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율의출발새아침] 지방선거 넉 달 앞으로...설 밥상머리 민심 분석!

2018.02.19 오전 09:4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8년 2월 19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매주 월요일 함께하는 두 분, 설 연휴가 끝난 지금 어김없이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먼저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십니까. 올림픽이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25일 폐막하는데요. 제가 사진 한 장을 봤는데, 스노보더 아마 외국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자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왔는지 얼음 속에 얼굴을 파묻고 무릎 꿇고 울고 있는데, 한 관중이 같이 무릎을 꿇고 위로하는 모습,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남은 일주일, 승자에게만이 아니라 패자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종근입니다.

◇ 신율: 맞습니다. 메달 숫자는 진짜 중요하지 않아요. 최선을 다한다는 것, 이거 사실 스포츠가 우리한테 보여준 가장 중요한 자산 아닌가 싶습니다.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안녕하세요. ‘울지 마, 이상화’ 당신이 흘렸을 땀과 눈물을 기억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이 땅의 모든 이상화들에게 박수 보내드리며 맞는 아침입니다. 서양호입니다.

◇ 신율: 예. 설 잘 보내셨죠?

◆ 이종근: 잘 보냈습니다.

◆ 서양호: 평창으로 시작해서 평창으로 끝난 설입니다. 허무합니다.

◇ 신율: 어쨌든 올림픽이 저는 우리 사회, 정치에 주는 의미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정치가 스포츠를 통해서 뭘 한다, 이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스포츠가 정치를, 견인한다고까진 뭐합니다만, 하여간 하나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내가 주목해본 정치인의 말 한마디'부터 시작해야죠.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마이크 펜스 부통령입니다, 미국 부통령. 악시오스라는 매체와 인터뷰했는데. 일단 김여정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여정을 내가 피한 것이 아니라 무시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 신율: 무시가 더 기분나쁜 거예요. 차라리 피했다고 하면 의식이 되는데 무시는.

◆ 이종근: 그렇죠.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미국 정부는 태도를 변화하지 않은 북한에 대해서 어떠한 모습도 보여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사실 펜스 부통령만이 아니라 그 다음날, 14일이었고 미국의 15일 날 상원 청문회에서 의원들에게 미국의 가장 정보를 다루는 CIA 국장부터, 국가안보 국장부터, 국장들이 전부 다 나서서 한목소리로 청문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북한의 태도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청문회에서 증언했습니다. 즉 지금 미국의 태도, 미국의 상황을 보여주는 지난 우리로 봤을 때 설 연휴였는데요. 그런 미국의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엄중한 미국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 신율: 자,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당원들에게도 비호감이다”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한 말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이 공개적으로 연석회의를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단칼에 정리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중진의원들이 성명서를 통해서 “당원들에게도 비호감이다. 당대표 1인의 사당적 욕심으로 당이 지리멸렬의 길을 계속 갈 수는 없다. 소통과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라면서 재차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와 중진연석회의를 하자, 라며 양측 갈등을 진화하려 했지만 중진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홍 대표와의 회의를 다시 요청해달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월 임시국회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부에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갈등과 위기 홍준표 대표가 어떻게 수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신율: 여기서 비호감이 나는 호랑이 이런 거 아니죠? 

◆ 이종근: 설 잘 쇠셨죠? 아재개그를.

◇ 신율: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안 돼요. 그런데 어쨌든 설. 이번 설에서 아까 저희가 여야의 설 민심을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대충 두 가지더라고요, 설 민심. 하나는 올림픽, 민심이라기보단 관심. 그런데 두 번째가 뭐냐면 경제예요, 경제. 그런데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평창 이후. 사실 평창 이후가 전부 걱정하시는 게 안보 문제. 지금 평창 올림픽으로 유예해놓은 남북 긴장상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걸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 지금 앵커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경제 문제가 내우외환이 계속 겹치고 있어서. 중요한 건 지금 최악의 실업률이 해소되지 아니할 상황, 그다음에 경제적으로 외국의 지표들, 외국과 관련된 여러 상황 지표들이 전부 다 나쁜 빨간불을 그리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미국의 무역압박이 너무나 강해지고 있다는 점, 이 세 가지가 국민들로 하여금 적폐청산 좋다. 그런데 우리 먹고사는 데 있어서 정말 달라지는 게 무엇인가, 라는 말이 혹시 평창 이후에. 지금은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사실 올림픽의 A부터 Z까지 상황이지만, 모두 끝난 다음에 경제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면 어쩔까, 하는 우려.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고 보여집니다.

◇ 신율: 네, 서 소장님.

◆ 서양호: 이번 설날은 그래도 우리 아들딸들이 한숨을 쉬면서 피해갈 수 있는 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림픽을 보느라고 우리 어머님이 조카들한테,

◇ 신율: 너 결혼 안 하냐. 왜 결혼했는데 아이가 없어.

