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김정아 앵커
■ 출연: 추은호 보도국 선임기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어제 국회 윤리위에서 5.18 망언 3인방의 징계안 상정이 불발됐죠.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5.18 망언에 대해서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첫 공식 언급을 했습니다. 대통령 언급에 한국당 반발도 또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추은호 YTN 선임기자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대통령의 발언이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있었던 발언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발언과 함께 여야 정치권 반응까지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국민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정현 / 민주평화당 대변인 : 국가를 대표하고 정부를 이끌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이 같은 입장은 당연한 것입니다.]
[김삼화 /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 역사의 진실이자 헌정질서의 근간이 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에 뜻을 같이하며 환영합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의원 : 불난 데 기름 붓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 좌파 정권 때 나왔던 얘기죠. 참 나쁜 대통령이다. 이것도 전 좌파정권 대 나왔던 말인데 이쯤되면 정말 막 가자는 거고 대국민 막장 쇼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앵커]
지금 한국당 포함해서 야당의 반응까지 듣고 오셨는데. 색깔론, 지역주의로 지금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킨다. 문재인 대통령, 5.18 망언 관련해서 공식 언급. 어제 첫 공식 언급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보좌관 회의인데 보통 이 회의에서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해서 두 건 내지 세 건 정도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그렇지만 어제 유독 이 문제 가지고 언급을 했는데 그만큼 5.18 망언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엄중하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논지를 보면 5.18 망언은 크게 민주화의 역사를 부정하는 거다. 그리고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거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다라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현행 헌법이 87년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물론 헌법 전문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헌법 전문에 들어가 있는 것은 3.1 운동과 4.19 민주항쟁만 들어가 있지만, 그렇지만 현행 헌법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결정적인 계기가 6.10 항쟁이지 않았습니까?
6.10 항쟁이 있기까지는 5.18 민주화운동 쌀을 낳았고 그게 또 6.10 항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현행 헌법이 탄생한 것이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이 다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고 또 헌법 전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헌법정신이라는 그런 생각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담고 있는 거죠.
그런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든가 아니면 북한군이 와서 공작한 거라든가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은 우리 민주화운동과 헌법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아주 위험한 발언이다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대통령의 엄중한 이런 상황 인식 때문에 어제 첫 공식석상에 발언이 나왔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한국당 지도부에서 사실 이 5.18 발언이 나왔을 때 역사의 다양한 해석 부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정면 비판 얘기도 어제 있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역사의 다양한 해석이라는 부분. 저는 맞지 않다고 봐요, 이 문제에 있어서는. 역사의 다양한 해석이라는 것은 역사에 대해서 논란이 있거나 아니면 서로 다른 시각이 있을 때 그런 얘기가 가능한 겁니다.
그러나 5.18 문제 같은 경우에는 이미 정부가 여러 차례 법을 통해서든 아니면 조사를 통해서 5.18 문제는 정리가 된 문제예요. 그리고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부분도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거나 혐오를 주거나 이런 표현의 자유는 인정되는 게 아닙니다. 또 역사를 부정하는 그런 발언들이 표현의 자유로 인정되는 게 아니거든요.
예컨대 독일에서 만약에 나치가 잘했다, 이런 얘기를 하거나 유대인 학살이 잘 됐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표현의 자유일까요? 처벌받거든요.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나 역사에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것은 정말 여러 시각들이 존재하는 그런 사실에 대해서 얘기할 때 그게 맞다고 봐요. 그러나 5.18 문제는 전 국민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역사적으로 진보, 보수 정권을 거쳐 오면서 법적인 검토 그다음에 법리적인 검토뿐만 아니라 조사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이게 진실과 사실로 이미 확정된 문제이고 또 법으로 여야가 합의해서 법을 만들어서 특별법 만들어서 유공자로 예우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이걸 뒤집고 이걸 부인하는 이런 행위가 과연 표현의 자유 범위에 속하느냐? 저는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이건 역사를 퇴행적으로 이끌어가려고 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다.
