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17일 (월요일)
□ 출연자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 ‘미래한국당, 미래통합당’ 자매정당 연상할 수 있도록
-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 효과 별로 없다는 데이터도 있어
- 태극기부대와 선거연대, 통합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수
- 황교안·유승민 의례적인 만남 될 거면 미루는 것도 방법
- TK 장외투쟁도 가장 많은 인원 참석...상찬은 못해줄망정
- 봉사만 하고 오히려 물갈이의 대상이 돼냐는 불만 많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자유한국당하고 새로운보수당, 그리고 전진당이 합쳐진 '미래통합당'이 오늘 115석의 제1야당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야권발 정계개편의 가장 큰 축인 미래통합당의 탄생하는 건데요. 그동안 계속해서 박지원 의원은 안 될 거다, 이런 이야기 하셨는데 이번엔 예언이 틀린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한 번 주호영 의원, 모시고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주호영): 안녕하셨습니까.
◇ 노영희: 아직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소개해 드려야 하는 거죠?
◆ 주호영: 오늘 오후 2시에 이제 정식으로 합당이 되는 것이니까 이제는 미래통합당이라고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으로 제가 하겠습니다. 그러면 자유한국당이란 이름은 이제 역사 속에 남게 되는 건데. 새롭게 출범하는 미래통합당하고 차이가 뭘까요?
◆ 주호영: 저희들은 이름 가지고 고민한 것은 저희들이 지키려고 하는 가치 자유, 그다음에 한국 이런 걸 살리자는 그런 의원들도 계셨고, 우리가 지금 통합하고 혁신하자는 것인데 예전의 이름을 조금이라도 남기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지 않느냐. 아주 팽팽하게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당내에서는 자유나 한국의 가치를 살리자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추위에서 통합이라는 말을 꼭 좀 넣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미래통합당으로 결정이 됐는데. 이것이 총선이 끝나고 다시 당 체제가 정비될 때 이름을 이대로 갈지, 또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드러내는 이름으로 할지, 그런 단계가 남아 있어서 잠정적인 당명이라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약간 시간이 없으니까 일단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서 미래통합당이라고 하시고. 지금 얘기 듣기로는 미래한국당이 있지 않습니까. 미래한국당에 한국당이란 이름을 몰아주자, 그런 의미도 있었다고 그러던데.
◆ 주호영: 미래가 가치가 있는 거죠. 미래한국당 미래통합당. 이래서 선관위에서 유사로 혼동이 안 될 정도로 가지고 가되, 우리 지지자들이 자매정당이라는 것을 연상할 수 있도록 하자, 알게끔 하자. 이렇게 됐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오늘 오후 2시에 창당하신다고 했는데, 유승민 의원은 참석을 안 할 예정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주호영: 저도 그런 보도를 보긴 봤습니다만 이제 통합하고도 뭐가 서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관측도 있습니다만 저는 참석하면 가장 좋을 것 같고, 아직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참석을 안 한다 하더라도 이미 당대당 차원의 실무협의까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만나느냐 안 만나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만나면 뭔가 지분이나 공천에 관해서 남아있는 것을 정리하려는 듯한 오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실무진들이 제대로, 공천 지분도 요구하지 않겠다, 공천도 별도로 요구하지 않겠다, 했기 때문에 절차대로 시스템대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다, 그렇게 보고요. 만나려면 통합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불출마 선언할 때 만났어야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이제는 완전히 통합이 완성되고 절차가 끝날 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만나는 것이 이벤트성에 그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실질적인 내용이 없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특이한 게 있더라고요. 세 개의 청년당이 같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런 소식 들어오던데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에 자유한국당이 가졌던 청년에 대한 뭔가 조금 미진했다고 판단되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좀 보완되는 겁니까?
◆ 주호영: 저희들로서는 좀 고무적인 것이 청년중도정당들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일은 전혀 없을 걸로 알았던 사람들이라고 스스로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진보정당을 옹호할 가치가 전부 사라졌기 때문에 통합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정당들이 선거 때만 되면 청년들 표를 의식해서 무슨 청년을 우대하느니 발탁하느니 좀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요. 핀란드 같은 경우는 산나 마린 총리가 85년생이에요. 우리 나이로 만35세이지 않습니까. 나이는 35세이지지만 18세부터 정당 활동을 한 사람이에요. 적어도 17~18년 이미 훈련된 사람들이 나와서 청년의 가치를 대변하는데, 우리는 그냥 나이만 어린 초심자를 청년이라고 하니까 훈련되지 않은 청년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만 데리고 오니까 이런 패턴으로는 청년의 가치나 청년의 이익을 전혀 대변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당의 일을 본격적으로 관여할 시기가 오면 유럽처럼 청년정당을 만들어서 십수년 이상 훈련된 다음에 정계에 진출하도록 해야지, 그냥 성공한 청년을 데려다가 한 번 써먹고는 버리고 버리고 하니까 오히려 그 청년의 경력 관리에도 안 좋은 그런 결과가 나서 청년들을 일회성으로 그냥 소모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청년정당, 세 개 정당이 저희들과 통합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고 저희들이 청년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청년들이 사실은, 그 반대로 생각하면 현재 문재인 정부나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기 때문에 한국당하고 같이 뭔가 해보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해석해도 됩니까?
