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전투표 26.69% '역대 최고'...이유는?

2020.04.11 오후 09:01
[앵커]
코로나19로 총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26.69%를 찍었습니다.

천백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미리 한 표를 행사했는데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한 걸까요? 최아영 기자가 이유를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우려에도 주권을 행사하자는 의지는 뜨거웠습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 이틀 동안 사전투표소에 다년간 유권자는 모두 1,170만 명.

투표율은 26.69%로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 때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기대를 거는 호남의 경우, 전남과 전북 투표율이 각각 35.77%, 34.75%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통합당이 친정으로 여기는 영남권의 경우에는 대구와 경북 투표율은 각각 23.56%, 28.70%에 머물렀고,

중도층이 많은 수도권은 20% 중후반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의 선거에서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은 정비례해온 만큼, 이번 총선투표율 역시 높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이렇게 투표율이 높은 건,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선거 당일은 피하자는 분산투표 심리도 있지만, 정치적 관심이 커진 영향도 있습니다.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코로나19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매우 중요한 일인데, 어느 정치 세력이 이것을 담당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 국가의 책임을 지고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손으로 뽑아야 되겠다….]

또 총선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 경쟁으로 흘러가면서 지지층이 세 대결을 벌인 결과로도 보입니다.

[최창렬 / 용인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양대 거대정당들, 비례 정당들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서 양대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로….]

그래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민주당에선 코로나19 극복 의지 표출이다,

통합당에선 정권 심판 열망이라는 동상이몽의 해석이 나옵니다.

해석이야 어찌했든 결국,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막판 무당층과 중도층을 누가 사로잡느냐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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