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단일팀을 비롯해 평창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성사된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가자며, 정치권과 언론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덕분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쟁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마련된 남북 대화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화 분위기가 평창에서 끝난다면 가늠하기 힘든 어려움이 닥쳐올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남북 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수가 있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와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서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만큼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 같은 기회를 다시 만들기 어려운 만큼 국민들께서는 마치 바람 앞의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북한에도 모처럼의 대화라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역지사지를 통해 극복하자면서 공동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지난주 북측 관영언론들은 평창 올림픽 준비 과정에 대한 남한 내 비판적 시각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남한 내 보수 진영과 북한 모두에 남북 대화 분위기를 평화의 기회로 삼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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