아요. 새로운 계파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보수에 상처를 누가 냈는가, 보수의 명예는 왜 지금 실추됐는가, 왜 야당이 건강하지 못한가, 이걸 생각해 보면 스스로 혁신을 해야 하는데 옛날분들이 모여서 아까 정운천 전 장관 말씀대로 원로가 없어. 원로가 왜 없습니까? 원로 역할을 못해서 없게 된 거거든요.

여기서 보수가 건강하게 재생하려면 지금 과거에 잘못했던 보수의 적폐를 보수 스스로 끊어내고 신선하고 새롭고 건강한 젊은 피를 수혈해서, 김태현 변호사도 있잖아요. 정말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니, 몇십 년째 본 분들이 보수가 명예가 떨어졌다, 상처났다, 건강하지 못하다 얘기하고 계시면 어떻게 거듭나겠냐 안타까움이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보수가 살려면 뭉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절연하는 것이 더 살길이다 이런 얘기를...

[인터뷰]
잘못된 길은 절연하고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개혁으로 나가야죠, 스스로.

[앵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벼랑 끝으로 몰리다보니까 핵심 측근에서는 우리 이대로 당할 수 없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뭔가 반격의 움직임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가지고 있는 카드가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가지고 있는 카드가 많이 나오는 얘기들이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의혹 부분들, 그런 부분들. 그다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있었던 국정원의 문제들. 예를 들면 남북정상회담 때 있었던 문제라든지 그런 문제들에 대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라는 얘기들은 친이계들을 중심으로 해서 흘러나오는 것은 맞습니다.
과연 그것을 깠을 때 어느 정도 폭발적인 효과가 있느냐 그런 부분이거든요.

현실적으로 현 정권이 전 정권을, 과거 권력을 잡으려고 했을 때 과거 권력에서 막을 수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친이계 입에서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 입에서 나오는 얘기가 검찰, 서라면 서겠다는 거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검찰의 수사를 피할 방법은 없다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도 이대로 당하지 않겠다. 꺼내들겠다는 카드는 노무현 정권 때의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그것이 실제로 현 정권에 얼마나 상처를 줄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그걸 중심으로 해서 어떤 흩어진 보수세력을 뭉치는 효과를 보자는 거죠.

그러니까 앞서 최영일 평론가가 하신 말씀이 맞습니다. 정답입니다. 정치학 시험이라면 저게 정답이에요. 당연하죠. 썩은 보수는 잘라내고 새로운 보수로 재편하는 것이 마땅한 답인데 그런데 문제는 이 답대로, 교과서에 있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현실정치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보는 건 이런 시각인 거죠. 문재인 정부의 이 적폐청산이 단순히 미래를 위한 적폐청산뿐만 아니라 이것을 빌미로 해서 보수 세력을 속된 말로 씨를 말리려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서 일단 그것이 과거 세력이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수의 어느 정도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건, 인기가 있는 인물이건 간에 일단 모아놓고 내부를 다져놓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구조를 짜놓고 그리고 나서 새로운 보수로 나가는 2단계 전략을 써야 되는 거 아니냐는 현실적으로 나오는 거죠.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검찰의 칼끝이 오는 이 얘기 하다가 얘기가 여기까지 흘러왔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군 댓글 이것 말고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정치권에서 박범계 의원이요. 제2롯데월드타워 인허가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다 이러면서 국민감사 청구절차에 돌입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계속해서 박범계 의원은 이 문제를 얘기를 해왔었는데요. 박범계 의원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 어떻게 그 성남 비행장에서 불과 5km 떨어진 지역 555m에 123층 그 어마어마한 제2롯데월드가 건축 승인됐는가? 20년간 신격호 회장의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 그렇게 취임하자마자 한번에 일사천리로 그것이 허락됐는가? 거기에는 3도를 활주로를 트는 방안을 시작해서 여러 특혜들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사시에 군 안보와 관련된, 또 유사시가 아니라도 평시라도 안전과 관련된 여러 고려 사항들을 다 포기하고 그것을 승인해준 그러한 것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요.]

[앵커]
이게 안보와 관련된 활주로를 3도 정도 틀었기 때문에 당시에도 이 부분은 논란이 됐었죠. 재임 당시에도 논란이 됐었던 의혹인데 국민감사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드러나면 검찰이 또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인터뷰]
이게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박범계 의원이 제기했지만 이름은 국민감사인데 국민들이 감사를 하는 게 아니고 국민들이 청원을 하면 감사원이 감사를 하는 거예요. 감사원장이 먼저 임명이 돼야 하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제 생각에는 지금 4대강 사업에 대해서 MB정부 때 감사원이 냈던 결과, 또 박근혜 정부 때 감사원이 냈던 결과 또 두 사람이 당선자와 곧 이임하는 대통령으로 겹쳐 있던 시기에 나왔던 세 번의 감사 결과가 다 달라졌거든요.

