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한미일 3국 공조 중요성 재확인"

2019.07.24 오후 06:30
[앵커]
한국과 미국이 한일 외교 충돌과 관련해 한미일 3국 공조와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외교부 청사를 찾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존 볼턴 보좌관이 한일 외교 충돌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관심사였는데,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청와대와 국방부 방문 일정에 이어 오늘 낮 1시 반쯤,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습니다.

강경화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의 외교 충돌과 관련해 한미 관계는 물론 한미일 3국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특히 한일 간 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기본 인식 아래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해 앞으로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이어 한미 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포함한 당면한 현안을 합리적, 호혜적으로 해결하면서 공고하게 유지,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외교 충돌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소통한다고 했는데, 어떤 역할이 있을 수 있을까요?

[기자]
한미 양국이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역할을 만들어나가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관여라는 차원에서 역할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한일 갈등 문제에서 중재하지는 않겠지만,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중재나 조정은 국제법적 차원에서 부담이 많은 역할이기 때문에 어렵고, 관여는 다양한 가능성을 포함하는 유연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입니다.

내용으로 보면 오늘 한미일 3국 공조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미국은 우선 일본에 대해 수출 규제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는 것에 대해 자제할 것을 설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나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한 대응에서 상황 악화 조치를 자제할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한일 외교 충돌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 무슨 발언을 할 지도 주목을 받았는데 어떤 발언이 나왔나요?

[기자]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발언은 없습니다.

다만 취재진이 볼턴 보좌관에게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연합체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하자, 나중에 지켜보자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외교부 방문에 앞서 국방부와 청와대도 방문했습니다.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와 방위비 분담금, 북미 비핵화 협상 공조 방안, 호르무즈 해협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일 간 안보협력을 지속하는 문제, 한미일 안보 협력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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