이것까지 다양한 해석의 범위에 집어넣거나 표현의 자유로 집어넣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와는 전혀 동떨어진 생각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국민적 비판을 받는다고 보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인정할 건 인정하고 또 본인들이 생각할 때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걸 얘기해야 되는 것이지 5.18 자체를 부정하는 이런 발언들을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왜곡 발언 처벌하자, 국회에서 이런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데 앞서 보셨지만 4당은 대통령 얘기에 대해서 공감을 했는데 한국당 반응 아까 들어보셨습니다. 정용기 정책위장 같은 경우는 참 나쁜 대통령, 불난 데 기름 붓는다, 이런 표현까지 썼거든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이런 비판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현행 헌법이 광주 민주화운동을 통해서 거기서 촉발된 민주화 열망 때문에 만들어진 것도 사실이고 또 그 이후 과정에 과거 보수 정권에서 5.18에 대한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진 것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고요.
그리고 보상법이라든가 특별법을 만든 것들도 다 국회에서 만든 거고 또 보수 정권 하에서 진행이 됐던 일들입니다. 그 과거에 스스로 했던 일들 자체를 외면하고 부인한다는 자가당착에 빠져버리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개인의 표현의 자유 또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존중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과거 보수 정부에서 판단한 것조차도 부정하고 그리고 이렇게 역사를 되돌리고 한다는 건 아마 자유한국당 당직자, 정책위의장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자리거든요. 그 자리에서 과연 적절한 발언인가, 저는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도 역사 왜곡 프레임을 청와대가 씌우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저는 부적절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역사 왜곡을 누가 지금 하고 있습니까? 역사 왜곡 프레임을 씌운다고 얘기하는데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 물론 모든 의원들이 그렇다고 저는 보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런 얘기가 나올 때 본인의 의사를 얘기하면서 이런 얘기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어요. 저는 그 부분에서는 그분은 참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국민 전체가 동의할 수 없는 역사 왜곡 프레임을 지금 누가 만들어 가고 있습니까?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 특히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당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거잖아요, 지금. 그렇다고 하면 이게 당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울 수밖에 없는 요소라고 저는 보는데.
이걸 대통령이 저런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역사 왜곡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고 또 당 일부에서는 그게 잘했다고 최고위원 출마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당대표 출마하는 사람도 그렇게 발언을 하고 있잖아요, 지금. 그게 왜 왜곡된 프레임입니까?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걸 지적하는 건데. 그러니까 나경원 원내대표 얘기하시는 것은 정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또 이게 일부 의원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도 당의 해당 행위라고 생각해요. 당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발언들을 계속 쏟아내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당 지도부여도 선을 그어야 돼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들의 그런 발언들이 당의 공식적 입장이 아닙니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대통령이 역사 왜곡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실존하는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당대표 후보나 최고위원 후보들이 나와서 그런 극우적인 발언을 하거나 5.18 부인하는 발언을 하면 할수록 그건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본인들의 어떤 문제점들을 보지 않고 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대통령에 대해서 공격하는 것은 도리어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어내기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저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언급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도 상당히 많이 절제된 언어로 표현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두 가지 점에서 그런데 하나는 이른바 5.18 망언을 한 3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라는 거죠.
만약에 직접 언급을 했으면 정말 아주 여야 간에 심각하게 충돌하는 그런 지점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그 부분 하나랑 그리고 일부 여권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역사 부정 처벌법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거죠. 물론 역사 부정 처벌법이 필요하냐, 아니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가 많은 것도 제가 봤습니다만 이 부분이 정말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법에 대해서 필요하다라든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상당히 절제된 표현을 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으로 지금 한국당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도 전당대회는 치러야 하는데요. 어제는 텃밭인 대구를 찾아서 2차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야유와 환호가 동시에 나왔는데요. 누구를 향한 환호고 누구를 향한 야유인지 영상으로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도 바늘 방석인. 어제 김병준 위원장 야유에 버럭하는 모습도 저희가 잠깐 볼 수 있었는데 전당대회 현장만 보면 김진태 후보가 당선될 것 같아요.