이번에 감사원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타워를 인허가 하기 위해서 당시 MB가 받은 의혹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활주로를 3도 틀었다. 원래 10도 틀어야 하는데 3도 틀게 하고 허가를 내준 거고요. 그리고 3000억 원 이상을 보전하기로 했다가 이걸 깎아줘서 900억 정도로 보전금이 3분의 1 이하로 줄었어요.

이런 문제에서 특혜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그런데 이 의혹의 실체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박범계 의원이 주도해서 많은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한다면 감사원이 한 번 정도는 다시 감사를 하고 거기서 새로운 결과가 나온다면 이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혹 중 하나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문무일 검찰총장도 구체적인 혐의가 나오면 수사를 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힌 상황인데 지금 관련해서 의혹 하나만 더 짚어보면 다스 얘기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 현재 다스의 회계책임자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2015년인가요, 자산규모 11억 원의 SM이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런데 이 SM이라는 회사가 600억 원대.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죠. 납품업체인데 이 업체를 100만 원 정도에 인수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이게 아무리 회사가 위기에 몰렸다고 하더라도 자산규모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글쎄요. M&A 과정에서 문제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면 한도끝도 없이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저는 이런 궁금증은 들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시형 씨 다온 문제도 그렇고 다스는 누구 것인가 얘기들도 굉장히 많이들 하시는데 만약에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라고 만약에 한 다면그러면 뭐가 달라지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주인이다 아니다, 이런 팩트라든지 그것이 잘했다 잘못했다 제가 가치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 롯데월드 감사 얘기도 나오고 여러 가지 BBK부터 다스부터 쭉 나오는데 국정원 댓글이나 정치개입 이 문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선상이 되느냐 이걸 별론으로 하더라도 어쨌든 군과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건 사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것인가. 이게 만약에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거라고 하면 뭐가 달라지는 거죠? 지금 뭐가 그렇게 중요한 거죠? 저는 그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예요.

[인터뷰]
지금 굉장히 중요한 얘기를 던지셨어요. 중요한 얘기를 던지셔서 1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경선. 그때 한나라당 경선인 거죠. 그때로 들어가게 돼버리면 다스가 만약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다. 이렇게 확인이 되면 거짓으로 대통령이 된 인물이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 처음에 다스가 중요한 게 아니었고 도곡동 땅은 누구 겁니까가 첫 질문이었고요.

그다음에 BBK라는 회사가 튀어나오면서 BBK는 누구 겁니까였어요. 그런데 BBK가 광운대 강연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내 겁니다 이런 동영상도 존재하는데 철저하게 대선이 끝나고 지금까지도 BBK 내 거 아니다. 김경준 씨가 미국에서 잡혀와서 복역하고 돌아갔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BBK는 주가 조작을 했던 부정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BBK를 같이 설립했다고 추정된 김경준 씨로부터 다스가 140억 원을 돌려받아요. 그러면서 이 거래가 사실은 이 전 대통령과의 거래인데 다스가 그 돈을 대리로 받은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스에 관심이 모인 거예요.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거면 BBK가 이 전 대통령 게 되는 거고요.

도곡동 땅 또한 이 연결고리 안에서 이 전 대통령 게 되는데 그러면 2007년에 완전히 거짓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거짓말로 밀어붙이면서 대통령이 된 인물로 역사에 남게 되는데 물론 지금 그게 경제적으로 그러면 국가가 환수할 기업이냐, 돈이냐, 재산이냐. 그런 거 아닙니다. 그런데 팩트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까 얘기한 보수의 명예, 없죠. 상처, 본인이 낸 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게 지금도 뜨거운 문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검찰이 수사를 해도 굉장히 복잡한 구도로 돼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스는 누구 거냐. 또 이 질문으로 귀결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전병헌 수석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 수석의 비서관 3명이 구속됐고요. 검찰은 전병헌 전 수석을 소환할 움직임 이런 걸 보이고 있는데 전병헌 수석은 지금 일관되게 굉장히 억울하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전병헌 / 청와대 정무수석 (어제) : 과거 저의 일부 보좌진들 일탈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현재 위치가 있기 때문에 많이 절제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협조해달라고 하면 나가실 의향이?) 그건 쓸데없는 질문이죠.

[앵커]
검찰에서 나와달라면 나와줄 의향이 있냐고 물었더니 쓸데없는 질문이죠. 나는 혐의가 없다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논두렁 시계까지 거론을 했어요.

