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미정상회담 취소...지방선거에 영향 주나

2018.05.25 오후 02:53
■ 최창렬 / 용인대학교 교수,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당초 6. 13지방선거 하루 전날로 예정이 돼 있었죠. 북미 정상회담. 이게 일단 취소가 되면서 정치권에도 큰 상당한 변수로 등장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그리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전문가 두 분 모시고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어제, 오늘 지금 지방선거,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진행이 되고 있죠. 그런데 이게 공교롭게 후보 등록 시작 첫 날,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가 딱 되는 일이 벌어졌어요, 어제. [인터뷰] 보통 우리 보면 이렇게 중요한 날 또 중요한 사건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우리 보면 정치사에 보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징크스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어저께도 우연히 후보등록 첫 날이면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이달 말부터입니다마는 선거운동이 사실상 시작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그동안의 판세를 여론조사를 굳이 소개하지 않더라도 여당이 어느 정도 앞서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또 그러다 보면 지방선거 전날 북미 정상회담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합의가 나오게 되면 그게 결국에 영어로 말하면 피니시 블로가 돼서 마지막 결정타가 돼서 승부가 굉장히 유리하게 가는가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됨으로 인해서 상황은 조금 다소 유동적이 됐다.

하루아침에 판세가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야당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난망 또는 낙망해 있었는데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해 볼 수 있는 상황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동적인 상황이 됐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유동적이라는 의미가 지금의 기울어진 야당이 상당히 불리해 보이는 선거 환경 이것 자체가 흔들리는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우리 김 부장님도. 그래서 지금 이 북미 회담이 취소된 원인이 누구에게 있느냐, 이것이 지방선거의 판세에 영향을 주느냐, 안 주느냐의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지금 글쎄요, 유권자들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가 잘못해서 이렇게 취소가 됐느냐라고 판단한다면 야당에게 유리할 수가 있는 것이고 여당에 불리해지겠죠, 좀. 그러나 그렇지 않고 미국과 북한의 문제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인식한다면 별로 지방선거에 현재 이 남북 변수 때문에 유리한 이 구도 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그런 점에서 향후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가 있는데 이미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현재 이런 분위기, 어쨌든 한반도 평화 체제가 구축될 수 있는 이런 동력이 있는 이런 것들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지했다면 이런 지금 미북 회담 취소 때문에 다시 지지를 철회하거나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제한적으로? 어쨌든 제가 임의적이지만 구체적으로 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교수님한테는 여당이 어찌됐든 북미 정상회담 취소 상황, 선거 전에 어찌됐든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되는 건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 것인지 좀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어제 청와대가 당혹스럽다라는 반응을 냈잖아요. 사실 우리 국민들도 어떤 성향의 유권자분이 되더라도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거예요, 저도 그렇고. 그리고 북미회담이 취소될 거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에요. 최근에 북미 간에 상당한 설전이 있었고 또 북한이 우리에게도 기자단도 처음에 접수 안 하고 그랬었잖아요.

[앵커]
삐걱삐걱하더라도 갈 거다. 청와대에서도 99. 9%라고 했잖아요.

[인터뷰]
정의용 실장이 99.9% 라고 그랬고. 그래서 저는 취소까지 전망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당에서는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해야죠. 지금 북미관계라는 게 지금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30년 동안 개발해 온 거거든요. 이 부분을 쉽게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좀 나이브한 거죠. 어쨌든 북한은 핵을 주식으로 말하면 최고 상한가에 팔아 넘기려고 그럴 겁니다, 아마. 상한가가 아니고 제일 하한가가 아니면 물론 중간 정도의 가격으로 안 팔려고 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최소한의 자기들의 국익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얻어내고 뭔가 핵을 가지고 장사하려고 할 것이고 서방, 우리나라는 어쨌든 이 부분을 완전히 폐기해야 된다. 이른바 CVID로 가야 된다,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여당이 그런 부분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게 그렇게 쉽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난관이 계속 있는 것이고 그 하나의 과정이 시작됐다라는 쪽으로 설득을 시켜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여당 입장에서.

[앵커]
김 부장님, 야당 같은 경우는 드러내 놓고 말은 못하겠지만 이 상황을 선거에 어떻게든지 활용을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당연히 굉장히 불리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제 뭔가 추격의 발판을 삼을 계기로 하려고 그러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이 진보, 보수를 떠나서 여기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소망했었기 때문에 현재 발언을 좀 자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게 잘됐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앵커]
그건 역풍이 불겠죠.