◆ 주호영: 그렇습니다. 법치주의를, 민주주의를 위반하는 여러 가지 행태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소위 복지 정책들이 미래세대인 자기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면서 그냥 지금 포퓰리즘이 흐르고 있다. 이대로 두면 부담은 전부 우리가 져야 한다라는 이런 절박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죠. 지금 우리 8192 쓰시는 애청자 분께서 ‘보수통합이 안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통합이 돼서 너무 다행입니다. 저는 보수지만 태극기부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데요. 앞으로 태극기부대와의 통합이나 이런 것도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질문하셨는데.
◆ 주호영: 저는 보수가 과연 보수기는 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자기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아요. 특히 태극기부대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자기들 생각이 100%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나 탄핵을 둘러싼 관점에 관해서 그런 차이가 있긴 하지만, 더 크게 문재인 정권이 더 이상 폭주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장기적으로는 가깝게는 선거 전, 또 조금 중장기로 보면 선거 이후에는 힘을 합칠 거라고 보는데요. 문제는 태극기 세력의 주장에 관해서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통합의 효과가 별로 없다는 그런 데이터도 있어요. 있지만 그러나 그런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국민통합의 차원에서라도 태극기부대와도 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서 같이 고민하고 공통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선거연대 내지는 통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우리가 바른미래당 사태에서도 봤지만 한 지붕 세 가족 이러니까 서로 계속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의견이 달라서 분쟁이 생기는 모습을 봤지 않습니까. 이번에 우리가 미래통합당을 만들지만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광화문 세력도 같이 함께한다면 실제 그것은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했던 다른 진영의 목소리들, 이런 목소리들하고 계속 부딪힐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주호영: 그럴 가능성을 제일 우려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통합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이 통합의 진정된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서로가 조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태극기 세력이나 이런 분들이 주장하는 소위 탄핵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당 운영에 있어서 앞으로 그렇게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될 확률이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그것을 결판을 내고 가야 한다면 시끄러울 수 있겠지만 그것이 당 운영이나 당의 진로에, 각자의 생각으로 가질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하고 유승민 의원이 아직까지 만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도 지금 약간 생각이 달라서 이런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또 하나는 공천 문제 때문에 이견이 있어서 그렇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그런 어떻게 보십니까?
◆ 주호영: 공천 문제 이견은 저는 오히려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새보수당에서, 새로운보수당에서 공천은 자유한국당의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를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통추위에서 시민사회단체들 공관위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에, 이 체제 그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공관위원회가 혁신적이고 독립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천에 관해서 유승민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리고 다만 제가 아쉬운 것은 통합 선언할 때 두 분이 만났으면 시너지 효과가 더 확대될 텐데 지금 왜 못 만나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니까 별로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저희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만날 사정도 없다. 왜냐면 절차대로 통합이 되고 있고 절차대로 공천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만나봐야 그냥 의례적인 만남이 될 것 같으면 오히려 미루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당대당 통합이라고 사실 우리가 전제를 깔고 이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만, 한쪽에서는 지금 한국당의 체제를 그대로 가져가고 새로운보수당 의원님들이 그냥 그 안에 흡수되는 형식으로 사실 들어가면서 특별히 지분이나 이런 걸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이게 새로운보수당이 그냥 항복한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주호영: 의원 숫자적으로는 108명 대 8명 이러니까 흡수된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형식 자체가 신설합당이고 유승민 대표가 대선에서 받았던 득표수가 220만표이고 그 당시에 당원이 7만이었기 때문에. 또 흡수된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성격이 다른 세력들이 흡수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완전히 이질적인 두 세력이 합쳐지는 것은 아니다. 환귀본처(還歸本處)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굵직굵직한 분들이 이 당을 어떻게 끌고나갈 것인가,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서울 지역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오히려 어떠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긴 하빈다.
