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선 이탈리아에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이란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임시항공편 투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래 한인회 차원에서 추가 항공편을 항공사와 협의했지만 여의치 않아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고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밝혔습니다.
귀국 희망자는 밀라노와 로마 관할 지역을 합해 모두 570여 명 정도로 집계돼, 전세기 2대 투입이 검토 중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중국 집계를 넘어서는 등,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수민 / 이탈리아 유학생 : 만약 여기서 (코로나19에) 걸리면 내가 끝장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병원에서 '60세 이상은 산소호흡기를 아예 안 주겠다' 이런 얘기도 있고…. 일주일 내내 사이렌 소리가 안 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정부는 이 밖에도 페루와 에콰도르, 온두라스, 모로코 등 세계 각지에서 고립된 우리 국민 수송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중일 외교장관은 처음으로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이번 화상회의는) 코로나19라는 심각한 도전에 함께 맞서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 입국 규제와 관련해 국가 사이의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강경화 장관은 특히 기업인 교류 위축을 우려하면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WHO도 최근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으로 평가를 하면서 모든 나라가 건강보호와 경제·사회적 충격의 최소화, 인권 존중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취해야할 것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인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기업인 입국 제한 완화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