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감사장에 '벵갈 고양이' 데리고 나온 김진태

2018.10.10 오후 01:03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 배종호, 세한대 교수

◇앵커> 오늘 오전에 사실 제일 관심의 증인이 누구였냐면 오늘 세종청사에서 정무위의 총리실 국감이 있었거든요.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증인으로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나오겠다, 예고를 했던 상황이었고 아마 데리고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회의원들은 하여튼 튀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야지 또 언론에서 화제의 국회의원으로 다뤄주니까요. 또 실제로 여야 정당들은 과연 국감 기간에 얼마나 횟수가 언론에 많이 노출되느냐라는 걸 또 우수국감위원으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살과 관련해서 과잉 대응이었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또는 전달하기 위해서 실제로 퓨마를 데려올 수는 없으니까.

◇앵커> 퓨마는 데리고 올 수 없으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맹수이니까. 그래서 닮은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벵갈고양이에게 닭가슴살도 먹이고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앵커> 상당히 어렵게도 깜짝 이색 증인을 준비를 했군요.

◆인터뷰> 그래서 과거에도 보면 국감 때 낙지 중금속 오염 논란이 있으니까 그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유리에다가 실제로 낙지를 가져와서 국감장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했는데 중요한 것은 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메시지죠. 그래서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그리고 그게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갖는 메시지인지.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작은 우리에 가두고 벵갈고양이를 깜짝 등장을 시켰는데요.

◆인터뷰> 퓨마하고 벵갈고양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는 거죠. 정말 퓨마를 데리고 나오든가해서 퓨마는 정말 굉장히 순한 짐승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지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러려면 진짜 퓨마를 데리고 왔어야죠.

그래서 저는 저런 행동들은 사실은 의원들이 국감장을 너무 쇼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과거에 보면 뉴트리아가 한창 많이 번성했을 때 뉴트리아를 갖고 나와서 보여주기도 하고 이러면 언론이 일단 관심을 갖고 저렇게 사진도 찍히고 보도가 나가니까 의원실에서는 속된 말로 흔히 하는 이야기로 한 건 했다, 이렇게 표현들을 해요. 그런데 이건 제가 보기에는 정말 국감의 격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본질과는 상관 없는 그런 거 아니냐. 그런 지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이런 지적을 해 주시니까 저희가 저 화면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요. 어쨌든 깜짝 국감 스타들이 국감이 끝나고 나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것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명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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