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북미 대화 재개 여부와 향후 비핵화 로드맵을 두고 한미 정상의 '톱-다운' 외교가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현지 연결해서 향후 일정 등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신호 기자!
문 대통령이 조금 전 워싱턴에 도착했다는데,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태운 전용기는 한국 시각으로는 아침 6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여긴 지금 저녁 7시가 다 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곧장 미국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로 이동해 휴식을 취합니다.
공식 일정은 오늘 밤부터 시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잇달아 만나 미국 측 입장을 들을 예정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기자]
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의 회담은 내일(12일) 새벽에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됩니다.
한미 정상 부부의 환담에 이어 두 정상의 단독 회담과,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 회담 겸 업무 오찬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동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동력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제(9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3월 하노이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서, 김정은 위원장이랑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지금까지 남북 정상이 공개적으로 접촉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질까요?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 대로 공개적인 남북 대화는 그동안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형태로 물밑 접촉은 계속 있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남북 정상의 대화는 없었지만, 미국 측은 한미 정상이 먼저 만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해서 이번 회담이 성사됐는데요.
남북미 3국 정상들의 직접 대화, 이른바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한 노력이 빛을 본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핵심 의제는,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과 비핵화 단계별 제재 완화를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 차를 좁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달, '전부 아니면 전무' 전략을 다시 생각하라며,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이라는 중재안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미 양국 모두 즉각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주 미국에 다녀온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회담 성과에 따라, 대북 특사 파견이나 4차 남북 정상회담, 아니면 올해 상반기 중 또 한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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