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른미래당, 사보임계 제출 시도...반발 '후폭풍'

2019.04.24 오후 05:46
[앵커]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 의원이 공수처 신설 법안 패스트트랙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패스트트랙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데 따른 결정인데요,

하지만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바른미래당이 결국 오신환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아직 사보임 계는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5시쯤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위해 국회 의사과를 방문했지만, 바른정당계 지상욱, 유의동 의원 등이 이를 가로막으면서 현재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당 지도부가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한다는 사보임 가능성이 제기되자, 오 의원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의원은 사보임을 단연코 거부하겠다면서 당에서 사보임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이고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 의원은 오늘 새벽 SNS에 글을 올려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 안의 패스트트랙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계인 이태규, 지상욱 의원도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사보임은 없다고 의원총회에서 단언한 공식 약속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해도 되느냐며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오 의원을 만나 설득했지만, 오 의원은 자기 뜻을 굽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고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바른미래당의 사개특위 사보임 절차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보임 절차를 진행할 경우 국회의장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막아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이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을 둘러싸고 항의하면서, 국회 직원과의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문희상 의장은 국회가 난장판이라며, 대한민국 국회가 맞느냐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문 의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문희상 / 국회의장 : 전 세계에 이런 국회 봤습니까. 이게 현장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의회 정치의 현장입니다. 가슴 아프고 슬퍼요. 의장에 이런 대우를 하는 이런 국회가 전쟁이죠.]

하지만 이후에도 한국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문 의장이 저혈당 쇼크 증세까지 보이면서, 현재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2시 반쯤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문 의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한다며 맞섰습니다.

오전 의장실 항의 과정에서 임이자 의원이 문 의장 앞을 가로막으면 손대면 성추행이라고 말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두 볼을 만졌는데 이를 두고 성희롱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자유한국당은 임 의원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인한 모멸감으로 인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상황 한 번 보시죠.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 의장님, 이거 손대면 성희롱이에요.]

한국당 항의방문에 대해 국회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상 점거사태라며,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여야 4당이 합의한 부분적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윤[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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