[인터뷰]
그렇게 역풍이 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그나마 접근하고 있냐면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도 보면 문재인 정부가 어설픈 평화 중재자의 역할을 해 왔다. 어설프다라고 하면 이걸 영어로 나이브하다라고 하는,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는 거죠. 이런 점을 지적을 하면서 이게 외교안보의 ...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가 가장 다른 여러 가지 집권 1년에 대한 평가를 사실 이번에 받는 거거든요.

다른 여러 가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외교안보, 특히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거든요. 이러한 거를 어느 정도 비판하는 이런 입장을 취하면서 나머지 이제 이슈를 그동안의 남북관계 그리고 이 북미 정상회담이 일종의 블랙홀 역할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는 역할에서 소위 다른 민생이라든가 드루킹 사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거의 이슈화가 잘 안 되고 묻혔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이런 것을 어느 정도 약화시키면서 다른 민생 문제, 일자리 문제 그다음에 또 드루킹에 대한 이런 문제를 이슈화삼는 이런 전략을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에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70% 정도로 상당히 높게 나온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 변수가 등장을 했는데 그래도 이게 유지가 될까요.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까요, 투표율에?

[인터뷰]
글쎄요. 북미회담의 갑작스러운 무산, 이 부분이 저는 투표율에 그렇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아요. 아까 말씀하신 투표를 그렇게 많이 하겠다는 비율이 많이 나온 게 저는 놀랐어요. 왜냐하면 투표율이 높아지려면 여야가 어느 정도 팽팽한 균형, 긴장이 있을 때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상식적으로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현재로 봐서는 물론 여러 가지 변수도 좀 있고 시간도 꽤 많이 남았습니다마는 어쨌든 아까 북미 간의 여러 가지 안보 관련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뭔가 여권이 유리하고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정당 지지도를 보면 말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투표율이 좀 낮을 것 같다라고 봤는데 거기에 비해서 상당히 높게 나온 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이 투표율이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해서 다시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어떤 면에서 볼 때 야당이 뭔가 다시 지금 여권을 비판할 수 있는, 안보정책에서 너무 지금 북미 간의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 너무 좀 순진하게 접근한 거 아니냐 이런 식의 비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야당이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면 오히려 투표율이 이것 때문에 떨어질 그런 확률이 오히려 낮지 않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미북 정상회담 취소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는데요. 약간 좀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개별 선거 상황에 대해서 좀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관련 이슈인데요. 지금 제일 시끄러웠던 게 서울 송파을의 바른미래당이었습니다. 결국 오늘 정리가 됐어요. 손학규 재등판하려다가 손학규 위원장이 등판을 안 하는 걸로 정리가 된 거죠?

[인터뷰]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출마 문제는 진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서 그저께는 불출마, 당에서 전략공천해도 불출마하겠다, 추대해도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어저께는 또 출마하겠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오늘은 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내서 결국은 공천은 돌고 돌아서 박종진 앵커한테 갔는데.

[앵커]
잠깐만요. 말씀이 나왔으니까.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출마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보고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인터뷰]
그저께 불출마를 다 얘기했다가 어제 출마한다고 그랬다가 오늘 또 불출마한다고 그랬다가 아주 웃기죠. 그만큼 제 고민이 깊었습니다. 박주선 대표와 안철수 후보가 아주 간곡하게 요청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대단히 깊은 고민을 했고, 더 이상 당을 혼란과 특히 분열로 빠지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이런 생각에서 제가 안 나가겠다는 생각을 했고….

[앵커]
본인 입장을 들어봤지만 제가 보기에는 출마를 하지도 않았는데 불출마를 지금 선언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하루 사이에 이렇게 자꾸 바뀐 게 뭔가 사람들이 궁금해 할 텐데. 참고로 저는 손학규 선대위원장하고 박 앵커, 박종진 앵커하고는 둘 다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한 분은 학교 선배고 한 분은 같은 기자로 현장 옆자리에 앉아서 취재를 했던 기자인데. 하여튼 여러 느낌이 들더라고요.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왜 바뀌었느냐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데 어제 불출마 그저께까지 한다고 한 거는 여러 가지로 지금 갑자기 나선다는 게 명분도 없고 또 나서도 별로 승산이 적다고 판단한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어저께 같은 경우는 안철수 전 대표하고 박주선 공동대표가 권유를 했는데 권유를 한 것만으로 갑자기 응하기는 쉽지 않죠. 거기에다 제가 취재를 해 봤더니 당내에서 가상 여론조사를 해 본 모양이에요.