◆ 서양호: 그런 얘기하기 전에 ‘아이고, 저거 어떡하냐, 이상화’ 이런 얘기하고, ‘잘한다, 금메달’ 이런 이야기하시느라고 우리 아들딸들, 조카들이 위기를 헤쳐 나갔는데요. 그래서 아마도 저는 밥상에서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도 ‘이제 전쟁은 없는 거 아냐? 전쟁이 안 났으면 좋겠어’라는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왔던 것 같고요. 그리고 단군 이래 경기 안 좋다, 장사 안 된다, 서민들이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 대미수출 호황이라고 하는데 그 온기가 우리 아랫목 넘어서 윗목까지, 서민들 경제까지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늘 나오는 이야기기 때문에, 아마 남아있는 기간 동안 평창 올림픽 이후에 북한 핵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 또 하나는 최저임금 문제라든가 부동산 인상 문제 등 이런 민생 문제를 어떻게 잘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성적이 나오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올림픽 보면서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어요. 자식 잘 키우면 저렇게 잘돼, 이렇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올림픽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도 갖습니다만 잡음도 있었죠. 특혜 논란도 있고, 갑질 논란도 있고 이랬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사실 저는 이거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들이 갑질하려고 해서 그런 건지, 특혜를 원해서 받은 건지, 그건 조금 우리가. 본인도 모르게 얼떨결에 될 수도 있는 그런 부분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일단 박영선 의원 말씀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인터넷에선 지금 갑툭튀, 이런 박영선 의원 이름 앞에 호를 하나 붙여드렸는데,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고. 그런데 사실 저도 그 진의를 믿고 싶습니다. 최소한 김미화 개그우먼이 한 변명보다는 낫죠. 김미화 개그맨은 아마 MBC 개막식 때 수준 이하의 해설을 해서 욕을 먹었을 때 이렇게 얘기했죠. ‘이것은 일베라는 특정 사이트, 일베의 조리돌림으로 내가 이렇게 됐다’라고 변명했다가 더 큰 화를 초래했는데, 박영선 의원은 그건 죄송하다, 라고 일단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과가 등을 누가 떠밀었다든지, 나는 몰랐다든지, 설날 아침에 사람이 아무도 안 갈 거라든지, 이런 구차한 해명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뭐가 떠올랐냐면 마지막으로 이시형 씨가 떠올랐습니다. 서울시장 이명박 씨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당시 히딩크 감독을 서울시장이 초대했을 때 같이 가서 사진을 찍었다 해서 구설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그렇게 비난했다면 행동으로 자신이 그런 제의가 왔을 때 나는 안 간다, 라고 거절했어야 옳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한국당의 정쟁화가 오히려 박영선 의원의 퇴로를 열어주고 있다. 박영선 의원을 구해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싶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순수한 마음으로 현장 응원을 가서 초대와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출입을 했다고 해도 현장 분위기에 휩쓸린 판단력의 부족은 본인의 잘못입니다. 따라서 박영선 의원에 대한 시청자들이라든가 네티즌들의 비판은 일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쟁 정당의 비판보다 그동안 당내 당원들하고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의 비판이 더 가슴 아팠을 텐데요. 문제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형사고발한다고 하면서 이게 정치 문제가 돼버렸습니다. 아무리 내 새끼가 미워도, 그래도 남의 당에서 얼토당토않게 이것을 정쟁으로 활용한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마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박영선 의원의 잘못을 여당 공격의 정쟁 수단으로 삼는 순간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따라서 박영선 의원을 위기에서 구출해주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역설적으로 듭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이제 합쳐져서 바른미래당이 됐잖아요.

◆ 이종근: 아직 익숙지 않죠.

◇ 신율: 이게 복잡해요, 하도 많이 바뀌니까. 그런데 이거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세요,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저는 사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라고 생각이 드는 점이 뭐냐면,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사실 시너지가 있어야 해요. 시너지가 있으려면 각각의 지역기반 이외에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그 플러스알파라면 수도권이거든요. 수도권이 움직여야 바른미래당이 우리가 합당한 보람이 있어, 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텐데, 실질적으로 수도권이 과연 움직이려면 또 다른 가치, 바람 이런 것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바른미래당에서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 민심을 움직이려면 바람을 보여라, 바람을 일으켜라, 라는 생각이 들고요. 민주평화당은 사실상 전라남북도에 아마 지방선거 후보를 낼 텐데, 그 역시 크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그 이외의 지역은 사실 후보를 내지 못할 테고. 그러면 이 두 정당의 지방선거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아마도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 정도가 관심을 끄는 정도고,

◇ 신율: 출마할 것 같아요?

◆ 서양호: 그건 저는 반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3월에 일단 여론 동향을 보면서, 지금 안철수 대표의 행보가 그런 것 같지 않습니까. 일단 출마를 안 한다고 얘기하지 않으면서 여권 동향을 볼 수밖에 없는 게, 왜냐면 서울시장에 왜 나가는가. 즉 대권을, 대통령에 나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이런 행정직이라는 것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역풍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안철수 대표도 현재 출마선언을 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이런 서울시장을 대권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한다는 문제 때문인지,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지지율이 지금 현재 오르지 않고 있는데요. 문제는 한국당을 꺾고 최소한 2등 전략으로 갈 것인지, 이런 인물 선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한국당과 연대해서 여당과 야당의 1:1 구도를 만들어서 구도 선거를 할 것인지. 저는 바른미래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것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은 민주당 또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하도 정당들이 많아서 제가 헷갈립니다만. 어쨌든 소위 말하는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저희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시간이 벌써 다 됐네요. 두 분하고만 있으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요. 오늘 두 분 여기서 작별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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