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세월호 유골 은폐' 지적에 유족 "제발 너희들은 빠져라"

2017.11.23 오후 12:15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수습현장에서 손목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이를 늑장 공개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자유한국당의 지적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예은 아빠' 유경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은 그 더러운 입에 '세월호'의 '세'자도 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씨는 "진상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피해자들을 끊임없이 모독한 너희들이 유해 발견 은폐를 한 자를 문책하고 진상규명과 사과를 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겹다. 자유한국당, 제발 너희들은 빠져라. 구역질 나온다"고 강력히 일갈했다.






앞서 지난 22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 은폐 의혹이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비난했다.

이날 장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비판하더니 국가의 도리를 떠나 인간의 도리도 다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에 할 말을 잃었다"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근까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방해해왔기 때문에 유족의 분노를 사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예은아빠 유경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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