가상 여론조사를 했더니 제가 숫자를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여론조사를 했더니 지금 현재 최고 좋은 최적의 수치가 나온 건 아니지만 실제 출마하게 되면 뭔가 해 볼 만하다라고 하는 이런 결과가 나온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까지 가미돼서 출마할 생각이 있었는데 그럴 경우 박종진 전 앵커가 그거를 불출마 하든지 이렇게 해 줘야 되는데 지금 현재 공천 결정을 하려면 당 최고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얻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양당이 통합하다 보니까 4:4예요. 국민의당 계열과 바른정당 계열이 딱 4:4인데 그걸로 아침까지 팽팽하게 나눠져서 의결이 안 된 상황이어서 이런 당내 분열로 가니까 손학규 위원장은 이미지와 명분을 중시하는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당내 분열이 확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불출마하는 게 맞겠다라고 아마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개별 사안에 많아서 좀 빨리 가야 될 것 같은데요. 어찌됐든 이렇게 되면 안철수 서울시장, 손학규 송파, 이렇게 투트랙으로 가려고 했던 것이 어그러졌단 말입니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상당히 좀 타격이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저는 선거도 그렇고요. 기본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리더십에 타격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유승민 대표도 마찬가지예요.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출마, 불출마가 왔다 갔다 한 건 여러 가지 요인의 복합적인 결과라고 보는데. 최소한도 전략공천을 받으려면 안철수 후보가 정리가 됐었어야 돼요.

그런 다음에 손학규 위원장에게 나와달라고 얘기하는 게 맞는 거죠. 공동대표라고 하는 분이 한 분은 출마했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는. 그걸 계속 박종진 후보로 해야 된다, 그렇지 않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그건 두 대표의 정치력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것보다도. 그런 다음에 전략공천을 확정한 다음에 해야 되는 것이지 또 한쪽은 경선에서 박종진 후보를 뽑아놓고 그런 다음에 선거 경쟁력 때문에 손학규 위원장이 돼야 된다고 계속 얘기하고. 또 그러다 보니까 손학규 위원장은 불출마하겠다고 얘기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여러 가지 계속 또 옆에서 얘기하고 그러니까 손학규 위원장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최종 결정이 됐습니다마는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는 나중에라도 말이죠, 물론 선거 후에 선거 결과에 따라서 바른미래당이 정치지형 개편에 따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두 분이 뭔가... 노원병도 그랬잖아요. 지금 송파을이 또 그랬단 말이에요. 두 분이 어쨌든 공천으로써 뿐만 아니라 향후 다당제하에서의 당의 미래와 관련돼서도 뭔가 리더십을 좀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번째 작은 주제로 넘어갈 텐데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변수로 등장했죠. 야권 단일화인데요. 일단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단일화라는 거는 어찌됐든 이길 가능성이 있을 때 하는 건데요. 어찌됐든 그 가능성을 보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어차피 김문수 후보나 안철수 후보 어쨌든 우리가 범보수 후보라고 우리가 지칭한다면 상당히 이념 지향이 다르죠. 그렇게 본다면 야권의 연대를 통해서 표의 분산을 최소한 막아야 할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선거에 있어서 대체로 야권 단일화는 항상 선거의 이슈로 등장을 해요, 이번뿐만이 아니라. 그런데 아까 말씀처럼 아주 양쪽의 지지세가 팽팽할 때 단일화 논의가 더 탄력을 받을 수가 있는 거거든요. 지금 현재로 봐서 조금 이쪽의 여권이 유리해 보이기도 합니다, 선거 환경이. 그런 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얼마나 동력을 받을지 모르겠어요.