[인터뷰]
글쎄요. 이게 이걸 거론한 게 그러니까 본인은 이게 음해다, 이걸 얘기하고 싶어서 논두렁 시계를 얘기한 것 같아요. 지금 국정원발 정치공작, 대표적인 논두렁 시계 얘기가 나오니까요. 그걸 검찰에서 흘렸네 국정원에서 흘렸네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번짓수 잘못 짚은 비유인게 우리가 팩트를 확인하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는지 아닌지 그건 아직 밝혀진 게 아닙니다.

어쨌든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시계를 받은 건 팩트거든요. 그건 팩트예요. 그러면 논두렁 시계 문제를 본인한테 갖다붙였다면 이건 어떻게 비유가 되죠? 본인이 그러면 롯데로부터 3억 원을 받은 건 팩트가 맞다는 얘기입니까? 아닙니까? 그러니까 비유 자체가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비유를 갖다 붙인 거죠. 오히려 글쎄요, 이 얘기를 들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들 입장에서 보면 저걸 왜 본인의 문제에 갖다 붙여라고 오히려 반발을 살 수 있는 비유라고 보고.

글쎄요, 전병헌 수석이 지금 억울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에 본인이 정말 아니라고 하면.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 보자고요. 살아 있는 권력, 어쨌든 정무수석이에요. 물론 일각에는 그런 보도도 있었죠. 청와대 내부의 알력설 때문에 이 수사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묵인하는 거라는 얘기도있었지만 그런 것이라면 더 그렇고 그것이 아니라 청와대 내부 알력이 아니라 정말 검찰이 정의를 위해서 칼끝을 들이댔다고 하면 검찰이 현직 정무수석을 확실한 심증이나 어떤 증거 없이 그냥 일단 한번 쑤셔보자, 속된 말로. 이렇게 해서 수사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지극히 낮은 거죠, 현실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보면 전병헌 수석이 굉장히 자신감은 있는 것 같은데 그 자신감이 언제까지 갈지 저는 개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 수석입니다. 전병헌 수석, 그러니까 롯데홈쇼핑에서 전병헌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었던 E스포츠에 후원금을 냈는데 이걸 봤을 때 비서관을 보고 줬을까, 검찰은 이걸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당연하죠. 지금 윤 모 씨를 보고 준 것으로 현재까지 검찰이 적시하고 있어서 구속이 됐고 전병헌 현 수석은 아직까지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는데 지금 보도를 보면 언론 취재를 통해서 일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오늘 이런 뉴스도 나오고 있어요. 뭐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E스포츠협회의 명예회장은 당시 전병헌 의원이었던 것이고. 그러면 보좌관들을 보고 3억 원을 줬겠느냐. 그리고 이 중 1억여 원은 이이미 착복이 된 것이고. 그러니까 횡령은 명확하게 걸려 있습니다. 3명의 보좌관이.

[앵커]
그러니까 비서관 윤 모 씨가 법인카드로 마음대로 썼다, 이것도 전 수석 묵인 없이 가능하겠느냐.

[인터뷰]
가능하겠느냐 이거고. 그리고 또 하나 더 중요한 문제가 뭐냐하면 왜 그러면 이 돈을 줬느냐. 협찬이라고 되어 있지만 대가성 뇌물로 보고있는 것인데 그 주고받을 대가는 무엇이냐면 홈쇼핑 업체들이 방송법 상 재승인의 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이 재승인에 대해서 어찌 보면 초기에는 전병헌 의원이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다가 거래가 오간 뒤에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오히려 무마하기 위한 노력을 했던 것 아니냐는 정황이에요, 현재는. 그런데 이 정황증거에서 의원 없이 돌아가는 의원실이 어디 있어요. 사실 이 대목을 전병헌 수석이 당시 의원 시절에 몰랐다라고 하면 또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하고 맞물려서 몰랐다면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고 알았다면 개입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직권남용이 되는 겁니다. 지금 이 아슬아슬한 상황에 전 수석이 놓여 있는 거예요.

그러면 저는 이게 논두렁 시계는 좀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신 거고요. 음해다 이 정도 얘기했으면 될 텐데 저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을 여기에다가 자기 문제에 갖다 붙인 것은 나중에 부메랑이 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봅니다. 이것도 적진에서가 아니라 아군 지역에서. 왜 저랬을까.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만에 하나라도 혐의가 조금이라도 입증되면 어떻게 되냐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 타격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정말 진정한 가신이라면 지금 지지율 80% 나오고 있고요. 아까 보수들은 문재인 정부가 오히려 궤멸시킨다, 제가 보기에는 스스로 궤멸하고 있는 과정인데 20%라도 집결시키겠다고 노력하고 있는 과정인데 이러한 기조에서 정말 역풍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지점에 서 있다.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억울하다 하더라도 공직에서 잠깐 일을 내려놓고. 그러면 제가 수사 받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해도 좋고요.

