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용·美 비건 50분 면담..."북미 실무협상 의견 교환"

2019.02.04 오후 06:00
[앵커]
어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을 했습니다.

내일 북측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비건 대표 만남이 끝났군요?

[기자]
예정대로 두 사람은 예정대로 오후 4시에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과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50분 동안 면담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비건 대표에게서 북·미 실무협상에 임하는 미국 측 입장을 들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향후 과제 등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는데요.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이 내실 있게 진행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비건 대표에게 전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은 일단 내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미는 2차 정상회담 합의문의 세부 문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에 앞서 오늘 회동에서 정의용 실장을 만나 우리 측 의견을 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북·미 회담의 장소와 시간이 확정된 것은 아닌데요.

판문점으로 갈 가능성과 함께 비건 대표가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선 이틀 이상 실무협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협상 성과가 좋으면 북·미 접촉이 끝난 뒤 비건 대표가 다시 청와대를 방문해 결과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의용 실장과 비건 대표의 '사전 논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다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그 단서는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 비건 대표의 발언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방한 직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비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을 넘어서 플루토늄·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까지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과의 실무협상은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만큼 비건 대표의 이번 청와대 방문은, 그동안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한국의 의견을 주요하게 참고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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