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 나경원 지역구에 걸린 현수막

2019.05.14 오후 03:05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작구(을)에 '달창' 발언을 에둘러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14일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트위터에 자신의 이름으로 내건 현수막 사진을 올렸다.

현수막 속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 참 잘도 하십니다(주어 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강 위원장은 여기에 "아이들이 볼까 걱정되어"라고 짧은 코멘트를 달았다.

정확한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현수막은 최근 논란이 된 나 원내대표의 비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강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달창'은 진영 논리를 떠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감히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운 말"이라며 "문자로 보낸 사과문은 언론사에 내린 '보도지침'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상대진영의 지지자들이라 해도 그 인격을 통째로 부정하는 극단적인 혐오 언어로 공격할 권한은 그 어떤 정치인에게도 없다"라며 나 원내대표의 퇴출을 주장했다.



지난 11일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주최로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문빠', '달창' 등으로 비하해 논란이 됐다.

특히 '달창'의 경우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달빛기사단'이라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한 것을 줄인 말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바로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내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 트위터,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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