[인터뷰]
현장만 보면 그렇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보지 않고요. 현장에 오신 분들은 아주 극렬하게 적극적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주로 와요. 아니면 동원해서 오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분들이 와서 저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저게 전체 판세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또 반대로 얘기하면 저런 모습이 오히려 언론이나 여론을 통해서 전달됨으로써 자유한국당에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 낸 요소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중도성향이나 아니면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저런 모습이 보기 좋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투표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저런 모습에 취해서 만약에 김진태 후보가 본인이 당선되는 것처럼 이렇게... 당선될 가능성도 있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분위기가 전체 당을 대표한다고 얘기하시면 그건 너무 나가신 발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건 도리어 어찌보면 역풍을 맞아서 저 모습을 보고 너무 싫어하는 보수들은 또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저기 오시는 분들 보면 아주 그냥 조직적으로 가시는 것 같아요. 김진태 후보를 옹호하고 또는 지지하기 위해서. 또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그런데 그렇게 하는 극우적인 성향의 그런 분들이 가서 저런 얘기를 하면 할수록 자유한국당의 전체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잖아요, 지금. 이게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정말 누구를 위한 지지인가 하는 부분들을 저 지지하시는 분들도 생각을 하셔야 돼요.
한 사람을 위해서 당이 그렇게 망하는 꼴, 망한다고 표현까지는 너무 지나치지만. 어느 정도 당이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것을 그냥 저렇게 함으로써 만들어진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절제하시고 자제하는 게 좋다. 그래야 결국은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한국당도 새로운 당대표 뽑아서 새롭게 일신하고자 지금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북미 정상회담 날짜랑 같아서 흥행에 참패할 거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모습입니다. 저희도 이렇게 며칠째 다루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득일지 실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보면 대구 경북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대구 경북이라면 어떻게 보면 우리 보수 정치의 원류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서 아마 가장 김진태 후보, 이른바 태극기 부대들이 많이 모인 것도 그런 영향이 있었겠죠.
물론 아시다시피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경북 고령 출신입니다, 대구 바로 옆에 있는 고령 출신이고 또 대구상고를 나왔을 정도로 대구에 뿌리가 있는 분인데. 물론 보수정치를 하지는 않았고 비대위원장이 처음이지만 김병준 위원장도 고향에 와서 이렇게 대접을 받을지는 본인도 상당히 참담한 심정이 굉장히 강했을 겁니다. 그래서 한 70초 정도 멍하니 노려보는 그런 장면도 나왔는데.
앞서 말씀하셨지만 정말 보수, 이번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보수가 그렇게 흐트러진 모습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돼야 된다, 미래로 나아가는 그런 동력을 받아야 된다라는 그런 장이 되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과거로 회귀하는, 극우화되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서 비단 밖에서 정치를 보는 저희들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상당히 비판적인, 또 우려 섞인 그런 반응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최진봉 교수 얘기해 주셨지만 어쨌든 전당대회 현장은 이렇게 뜨거운데 사실 대구 쪽에서 저희 어제 YTN 여론조사를 했습니다마는 대구 쪽 그리고 60대 이상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거든요.
[인터뷰]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5.18 망언이 기폭제가 됐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자유한국당이 극우적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는 그런 반응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이렇게 TK지역에서마저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일은 이건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이게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역사 자체, 우리가 어렵게 지켜온 민주주의, 또 민주주의를 위해서 아까 추은호 국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6.10 항쟁. 전국적으로 그건 TK뿐만 아니라 부산, TK, 모든 지역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독재정권 물러가라고 하고 호헌철폐하라고 주장해서 민주주의가 완성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온 5.18 정신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이런 부분들이 보수 진영에서 있지 않겠어요? 그리고 합리적 보수를 채택하시고 합리적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국민에게 사랑받고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보수의 가치를 가꾸려고 하시는 분들이에요.
극우적 성향으로 갈수록 국민적인 심판을 면할 수 없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결코 도움이 안 된다. 그게 저는 바로 그런 지지도에서도 충분히 나왔다고 봐요.
그러니까 TK, PK 이 지역을 떠나서 이건 역사적으로 확정되고 결정되고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를 흔드는 것은 결코 자유한국당에 도움이 안 된다 하는 부분들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어제는 현장 분위기 때문인지 김진태 후보가 힘을 받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김진태 후보 같은 경우는 만약에 당대표에서 떨어지면 최고위원으로는 못 넘어가는 겁니까? 별도로 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별도 선거입니다.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는 별개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당대표 선거는 3명이 나와서 세 명 중에 한 분이 되는 거고요. 그래서 단수지도체제인데 최고위원은 지금 8명이나 후보가 나왔죠. 8명 중에서 4명을 뽑습니다.
