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 측 실무 협상 대표인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했습니다.
우리 측과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북미 협상 상황과 함께 대북제재와 남북관계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네 번째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제가 오늘은 아무 답도 드릴 수가 없네요.]
지난주 워싱턴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만나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 지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실무협상 제안에 답이 없던 북한이 만남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 (북한이)일방적으로 거절하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래서 지금 스티븐 비건 대표가 한국에 온 것이 혹시라도 판문점에서의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냐….]
북미 간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당장 진전을 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음 달 중간선거에 매진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이슈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사이 북한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협상 본격화에 앞서 미국은 제재 공조로, 북한은 그에 맞서 우군 확보로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준형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미국이 협상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북한과 실무협상이 가능하다면 진행 가능하겠지만 스티븐 비건이 온 것이 뭔가 물꼬를 확 트인다, 그러기까지는 좀….(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이 이르면 다음 달 열기로 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등 속도를 내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미국 측이 보일 입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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