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닌 홍준표로 정치한 사람"

2019.08.11 오후 02:05
사진 = YTN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를 비박으로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11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를 반대한 사람들을 총칭하여 비박으로 부른다"라며 "하지만 나는 박근혜 정권 때 정권 차원에서 두 번에 걸친 경남지사 경선과 진주의료원 사건 때 그렇게 모질게 나를 핍박하고 낙선 시키려고 했어도 영남권 신공항 파동 수습 등 나는 박근혜 정권을 지지하고 도왔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탄핵 대선 때 친박들이 숨죽이고 있을 때도 탄핵도 반대하고 분당도 반대했던 사람이다"라며 "탄핵 재판의 부당성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대국민 호소까지 했다"고 적었다.

또 홍 전 대표는 "보수 붕괴 책임을 물어 책임 정치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일은 있지만, 나를 비박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닌 홍준표로 정치해온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하루 전인 지난 10일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잔반(殘班)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해서야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겠나"라며 "이미 오래전에 그들은 몰락했는데 그들만 그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 지금이 난세(亂世)라는 것도 그들만 모르고 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잔반(殘班)이란 조선 시대 당쟁 끝에 중앙권력을 잃고 향촌으로 밀려나 몇 대 동안 벼슬길에 오르지 못해 보잘것없이 몰락한 양반 계층을 일컫는다.

다음은 홍 전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나를 비박으로 부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박근혜를 반대한 사람들을 총칭하여 비박으로 부르지만

나는 박근혜 정권때 정권 차원에서 두번에 걸친 경남지사 경선과

진주의료원 사건때

그렇게 모질게 나를 핍박하고 낙선 시킬려고 했어도

영남권 신공항 파동 수습등 나는 박근혜 정권을 지지하고 도왔던 사람입니다.

지난 탄핵 대선때 친박들이 숨죽이고 있을 때도

탄핵도 반대하고 분당도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탄핵재판의 부당성도 조목조목 열거 하면서 대 국민 호소까지 했습니다.

보수 붕괴 책임을 물어 책임 정치 차원에서 박근혜 전대통령을 출당 시킨 일은 있지만

나를 비박 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닌 홍준표로 정치 해온 사람입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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