[앵커]
의혹이 인 것만으로도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인터뷰]
물러나든 일을 잠깐 놓고라도 조사를 먼저 빨리빨리 해서 이 문제를 빨리 클리어 시키는 게 좋지 질질 끌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억울하다면. 또 그렇지 않다면 더더욱 혐의가 있다면, 혐의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면 빨리 공직에서 물러나는 게 옳겠죠. 이 똑같은 얘기를 제가 여러 달 전에 누구한테 했냐면요.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한테 방송에서 한 말입니다. 어느 정부나 이건 예외가 없는 거예요. 똑같은 룰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에요. 억울하다 하더라도 빨리 조사를 받으세요. 그러면 무고를 빨리 밝혀내세요. 수사 조사를 통해서.

[앵커]
어쨌든 논두렁 시계까지 거론한 것은 나중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전병헌 수석의 과거 발언들, 국회에서 했던 발언들을 보면 조금 입장 변화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좀 정리를 해봤는데요. 이건 2014년 때 얘기거든요. 일단 인가를 받아 놓으면 5년 동안은 어떤 잘못 저질러도 홈쇼핑이 기관으로부터 징계나 제재받는 근거가 아예 없다.

[인터뷰]
세게 공격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2015년 발언을 한번 볼까요. 7월 1일 발언인데요. 이른바 착한 홈쇼핑 채널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좀 이기적인 방침을 세운 홈쇼핑은 이득을 세우는 것은 사회 정의에 맞지 않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홈쇼핑 채널을 구분하기 시작하고요. 7월이면 전병헌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관계자 만났다 이 시점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 시점이죠. 그러니까 이게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지는 것인지.

[앵커]
그러니까요. 하필이면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하필이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던 야당 간사입니다, 미방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업체 입장에서는 상임위를 상대할 때 야당이 더 신경 쓰입니다. 왜냐하면 야당이 반대하는 되는 게 없거든요. 당시 국회 상황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중요한 입법 로비 대상이기도 한 거죠, 야당 의원들이. 그런데 그렇게 추상같던 야당 의원이 갑자기 말이 바뀝니다.

그러면 어떤 사정이 있었을까? 그런데 그 중간에 롯데홈쇼핑의 부적절한 거래가 딱 그 중간 시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그것 때문에 롯데홈쇼핑로부터 후원받은 그런 문제 때문에 전병헌 당시 의원이 마음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정책적인 기조가 바뀐 것인지.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지는 건지 당사자만 알겠죠.

[앵커]
이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까요. 진행 상황을 보면 좀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바른정당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제 새 대표를 선출하지 않았습니까? 유승민 대표가 대표로 선출이 됐는데. 지금 11명이 뭉쳐서 내년 지방선거에 정치생명을 걸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또 혹시 탈당할 수 있는 의원들이 아직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라서 만만치 않은 상황일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몇 명 더 탈당할 가능성 있고요. 몇 명 더 탈당해도 더 이상 바른정당이 상처 받을 일은 없다. 왜냐하면 비교섭단체로 주저앉았거든요. 지금 11명 의원인데. 11명 의원이든 5명 의원이든. 6명이면 정의당하고 같은 사이즈가 되는 거죠. 아무런 그건 없다. 오히려 유승민 대표가 어제 이후로 바른정당 소수 정당 대표가 돼서 중도 보수 개혁을 어떤 색깔, 어떤 노선, 어떤 정책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가 이것만 지켜보는 게 내년 지방선거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별 임팩트가 없으면 국민들로부터 잊혀질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입들이 없거든요. 뭔가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파이팅을 해야 하는데, 야당으로서. 물론 진보정당은 굉장히 오랜 기간 혹독한 과정을 거치면서 비교섭단체를 해 왔기 때문에 일당백을 하는 것으로 우리가 볼 수 있죠, 심상정 전 대표라든가 노회찬 의원이라든가. 그런데 지금 보수당들은 그동안 국고보조금 없이 운용되어 온 사례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바른정당이 어찌 보면 제가 보기에는 초유의 실험으로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제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 대표가 죽음의 계곡이라는 말을 꺼냈죠. 구약성경에 나오는 얘기인데. 죽음의 골짜기를 내가 갈지라도 한번 정말 개혁 의지를 가지고 부딪히겠다. 제가 보기에는 실패 가능성이 훨씬 높은 험난한 길인데 이 과정을 잘 통과해낸다면 116석의 자유한국당보다 보수 진영에는 더 큰 공과를 세울 수 있겠다.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매우 희박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솟아날 구멍을 찾아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하고 오늘 만난다고 하는데.