그중에 반드시 여성이 1명이 들어가야 되고요. 그리고 청년 최고위원이라고 있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은 젊은층에서 하나 뽑아야 되는데 4명이 입후보가 됐는데 그중에서 1명이 선출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대표와 청년 최고위원 합쳐서 최고위원 5명을 뽑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청년 최고위원, 이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데요. 이분 이름이 오늘 실시간 검색어에 많이 오르내리더라고요. 김준교 후보인데요. 막말에 가까운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준교 /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 저는 문재인을 탄핵시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김정은 대변인 노릇을 하고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사고 중국에서는 온갖 멸시와 모욕을 받으며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조롱하고 모독하고 있습니다. XX X 무슨 대통령입니까? 저는 절대로 저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 발언을 들어보셨는데요. 청년 최고위원입니다. 그런데 벌써 막말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삐 처리까지 했거든요.
[인터뷰]
그건 정말 담을 수 없는 말이잖아요. 정말 정치를 어디서 어떻게 배우셨길래 저런 행동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보수는 품격이라고 늘 얘기하잖아요. 언어도 품격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비판할 수 있어요.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런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하고 대통령에 대해서 저자라는 말을, 그런 표현을 쓰고 저런표현을 쓰는 것이 과연 정치를 하겠다는 청년으로서의 미래 정치, 정말 지금까지 우리가 잘못된 정치를 해 왔던 막말 정치로부터 벗어나서 미래 정치를 하겠다는 청년 후보로 나온 사람이 저런 발언을 하는 것이 과연 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인가.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너무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저도 심한 말을 할 수 없으니까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만 정말 잘못 배웠다, 정치를. 정말 청년으로서 비전을 보여주려면 우리 정치가 잘못한 부분들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럼 합리적인 비판도 하고 비판하는 과정에 있어서 정말국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런 비판을 해야지 저런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하면서 대통령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것이 과연 본인의 지지율을 높이는 방법일까 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앵커]
김준교 후보는 독특한 이력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분이 2008년도에 총선에도 출마했어요. 총선에 출마했는데 그다음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광진갑에 출마했는데 낙선을 했고요. 또 하나 특이한 이력 중에 하나가 2011년도에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SBS에 짝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때 모태솔로라는 그걸 가지고 본인이 나와서 거기서 결국 선택을 못 받고 말았는데 그런 여러 가지 경력들을 보면 특이한 경력이 있는 것 같고 제가 볼 때는 이게 저는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분이 갖고 있는 기본적으로 품성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들이 표현된 거라고 보여지는데 정치를 하시려면 그런 품성도 다듬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품격 있는 그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보수의 품격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언어의 품격부터 먼저 정비가 돼야 된다는 것, 지금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금 당내 자정의 목소리와 또 광주 망언에 대한 사과의 발언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현주 앵커가 이 부분을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런 전당대회는 없었다."
욕설은 물론 막말까지 난무하자 당내에서조차 급진 우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대전 합동연설회에서"김진태 좀 데리고 당 나가달라" 외쳐서당 선관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던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 어제 대구 경북 합동 연설회에서도 5·18 망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조대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 얼마 전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후배 하나가 술이 이만큼 돼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호남에 계신 여러분, 정말 잘못했습니다. 저희들 용서해주십시오.]
