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연쇄 통화..."단계별 긴밀 공조"

2018.03.17 오전 02:1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매 단계마다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일 세 나라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 오는 5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35분 간 이어졌습니다.

두 정상은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매 단계마다 긴밀하게 공조를 이어가기로 뜻을 같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는 그 어떤 상황과 조건 하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산 철강제품의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과 관련해서 "한미 관계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45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한미일 세 나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뿐 아니라 북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 역시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두 나라 관계의 포괄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른바 '평양선언'을 언급하며 북일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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