특히 이제 두 후보가 아마 자기로의 단일화로... 어느 단일화나 그렇지 않겠어요?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아까 안철수 후보의 얘기는 굉장히 적실성이 있는 얘기이기는 해요.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 유권자에 의한 연대, 이게 가장 바람직한 거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가 한쪽으로 쏠려야 되는데 지금 두 후보의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그 정도까지 가기가 쉽지 않지 않느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일단 승산 문제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여론조사 결과 상으로 그렇게 나오지 않은 것 같고요. 그런데 어제는 단일화를 좀 하라고 하는 것처럼 하던 홍준표 대표가 오늘은 정반대의 얘기를 했어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어제까지만 해도 당 차원의 단일화는 안 된다. 그러나 후보 개인 간의 단일화는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 말은 뭐냐 하면 기본적으로 다른 당, 바른미래당들의 후보 양보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많이 투영되어 있는 거죠.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에 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김문수 후보를 내세워서 우리의 가치를 내세우면서 간다라고 하는 입장을 표하는 거 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상당히 문을 약간 닫는 그런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만에 하나 서울시장이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상관이 없지만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는 그런 단일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서울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그러다 보면 그게 연쇄적으로 구청장 선거나 기초단체장 선거라든가 다른 구의원 선거, 시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러면 제1야당의 위상과 역량이 떨어진다라고 하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다음 주제로 넘어갈 텐데요. 경기도지사 선거가 또 시끄러워지고 있어요. 음성파일 때문에 그래요. 지금 그걸 당 홈페이지에, 그러니까 이름하여 욕설 음성파일인데 올려놨어요. 지금 이것 때문에 상당히 시끄러워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재명 후보에 관련된 거잖아요. 그건 지난 2014년도 지방선거 때도 제기된 문제였고 또 원래 불거진 것은 2012년,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불거졌던 건데 최근에 이제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 문제를 제기했었잖아요. 그래서 지금 어쨌든 이 부분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올렸단 말이에요. 이재명 후보의 음성 파일, 지금 말씀하신. 그런데 이 부분이 지난번에 도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어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 그런데 그것이 법원에 의해서 받아들여졌어요.

그러니까 일단 이런 개인적인 사생활과 관련된 것 그리고 상대방이 이건 그 후보를 비방할 목적으로 했다고 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보도 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던 건데 또 하나 문제는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허위 사실 유포면 당연히 안 되는 거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공직선거법상 이게 특정 후보를 비방할 목적이다, 비방할 목적이라면 이건 문제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건 어쨌든 사법적 차원의 문제이고 법률적 차원의 문제인데. 지금 이재명 후보가 여러 번 해명을 했고 또 사과도 했어요. 그렇다면 이 부분을 다른 곳도 아니고 야당, 제1야당의 정당의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건 저는 선거전략상으로 봐도 말이죠. 이건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선거전략상으로 한국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걸 들어본 사람이 도저히 후보감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판단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워낙 오래됐던 것이고 또 후보 본인이 그렇게 절절하게 사과를 했고 또 개인의 사활을 떠나서 개인의 가족사고 그렇다면 이게 유권자들의 심정이나 정서에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한번 한국당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적절하지 않다라고 했는데 어쨌든 자유한국당에서는 이게 국민의 알 권리, 공공의 이익 그리고 검증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그렇지 않아도 제가 오늘 아침에 이것을 한번 듣고 왔습니다.

[앵커]
들어봤습니까?

[인터뷰]
일단 그동안은...

[앵커]
이게 들립니까? 안 들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인터뷰]
들려요. 그러니까 그동안은 제가 정치부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그동안 또 여러 가지 평론하면서도 미리 들었어야 되는데 굳이 들을 필요가 있나 해서 어떤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만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들어보니까 말 소리가 들려요. 그런데 대부분 알려진 바와 같은 그런 욕설 내용이 많이 나오죠, 그런데 사실은. 나오는데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는 거고요.

그런데 그걸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딱 두 측면인데 하나는 이게 이런 욕설까지 나오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진짜 남한테 들려주고 싶지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이... 그러면 그게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이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느냐라는. 또 한 측면에서는 한국당이 저는 그전에 예상컨대 이걸 과연 공개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는데 저는 공개하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공개까지 하는 것은 무슨 전략으로 과연 공개를 했을까 했는데 제가 제1야당이라든 데서 이런 것까지 공개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생각이 그걸 들으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두 분 다 적절치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는데 어찌됐든 공개를 한 것이 잘 됐는지에 대한 것은 선거에서 시민들, 국민들이 아마 표로 정리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님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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