얼마 전 페이스북에한국당의 최근 상황에 대해 작심 비판을 했던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 16일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시장은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 시민들께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는데요.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런 문자를 보내시는 것이 결코 쉽진 않으셨을 것"이라며, "권 시장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한국당의 급진 우경화는보수의 몰락"이라고 목소리 높였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어젯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극우정당'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수였는지 투표로 증명해줘야 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앵커]
5.18, 이 역사적인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망언 용납 못 한다, 이런 목소리가 한국당 내에서도 나오는 이런 상황인데요. 최고위원 후보에 오른 조대원 후보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 김진태 후보 데리고 당을 나가달라, 이렇게 해서 많은 야유를 현장에서 받기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조대원 후보도 저도 개인적으로 잘 몰라서 이력을 찾아봤더니 육사 대위를 나온 대위 출신이더라고요, 대위 출신이고 그리고 지금 고양시 당협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그런 정치인인데 상당히 용기 있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또 고향이 보니까 경북 영천이더라고요. 고향에서 와서 이런 솔직한 발언들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앵커]
거기다 청중들이 대부분 태극기 부대가 많은 상황에서.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제 상당히 용기 있는 발언을 했지만 그것이 현장에서는 그렇게 많이 호응을 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선관위로부터 지난 대전 합동연설회에 김진태 데리고 나가라라는 발언 때문에 지금 주의조치를 받은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있다는 것으로만 보면 그래도 아직 보수 정당에 변화의 움직임은 조금씩 있는 것 아니냐. 아직 그래도 이렇게 포기하기에는 이른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나가달라, 김진태 후보 데리고 나가 달라, 이 발언 때문에 지금 경고를 받았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망언 한 당사자들에 대한 한국당 움직임은 미진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런 부분을 보면 조 후보가 그런 발언 했다고 해서 선관위 경고를 받았는데 망언한 분들한테는 아무런 조치도 없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 과연 자유한국당 선관위가 물론 후보자 개인에 대한 공격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보여지기는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그거 나름대로 경고를 하고 자꾸 저렇게 5.18 망언을 하거나 5.18에 대해서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해당 행위에 가깝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당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본인의 정견을 발표하는 건 좋아요. 자기가 대표가 돼서 어떤 일을 하겠다. 대표가 되면 당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가겠다, 이런 얘기를 하면 되지 않습니까? 왜 5.18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을 하고 안 된다고 얘기하고 명단을 밝히라고 하고 이런 얘기를 계속하는 것이 과연 당대표 선거나 최고위원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왜 주는지 모르겠어요.
거기에 영향을 준다는 것도 저는 황당하고 웃기는 사실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당대표로 나왔으면 최소한 지금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이 당을 어떻게 해서 잘 살려서 총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얘기 안 하고 자꾸 당에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는 선관위가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 후보 입장에서는 아니, 나만 왜 경고하고 당에 대해서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저런 발언을 한 사람은 놔두느냐, 이런 반발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을 그어야 된다. 그것이 떨어지는 지지율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어제 합동연설회 대구에서 치러졌다. 이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추은호 선임기자가 얘기를 해 줬는데 3명의 당권주자들 서로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가 나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요. 어떤 필승 전략을 갖고 있는지 이 목소리 들어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 '품격있는 선비의 고장'대구·경북의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문재인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 평화를 만들겠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가 오늘,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친박 논쟁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도권 선거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탄핵 총리로는 수도권 필패입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여러분들이 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도록 해주셨습니다.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때 끝까지 당을 지킨사람 누구입니까, 여러분! 어디를 가나 김진태를 이렇게 외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저는 이 세 분 가운데서 탈박을 선언한 후보가 오세훈 후보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 대구에서 어디까지 발언을 할 수 있을까, 이게 굉장히 관심이었었거든요. 어제도 탄핵 총리로 가면 수도권 이 총선은 참패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힘주어서 얘기를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유심히 보시면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을 합니다. 연설문도 저도 꼼꼼히 봤는데.
[앵커]
이유는 반대입니다마는 언급은 합니다.
[기자]
두 후보는 언급합니다. 황교안 후보 경우에는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 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대구에서 어떻게 보면 박근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그곳에서 전혀 박정희, 박근혜 두 대통령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앵커]
전략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 이런 문제보다도 황교안 후보가 지금 추구하는 보수는 과거에 박정희, 박근혜로 내려오는 것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나타났던그 보수랑은 다른 보수다.
