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대치 속에 여아 지도부 사이에서도 낯부끄러운 반말과 고성이 쉼 없이 오갔습니다.
정치적인 금도도 사라진 모습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회의실 앞 복도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들어가려는 민주당, 정의당과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정면으로 충돌한 겁니다.
[심상정 / 정개특위 위원장 (정의당) :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세요.]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심상정 위원장님 이성을 찾으십시오!]
각 당 지도부까지 동원됐습니다.
회의실 앞에 등장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마음대로 국회 운영하고 마음대로 불법적으로 사보임하고 이게 국회입니까?]
심상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비겁하게 뒤에 숨어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심상정 / 정개특위 위원장 :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고 앞으로 당당하게 나와서 말하세요.]
고성이 반말 싸움으로 변하는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법 제대로 지켜요. 무슨 할 말이 있어? 민주당 2중대 조용히 해!]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누가 숨어? 누가 숨어?]
[심상정 / 정개특위 위원장 : 보좌진 앞에 세우고 뒤에서 뭐라고 해?]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보좌진을 뭘 앞에 세워?]
민주당 이해찬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가시 돋힌 설전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한테 좀 혼나볼래? (뭘 누가 혼내!)]
[정용기 / 자유한국당 의원 : 니 맘대로 다 해라 이해찬이.]
[민주당 관계자 : 어느 당 사람이야? 내 이름으로 고발할 거야.]
격한 몸싸움과 말싸움만 오간 끝에 결국, 정개특위 전체 회의는 공지된 시각을 한참 넘기고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극한 대치 속,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여야 간 정치와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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