[인터뷰]
유일한 솟아날 구멍으로 봐야죠. 아마 제가 봤을 때는 바른정당에서 3명 정도는 더 자유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3명에서 많게는 4명 정도. 그러니까 그 얘기는 뭐냐하면 유승민 대표 직계, 정말 유승민 패밀리라고 불리는 대여섯 명 정도를 빼놓고는 아마도 다른 나머지 의원들, 바운더리 밖에 있는 의원들은 저는 자유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러면 바른정당이 살 길은 뭐가 되겠느냐, 결국 국민의당인 것이죠. 그러면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부터 선거연대, 합당까지. 물론 정치연대, 선거연대 빼고 바로 합당상태로 들어갈 수도 있는 겁니다.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국민의당에 입당할 수 있는 거고요.

아마 유승민 대표가 계속해서 언론인터뷰들을 보면, 내용들을 보면 그 뉘앙스를 보면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그냥 안 가겠다는 얘기입니다. 조건을 많이 달지만 그 얘기는 안 가겠다라는 얘기나 못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굉장히 우호적인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약간 조건을 많이 두기는 하지만 그 조건은 나름대로 국민의당에서 봐줄 수 있는 조건들이에요. 국민의당 쪽에서 강한 구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함께할 확률이...

[앵커]
연대가 통합이 됐든 같이 갈 것이다.

[인터뷰]
거기에서 활로를 찾을 확률을 90% 이상으로 봅니다. 물론 그것이 되기 위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호남 중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 이것이 선행돼야 하겠지만요.

[앵커]
유승민 대표는 어쨌든 중도보수를 통합하겠다, 이렇게 한발짝 물러선 상황인데 대표에 당선되고 나서 각 당을 찾아서 지금 예방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대표만 유승민 대표의 예방을 거절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유승민 대표, 어떤 입장을 보였을까요.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저는 홍준표 대표와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서 앞으로 국회에서의 두 당간의 협력·연대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생각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예의 차 예방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아주 졸렬한 작태를 보고 상당한 실망을 했습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는왜 예방을 거절하는 겁니까?

[인터뷰]
일전에 예고편을 한번 날렸죠. 이제 문을 그만 닫아걸겠다. 이 문을 닫아걸겠다는 게 복당파들을 더 받지 않겠다 이런 뉘앙스이기도 하지만 바른정당과는 선을 긋겠다.

[앵커]
보수 적통은 우리 자유한국당이다. 이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인터뷰]
이 얘기를 홍준표 대표는 지금 예방을 안 받았지만 사실은 어제 전당대회에서 유승민 대표가 당선되고 보수, 중도 통합 이야기를 꺼내니까 바로 자유한국당에서 수석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이 강한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우리 당을 중심으로 보수대통합 벌써 하고 있는데 무슨 뜬금없는 얘기냐는 취지의 반격을 바로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의 규모, 의석의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대통합은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간다. 지금 이게 자유한국당 입장이기 때문에 통합논의를 넘어서 얼굴을 맞댈 필요도 없다 이렇게 지금 묵언의 메시지를 보낸 게 홍준표 대표의 지금의 의중은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요즘 보면 당사에 이승만 대통령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다 사진을 당사에 걸겠다, 이런 얘기도 또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민주당, 민주당은 보면 항상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고 하죠. 나와 있는 화면들을 보면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이나 새누리당에서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본인들이 배출한 보수 진영 대통령들 중에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던 사람들. 그러니까 물론 공과에 대한 평가는 있지만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이고, 내란음모 유죄를 받았던 사람이고, 형사처벌받지 않았던 사람을 얘기하는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쨌든 기소가 되고 탄핵된 사람이니까. 그 세 사람 빼고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겠다는 것은친박이든 친이든 온건보수든 강경보수든 우리가 보수의 적통으로서 보수의 도도한 흐름을 가지고 오겠다라는 그런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토크하면서 계속 얘기했던 자유한국당 중심으로의 보수통합의 문제,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세리모니로서 사진을 걸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복당파, 복당에 대해서 이 문제는 끝났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지금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자유한국당도 앞으로 계속 좀 시끄럽지 않을까 이런 예상은...

[인터뷰]
변수들이 꽤 남아 있죠.

[앵커]
그렇죠. 두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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