◆ 주호영: 저도 그런 생각을 좀 가지고 있고요. 아마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득하거나 번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걸로 봅니다만, 심재철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도 지금이라도 불출마 입장을 바꿔서 험지에서 싸웠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했고. 더구나 어제 그제 강서을의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준비해오던 사람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선거가 불과 60여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 안 된 새로운 사람을 투입하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당에서 필요하면 유승민 대표에게 요청해서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한 번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이나 이런 걸로 미루어 봐서 설득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한 말씀 더 보태고 싶은 것은 저희들이 선거를 앞두고 통합은 하지만 완전하게 체제를 갖춘 통합이 아니고 선거 직전에 임시로 통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어차피 지도체제나 이런 것이 다 바뀌게 됩니다. 바뀌게 되니까 왜 지금 안 바꾸느냐, 그냥 무늬만 바꾼 것이 아니냐는 비판은 지금은 저희들이 좀 억울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위기상황, 응급상황에서 우선 합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지금 대표를 바꾼다, 지도체제를 새로 바꾼다면 가장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저희들이 내부 문제로 힘을 소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변화되지 않았다고 비판받는 것보다는 선거를 잘 치르고 선거 이후에 혁신과 변화를 하는 것이 선거를 이기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그게 합리적이고 전략적일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지금 좀 전에 김성태 의원 불출마 선언 이야기도 하셔는데 결국 PK, TK 대대적 현역 물갈이하고 연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천 칼바람이 분다, 이런 이야기도 같이 있는데. 주호영 의원님 대구 지역 의원이시잖아요.
◆ 주호영: 저도 다선이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고 제가 농담으로 자고 일어나면 목이 붙어있는지 만져본다고도 이야기하는데. 우선 이제 현지의 여론이나 정서는 조금 다릅니다. PK 소위 부산은 저희 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여섯 분인가 됩니다. 이미 많이 사실상 교체된 거기 때문에 다시 PK에서 더 많은 현역의원을 공천 탈락한다는 것은 저는 쉽지 않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TK는 보수의 본산이네, 보수의 심장이네 이야기하고,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왔고 또 장외투쟁 같은 경우에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그런 데인데 상찬은 못해줄망정 왜 실컷 이렇게 우리가 지지하고 봉사만 하고 오히려 물갈이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 그런 불만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역 언론들은 TK가 무슨 자유한국당 식민지냐는 1면 톱까지 나오고, 또 사설도 우리 지역은 국회의장감 대통령감 하나 없이 자른단 말이냐. 이런 불만이 많이 팽배해있기 때문에 특별히 전국에서 왜 TK·PK가 더 교체돼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하면 상당히 여론의 저항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미 지금만 해도 TK는 대구의 현역의원 자유한국당 10명 중에 7명이 초선이고, 경북도 초선이 너무 많습니다. 66%가 초선인데, 그것도 지난번에 또 물갈이를 TK를 중점적으로 해서 그런데, 물갈이를 많이 해서 잘된다면 TK가 가장 잘돼야 할 것 아닙니까. 그다음에 TK·PK에서 물갈이를 많이 한 것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 원리에 맞게 당헌당규에 맞게 당원이나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지, 이름은 무슨 혁신공천이네 물갈이 공천이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것이 4년 전에 되풀이됐던 진박공천과 이름만 달리할 뿐이지, 몇몇 사람의 자의가 들어가는 공천이다. 그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PK와 TK의 현역 물갈이를 대대적으로 하겠다, 이것은 사실 약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군요. 하나 이 이야기 여쭤보겠습니다. 여당 이야기 하나, 아주 핫한 걸로. 지금 고려대학교 임미리 교수가 칼럼을 썼습니다. ‘민주당만 빼고’ 이 제목으로. 그래서 이게 사전건거운동이기 때문에 문제다라고 민주당이 고발했다가 여론 때문에 취소를 했죠. 그런데 임미리 교수가 ‘ 당 지도부가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주호영: 저는 민주당이 이번에 이걸로 많은 민심이 돌아섰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분들이 언론의 자유를 늘 외치던 사람들 아닙니까. 또 민주화 투쟁을 하고 하던 사람들인데. 이 자그마한 쓴소리를 못 견뎌서 공당의 이름으로 고발하고, 그다음에 또 고발 취하 과정에서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온갖 변명으로 늘어놓다가 이렇게 됐잖아요. 기본적인 인식이나 사고체계가 문제인 것이죠. 그리고 잘못했다고 지적하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오히려 가르치려고 드는 듯한 그런 태도를 보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우리가 정말 잘못 생각했다, 사과하고 이래야만 당장 눈앞에 있는 선거에라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민주당 입장까지 생각해서 말씀해주시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주호영: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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