황교안식 보수는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게 맞고 그리고 국민을 통합하는 그런 보수지 개발 독재라든가 아니면 반공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이런 보수는 아니다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점에서 저는 상당히 황교안식 보수가 어떻게 진행될지 상당히 주목되는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한국당. 이번 전당대회 지나고 외연 확장을 해야 되는데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유승민 대표계를 끌어안아야 된다, 이런 주장인 거고요. 김진태 후보는 오지도 않는다는 사람들한테 뭘 구애를 하냐. 태극기 부대 쪽으로 가야 된다. 더 오른쪽으로 가야 된다, 이런 주장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그런 주장에서 어느 게 더 합리적이겠습니까? 제 개인적으로 판단해 보면 김진태 후보가 주장하는 그런 주장은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탄핵 정국에 비판받았던 그 상태로 계속 머물러 있자는 것밖에 안 들려요.
지금 5.18 문제도 이렇게 망언을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근저를 두고 있다고 보거든요. 바뀌어야 돼요. 개혁보수라고 얘기하는 부분은 잘못된 보수의 모습들, 이런 부분들을 개혁하고 진정한 보수의 모습을 가져와야 되겠죠.
그리고 탄핵은 이미 국민적 심판, 헌법재판소의 심판, 법률적 심판 다 받아서 이루어진 거예요. 그걸 부정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해서는 도저히 자유한국당이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넘어서야 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어제 황교안 전 총리가 그런 얘기를 안 한 것도 저는 그 부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만약에 친박 프레임에 갇혀보세요, 황교안 전 총리가. 확장성 있겠습니까, 외연 확장성이? 전혀 없어요. 그런 얘기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 대신 어제 오세훈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얘기는 했어요. 그건 왜냐하면 대구잖아요. TK 지역이고. TK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선을 긋잖아요.
그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이라고 하는 국민적 심판을 받은 그 사안에 대해서 끌어안자고 하는 순간 다시 퇴보로밖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저는 개혁적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의 개인 의견이셨고요. TK 민심이 누구한테 향하고 있을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고요. 저희가 한국당과 TK 얘기를 많이 해 봤으니까 이번에는 PK로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얘기인데요. 창원 경남도청에서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었는데요. 김경수 구하기에 나섰다, 여당이. 이런 얘기가 벌써 나옵니다.
[기자]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지금 구속된 이후로 오히려 여론조사를 보면, PK 지역의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역전하는, 민주당이 더 자유한국당보다 더 높게 나오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는 이것이 어떻게 보면 민주당 지지층들이 결집한 거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자유한국당보다 더 PK 지역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것은 저는 크게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는데 첫 번째는 김경수 지사에 대한 동정심도 있을 겁니다, 틀림없이. 왜 홍준표 전 지사 경우에는 구속을 안 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했는데 김경수 지사만 구속하느냐, 이런 동정론이 있을 수가 있을 거고요.
그리고 민주당이 초기에 제기했던 어떻게 보면 사법부의 보복 판결이다라는 그런 보복 프레임이 상당히 설득력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먹혔다라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이 어제 창원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것도 그 탄력을 받아보자.
그렇기 때문에 어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창원에서 연 것도 그런 의미겠고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했던 것, 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김경수 지사의 공약 1호였던 서부내륙고속철도 그것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포함된 것, 이런 것들이 PK 민심을 상당히 달래고 우호적으로 돌이키는 요인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경남도청에서 김 지사의 불구속 재판 촉구하는 이런 목소리도 나왔었는데. 1심 판결문을 자체 분석한 결과를 민주당이 오늘 발표를 합니다. 그런데 한국당에서는 이런 여러 가지 일련의 일들이 사법부를 압박하는 거다, 이런 비판을 적지 않게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비판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오늘 발표하는 내용은 두 사람이 발표를 하는데 차정인 부산대 법학대학원 교수하고 김용민 변호사가 발표를 합니다.
그런데 1심 판결문에 대해서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하는 부분을 본인들의 관점에서 보는 거죠. 저는 법률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이거는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반대하거나 이런 의미가 아니에요.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잖아요. 변호사든 법률가든 법학전문가든 그런 분들이 각각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이분들이 볼 때 1심 판결에 어떤 부분들이 문제가 있는지 부분들을 얘기하고 공론화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심 판결이 잘못됐다, 거기에 대해서 불복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에서 그런 차원이 아니라 1심 판결문에서 법학전문가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는 부분들을 논의하는 장소라고 한다면 그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해찬 대표가 김 지사 20일쯤 보석을 신청할 거다, 이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법원에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추은호 YTN 선임기자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